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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_2006_1107_화요일_05:00pm
인도작가_아슈토쉬 바르드와지_비.엠 카마드_베네타 퍼르시얄_친탄 우파드야이_디립 샤르마 에베네저 순더르 씽_팔하드 후세인_자안타 바타챠르야_저스틴 폰마니_마흐무드 후세인 라스카 파난트라 나스 차투르베디_레지 아라켈_티.브이 산토쉬_사리카 메타 / 한국작가_김준_김은진 김태연_나수연_낸시랭_노진아_데비한_변선영_변웅필_이은정_이중근_이진준_이한수_조경규_홍성균
주최_예술의전당 특별협조_인도 국립미술아카데미(LALIT KALA AKADEMI) 후원_문화관광부_주한인도대사관
부대행사_인도현대미술특강_2006_1109_02:00pm 어린이 체험교실(물고기의 꿈) : 11.10-12.10 중 20회
입장료_일반_3,000원 / 초중고생_2,000원 / 20인 이상 단체 : 정가에서 1,000원 할인
관람시간 / 11:00am~07:00pm / 매월 마지막주 월요일 휴관(11월 27일(월) 휴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서초구 서초동 700번지 Tel. 02_580_1279 www.sac.or.kr
인도 현대미술에 주목하다. ● 최근에 인도가 경제적 성장과 함께 여러 분야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미술에서도 인도의 현대미술이 각종 국제전시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한가람미술관은 2006년 국제청년작가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인도의 현대미술에 주목하고 동시에 한국과 인도현대미술을 비교 조망해 보는 한국·인도현대미술『혼성풍』전을 마련하였다. 현대사회의 주요 담론인 '혼성'을 주제로 하여 한국작가 15명, 인도 작가 14명 등 총 29명이 참여하여 평면회화, 입체조각, 설치, 영상, 사진 등 90여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혼성의 시대에 젊은 작가들의 열린 혼성 메시지는 시각적 의미 전달을 넘어 우리 모두에게 큰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 한국 인도 현대 미술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다. ● 이 전시는 특히 인도의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기관인 국립미술아카데미(Lalit Kala Akademi)가 이 전시만을 위해 별도의 큐레이터를 선임하고 인도의 우수 작가 선정에 협조하는 등 한국과 인도 사이의 미술교류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부대행사로 강연회와 어린이 체험교실을 마련한다. 개막식에 맞추어 찾는 랄리트 깔라 아카데미의 원장(Chairman)인 알.비. 바스카란(R.B. Bhaskaran)과 인도측 큐레이터 자이 크리쉬나 아가르왈(Jai Krishna Agarwal, 전 럭나우대 미대학장)이 가 11월 9일 오후 2시에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세미나실에서 인도현대미술특강을 가지며 6세에서 10세의 어린이를대상으로 하는 어린체험미술교실 "물고기의 꿈"(11.10-12.10 중 20회) 을 진행한다. ● 이 시대의 담론인 혼성(混成)을 주제로 하는 전시다. ● "혼성(混成, Hybrid)"을 주제로 이 시대의 미술을 조망하는 전시다. 혼성은 사전에서 "섞어서 만듦"으로 정의되며 영어 hybrid는 동식물의 잡종이라는 뜻과 함께 혼성물, 혼혈아 등으로 번역된다. 한글과 영어의 표현상 차이가 나지만 한마디로 다른 것과 어울려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바로 혼성이자 하이브리드(hybrid)다. '혼성'은 이처럼 비교적 명료하게 해석되지만 가변성, 확장성을 지닌 단어로 진화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례로 '하이브리드 카' 라고 하면 전기와 휘발유 엔진을 동시에 가진 차에 붙여진 이름이며 '하이브리드 경영'이란 전통적인 경영기법과 최근의 새 경영기법이 섞어진 경영시스템을 일컫는다. 이 전시가 주목하는 것은 이러한 열린 혼성(하이브리드)이 갖는 상상력과 창조성이다. 전시 작품들은 인간, 공간, 시간을 기본 축으로 하는 혼성성에 초점을 두고 선정했으며, 전체적으로는 창조적 혼성을 함축하여 드러내고자 했다.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열린 혼성 사회, 그 안에 담긴 미(美)의 숨결을 찾는다 ● 수로왕의 기억 ● 서기 48년 칠월, 남해안 바닷가에 배 한 척이 도착한다. 먼 뱃길을 따라 온 꽃가마 배 안에 타고 있던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를 가락국 김수로 왕은 왕비로 맞이한다.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전해지는 이야기다. 이후 이천년 여 동안 그들은 많은 후손을 남겼고 우리나라 최대의 성씨인 김해김씨가 이들을 시조로 모시고 있다. ○ 이 역사의 훈풍이 서기 1세기와 현대의 만남을 충동질한 결과로 싹튼 것이 이 전시회다. 가야의 시조 김수로 왕은 이천여년 전의 사람이다. 역사책에서나 만나볼 수 있는 그와 현대미술의 관계는 원시인과 시계의 관계처럼 썰렁해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를 박물관의 담 밖으로 불러내보면 그는 더 이상 역사책 안에 잠들어 있지 않다. 금세 그는 경상남도 김해시에 사는 대한민국 국민이 되는 것이다. 이는 이미 신문이나 책을 통해서 전문가들이 밝혀냈던 해석이기도 하다. ○ 기록에 나타난 한반도 최초의 국제결혼이다. 이는 우리나라에 남방계 문화가 들어온 상징이다. ○ 나는 이러한 "수로왕의 기억"을 현대미술의 시각에서 혼성 문화의 알레고리로 해석하고자 한다. 타 문화를 받아들이고 이를 자신의 문화와 섞어서 새로운 혼성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은 모든 문화가 지니고 있는 동일한 속성이다. 결혼은 피를 섞는 행위이자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는 행위이다. 위의 사실로부터 다음과 같은 전시 주제를 끄집어 낼 수가 있다. ○ 전시주제는 혼성 (hybrid)이고 서기 48년 인도와 한국의 관계를 현대미술로 복원한다. ○ 때맞춰 요즘 우리 사회에서 '혼성(混成)'을 꽤나 자주 논하고 있다. 신문이나 방송 등 미디어에 가만히 귀를 기울이다 보면 우리가 혼성으로 이루어진 세상에 살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지난 수 개월간 혼성을 이야기 해 주고 있는 뉴스를 되돌아본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TV 드라마 '궁'은 만화를 원작으로 우리나라가 입헌군주국이라는 가정 아래 19세기적 황태자와 21세기적인 여고생 황태자비의 사랑을 다룬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는 오늘의 소시민과 조선시대 왕실의 라이프스타일을 산뜻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조화시키며 수 백 년 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적 간극을 뛰어넘어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에게 '혼성'이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신선한 자극을 불러일으켰다. 연초 모 일간지가 아날로고와 디지털의 합성어인 '디지로고'를 테마로 현대사회를 진단하는 칼럼을 시리즈로 연재했으며 이어서 단행본으로 출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지난 3월에는 우리나라의 2005년 총 결혼건수 중에서 국제결혼이 14%에 이른다는 통계가 발표되었다. 농촌일수록 이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지역에 따라서는 30%에 육박하는 곳도 있었다. 이제 우리나라는 단일민족의 오랜 전통을 버리고 혼성다민족사회라는 열린사회를 준비해야한다는 사설이 뒤를 이었다. 또한 2월에는 미국의 한국계 혼혈인으로 미식축구의 MVP가 된 한 스포츠 스타가 한국을 방문하면서 혼혈인 또는 이주민에 대한 차별철폐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고 급기야 5월 지방 선거 때에는 이주민에게 최초로 투표권이 주어지는 변화를 이끌어 냈다. 4월에는 김해시가 주관하는 가야문화제 행사 가운데 가락국 수로왕과 허왕후의 거리 행렬이 인사동 거리에서 펼쳐 보였다는 기사가 신문에 나왔다. ○ 혼성과 별개로 인도가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미국이 정치나 경제적으로 중국보다 인도 쪽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는 것하며, 화랑의 큰 손으로 통하는 모 갤러리가 인도 현대미술을 수집하기 시작했다는 신문기사도 있었다. ○ 이처럼 단편적으로 만나던 "혼성"과 "인도"가 자연스럽게 흥미로운 연결망을 형성한 것이다. 혼성과 인도가 궁합이 잘 맞는 음식처럼 꿰였다. 인도는 다민족 다언어 다종교의 나라로 언어만 해도 백 여 가지가 넘는다. 이러니 인도문화에서는 혼합과 혼성이 자연스러운 현상처럼 보인다. 인도 어디서나 쉽게 마주하는 신상(神像)도 그 자체가 혼성이다. 힌두교의 행운과 지혜의 신(神)인 가네샤는 코끼리의 얼굴에 몸은 인간이다. 여기에 앞서 언급한 인도의 공주 허황옥과 가락국 김수로왕의 결혼이라는 두 나라간 우정과 혼성의 상징성이 보태지고 있다.
창조적 혼성의 시대 ● 혼성의 사전적 의미는 "섞어서 만듦"이다. 영어의 하이브리드'hybrid'는 동식물의 잡종이라는 뜻과 함께 혼성물, 혼혈아, 혼종어 등으로 번역된다. 한글과 영어의 표현상 차이는 있지만 다른 것들과 섞여져 새로운 것을 만드는 그 자체가 혼성(混成)이자 하이브리드(hybrid)다. '혼성'은 이처럼 비교적 명료하게 해석되지만 가변성, 확장성을 지닌 단어로 진화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례로 '하이브리드카' 라고 하면 전기와 휘발유 엔진을 동시에 가진 차에 붙여진 이름이며 '하이브리드경영'이란 전통적인 경영기법과 최근의 새 경영기법을 도입한 경영시스템을 일컫는다. 이제까지는 혼성이 이처럼 의미의 확장과정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변에 부유하는 바람처럼 느껴질 뿐 그 정체를 뚜렷이 드러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는 우리 사회가 토종을 잡종의 우성으로 인식하는데서 오는 일종의 착시현상에서 기인하는 것은 아닐까. 세상에 알고 보면 완전한 토종이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 거의 대부분이 주변 환경과 상호 작용을 통해서 만들어진 잡종이거나 그 잡종이 진화한 것들이다. 진화의 법칙에서도 순종에 비해 잡종이 강세다. 우리의 주식인 쌀도 많은 토종과 외래종의 교배를 통해서 맛 좋은 품종으로 진화해왔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우리의 언어는 잡종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을 은연중에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내뱉는 말 중에 잡탕이니 튀기니 짬뽕이라는 말이 혼성을 비하시키는 예이다. 잡종과 혼성은 유사한 뜻이지만 혼성이란 말에 단순한 물리적 섞임이 강조되어 있다면 잡종이란 말은 순종의 변종, 돌연변이와 같은 부정의 의미가 내재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우리가 흔히 쓰는 말에서도 잘 알 수 있는 잡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떨쳐버릴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여기에는 끊임없는 사유가 요구되고 미적 성찰이 따라야 한다. 우선 나와 다른 타자(他者)를 받아들이고 친화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식 표현을 빌자면 화해(和諧)라는 절차를 통해서 상호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서로 이질적인 사물들이 어우러져 평형을 이루는 것이 화해다. 대립하지만 서로 우열을 가리며 겨루지 않는 것이 중국의 화해관이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만물은 동일한 것이 없다. 다르기 때문에 존재의 가치가 있으며 서로 대립하지 않고 조화를 이루어가는 것이다. 연주되는 모든 악기의 소리가 같다면 그 음악은 들을 만한 가치가 없으며 매일 먹는 음식도 다양한 반찬과 맛 때문에 미각적 즐거움이 배가되는 것이다. 같은 것끼리는 아무리 많아도 동(同)이지 화(和)가 아니다. 이처럼 상생관계, 상보관계로 바라보는 중국의 화해관은 혼성에 대한 열린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혼성은 때로는 경계를 형성한다. 경계는 색으로 치면 희색지대다. 희색은 어중간한 색을 지칭하니, 말하자면 잡종색인 셈이다. 여기에 문제가 생긴다. 색을 물을 때 우리가 간과하는 것이 있다. 흔히 '무슨 색을 좋아하는가?'라고 물으면 대게 빨강색, 파랑색 등 원색이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그러나 모든 세상의 사물은 제 고유색을 가지고 있으며 원색이 아니라 거의모든 것이 혼색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보아야 옳다. 우리 주변의 사물들이 순색인 경우는 거의 없다. 다양한 색들이 혼합하여 사물의 색채를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그 많은 색 중에 어떻게 단순하게 단 한 가지 색만을 골라야 하는가. 세상의 법칙도 마찬가지이다. 좌나 우로 손쉽게 나누어지는 것이 아니라 둘 사이를 완충하는 경계지대가 있는 법이다.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는 강요가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삶을 지배해왔다. 이러한 획일화된 사고는 우리가 순혈주의를 고집하거나 단일민족을 우선시하는 데서 기인한 것이 아닐까. 순혈주의나 단일민족의 가치를 우선으로 해서는 지구촌 시대의 이방인으로 처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어쨌든 지금은 닫힌 혼성의 시대에서 열린 사고를 기반으로 하는 창조적 혼성의 시대를 만들어 나갈 때라고 생각한다.
미술에 나타난 혼성성 ● 모든 미술 작품은 이전의 작품으로부터의 영향과 당대의 사회나 미학이 반영된 결과로서 그 자체가 이미 혼성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크게 인간, 공간, 시간으로 나누고 위의 세 가지 관점을 기준으로 인간과 자연, 인간과 인공, 전통과 현대, 서양과 동양 등 상호 대립되는 요소와 짝을 이루어 이들 사이의 혼성적 경향에 주목하고자 하였다. 이는 어디까지나 작품의 외적으로 드러난 소위 소쉬르(Saussure)의 기표가 기준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의 혼성에 해당하는 작품은 주로 몸을 주제로 타자(他者)와 다양한 관계성으로 드러난다. 인간의 몸과 기계의 합체로 이루어진 사이보그(Cyborg)는 인간의 대척점에 있는 물질과의 어색한 동거를 제시하며 과학의 진보 이면에 숨겨진 인간 존재에 대해 질문하게 만든다. 미술의 역사에서 인간의 몸은 인간과 신의 간극을 넓혔던 중세 기독교 시대를 제외하고는 가장 이상적인 아름다움의 대상으로 종종 묘사되어 왔다. 현대에도 여전히 인간의 몸은 미술 담론의 중심에 서 있지만 예전처럼 아름다움의 이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패러디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공간과 시간의 혼성은 가상현실을 구현하는 과학의 발달이나 제작 도구의 발전에 힘입은 바가 크다. 영화 '쥬라기 공원'처럼 선사시대에 이미 멸종한 공룡이 부활하여 선사시대와 오늘이 흥미롭게 만나고 있다. 이러한 가상현실의 세계를 미술로 끌어들일 때 미술의 상상력 역시 시간과 공간의 벽을 허문다. 동시에 혼성을 드러낸다. 이 외에도 매체간의 혼성, 장르간의 혼성 등에 이르기까지 실로 현대미술은 혼성의 세계에서 전개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자유로운 혼성이 미술 안에서 구현되는 것이다. ○ 포스트모더니즘의 요체로 간주되고 있는 패러디나 패스티쉬 경향에서도 혼성모방(Hybridization)이 주류를 이룬다. 다만 혼성모방이 혼성의 본질적 결합을 나타내기보다는 모더니즘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이를 조롱하고 비꼬는 형식으로의 피상적인 혼성이라는 데 차이가 있을 뿐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이론적 지주로 알려져 있는 이합 핫산(Ihab Hassan)은 장르의식의 붕괴와 혼합을 혼성모방적 경향으로 간주했다. 이처럼 혼성은 오늘날의 미술가들에 의해 타자와의 화해와 수용 또는 해체를 추구하던지 간에 타협과 사유의 대상인 것은 사실이다. ○ 마지막으로 혼성풍(混成風)이 어떻게 우리에게 불어올지 살펴볼 차례다. 이번 전시는 인도와 한국의 유망 작가들이 29명이 참가한다. 국내작가는 발굴한 신예작가도 포함되었지만 대부분 국내는 물론 국제무대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보여주는 작가들이다. 인도 작가는 인도의 대표적 현대미술기관인 국립 랄리칼라 아카데미(Lalit Kala Akademi)의 협조로 인도전역에서 선발되었다. 이제까지 한국에서 인도현대미술전시회가 몇 차례 있었고 인도에서 역시 한국현대미술전시회가 여러 차례 열렸으나 이번 전시는 이전에 열렸던 인도 한국 교류전들과 뚜렷한 차별성을 지닌다. 첫째는 혼성이라는 주제가 인도와 한국의 유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서사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며 둘째는 한국의 공공미술관에서 본격적으로 인도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첫 전시라는 점이다. 셋째는 혼성 다민족국가로 변모해가는 오늘의 지구촌 사회가 함축한 '혼성'의 정체성을 미술의 담론으로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고 본다. 여기에 인도와 한국은 인도 공주와 가락국 김수로왕의 결혼처럼 역사적으로 볼 때 남다른 인연으로 시작했고, 또한 우리 문화 대부분이 인도에 뿌리를 둔 불교를 바탕으로 발전해왔음을 상기해 볼 때 인도와 함께하는 이 전시는 열린 혼성의 시대를 열어가는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를 던져줄 것으로 믿는다. ■ 송인상
■ 부대행사 ● 인도현대미술특강 일시_2006_1109_02:00~04:00pm 장소_한가람디자인미술관 1층 세미나실 주제_인도현대미술과 젊은 작가들 강사_Prof. R.B. Bhaskaran_인도 랄리트 칼라 아카데미 이사장 / Prof. Jai Krishna Agarwal_본 전시 인도 측 큐레이터, 인도 전 럭나우대학 미대학장, 판화가
● 어린이 미술체험 프로그램 「물고기의 꿈」 기간_전시기간(2006. 11. 8-12. 13) 중 금요일 1회, 일요일 3회 장소_한가람미술관 강의실 (지하 1층) 모집대상_6세~10세 어린이 참가비_15,000원 참가신청_02-580-1300 (www.sac.or.kr)
Vol.20061104f | 혼 성 풍(混成風)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