●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한국현대판화가협회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6_1108_수요일_05:30pm
초대작가_김홍식_김종명_문숙희_박영근_백승관_신수진_신경희_신정희_이종철_이종협_이주은 임정은_안정민_오연화_오영재_하원_유희경_정상곤_정재원_정헌조_최용_한지석 기획자_정상곤
학술 세미나_2006_1108일_수요일_03:00~05:00pm 주제_'판의 공간' - Ontological Space; Plate 장소_추계예술대학교 국제회의실(청사관 B208) 발제자_임정희(연세대학 교수. 미학) / 강태성(국민대학 교수. 예술학) / 이종철(한양여대 교수. 작가) 사회_정원철(추계예대 교수. 작가)
주최_한국현대판화가협회, 추계예술대학교 판화과 후원_한국문화예술진흥원, 서울문화재단
추계예술대학교 전시실(청사관 B108)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190-1번지 Tel. 02_362_4514 www.chugye.ac.kr
'판의 공간' - Ontological Space; Plate ● 판화에 있어서 판에 대한 존재론적 접근은 화(畵)에 앞서서 판(版)이 '있음' '있었음' 이라는 동사적 행위를 강조함으로써 판화를 근본적으로 사고하려는 것이다. 그것은 '나는 존재한다(Ego sum qui sum)'라는 신의 자기시현(自己示現)의 말이 신과 피조물의 관계를 증명하는 것처럼, 판-화라는 두 단어 사이에 모태로서의 판(版)과 판의 기억 혹은 판의 유전자적 흔적으로서의 화(畵)에 대한 '상호 존재의 증명'에 관한 판화적 사색을 전개하려는 것이다. 보다 엄밀하게 말해서, 판이 '있다'는 것은 판(版)과 화(畵)의 고유한 '그 무엇' 즉 존재본질(存在本質)이 상호 영향을 미치는 '존재의 작용'이 있다는 것이므로, 판-화에 대한 존재론적인 물음은 두 공간 사이를 매개하는 '판의 작용'을 우선 사유한다는 것이다. 또한 판에 대한 우리의 인식으로서 그것이 '무엇인가'라고 물을 때 향하게 되는 판(版)에 대한 특수한 지식과 공통된 뿌리로서의 판에 대한 철학적인 담론을 이끌어 내자는 것이다. ● 판화의 본질은 이미지의 생성을 주도하는 판의 존재론적 공간(Ontological space) 안에서 발견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규정된 수단인 판(版)이라는 매체는 이미지의 생산과 소비, 그리고 그 의미와 상징마저 한정하여 왔다. 즉 이미지의 구현 방식이 시대와 지역에 따라 변모하면서 판-이미지는 자신의 매체 속에서 다르게 몸을 만들고 있으며 또 다른 양태의 의미로 구체화되고 있다. 따라서 판(版)은 시대와 지역을 넘나들게 하는 경쟁의 본질이었으며, 모더니즘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열쇠였다.
-'판을 통해서' 혹은 '판과 함께' 이미지를 만드는 판화는 지금까지 살아남은 다양한 시각매체와 비교하여 어떤 위상을 가질 수 있을까. 판화의 매체적 특수함은 시각미술의 보편적 가치를 창출하는데 어떤 역할을 하는가. 또한 디지털 시대의 '판화'와 '디지털 판'은 기존의 판 개념과 어떻게 달라지고 있으며 타 장르와 관계 속에서 어떤 위상을 가질 수 있는가. 디지털 판화는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어떤 가치를 지니는가. - ● 판은 그 자체가 이미지를 내포하는 모태이며 아이디어와 개념과 사상의 살(Flesh)이다. 판화에 있어서 이미지는 판(版)의 존재론적인 '부재의 현존'으로서 판(版)과 화(畵)가 결여하고 있는 생명력을 보상하여 우리의 시선을 활성화하고 생동감 있게 가시화하려는 행동의 축적이다. 따라서 '판의 공간'은 시각적 발화체를 생성하고 그 의미를 증폭하는 판(版)-화(畵)의 물질 공간과 그들의 생산규칙성 등 판화 매체의 조형적, 미학적 특징과 함께 필연적으로 그것의 태생적, 윤리적 준거를 기반으로 한다. ■ 정상곤
Vol.20061106d | 판의 공간-Ontological Space; Plate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