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퐁 : 동서남북

예술가 그룹 msk7은 한국작가 정원연과 독일작가 6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독일작가 중 3인은 구 동 베를린에서 나고 자랐고 나머지 3인은 베를린 장벽 붕괴 직후 베를린으로 이주했다. 정원연은 현대미술을 공부하기 위해 한국에서 베를린에 건너가 2004년까지 체류했다. 분단국가 출신의 정원연에게 통일 된지 채 10년이 되지 않은 베를린에서의 개인적, 사회적 차원의 경험들은 체제에 따른 분단상태와 연결되어 인식되지 않을 수 없었다. 정원연은 2005년 초 한국 귀국을 계기로 msk7에게 한국에서 분단을 주제로 이동전시를 할 것을 제안했고 한국과 독일의 여러 문화단체의 후원으로 이 사업을 실현하게 되었다.

트럭 각 이미지

트럭 각 이미지

「핑퐁:동-서-남-북」은 트럭을 이용해 휴전선을 횡단하는 이동 퍼포먼스이다. 트럭을 이용하는 이유는 작품과 함께 작가가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럭외벽에는 판문점 남북경계와 동해안 해변 그림이 파노라마로 부착된다. ● 판문점의 경계는 움직이지 않는 경직된 정치적 경계를 그리고 해변풍경은 육지에 파도가 들고 나며 형성하는 유동적인 경계를 보여준다. 각 이미지 크기는 24 x 2 m로 제작되어 4부분으로 나뉘어 부착된다. 이동하던 차가 정차를 하면 트럭은 좌우 양벽이 위로 올라가 3면이 개방되어 일종의 무대 가 된다.

트럭이 열리면 탁구대가 등장한다.

트럭이 열리면 탁구대가 등장한다. 탁구대는 두 판으로 분리되어 제작되고 한국의 오방색으로 도색되어있다. 색의 배치는 빨간색/검은색, 초록색/흰색, 흑색/백색, 그리고 빨강/파랑이다. 한국 전통 색 철학에서 빨강과 검정은 남북을 상징하고, 초록과 흰색은 동서를 의미한다. 검정색과 흰색 그리고 파란색과 빨간색은 음과 양을 표현한다. 또한 청색과 홍색은 신랑과 신부의 색채로서 전통적인 혼인예식을 연상케 한다. 이로서 두 개의 힘이 합하여 하나가 됨을 상징해 준다. 탁구는 노란 공으로 치게 되며, 노란색은 중심을 상징한다.

탁구대

기획 당시에는 원하는 사람은 누구라도 트럭 위에 올라가 탁구를 칠 수 있도록 하려 했으나 북한의 연이은 군사 무기 실험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극한 달한 시점에서 즐겁게 탁구를 친다는 것은 수정이 불가피한 부분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 결정된 대안은 없다. ● 트럭, 그림, 탁구대등은 msk7이 어떤 동기로 휴전선을 횡단하는지를 알려주고 현장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대화의 단초를 제공할 수 있는 매개체들이다. 이 사업의 핵심은 경계를 걷는 사람들이다.분단국가에 살지만 대부분의 한국인이 그렇듯이 한번도 남북 경계를 접하지 못하고 살아온 한국인 정원연, 전에는 살벌하게 분리된 동서독에서 성장한 msk7의 독일인 그리고 통일된 독일 땅에서 태어난 msk7의 갓난 아기 둘. 우리가 장장 250km에 달하는 휴전선을 부근을 횡단하며 보고 느끼는 것 그리고 우리가 만날 사람들과 상황. 그것들이 우리를 거쳐 볼 수 있는 혹은 보이지 않는 작품으로 생성될 것이다. ■ msk7

■ 세부일정 2006_1028_토요일_03:00pm~05:00pm_인천 월미도 문화의 거리 2006_1028_토요일_07:00pm~09:00pm_인천 구월동 예술회관 앞 광장 2006_1029_일요일_10:00am~12:00pm_임진각 2006_1029_일요일_03:00pm~05:00pm_철원 월정리 전망대 2006_1029_일요일_08:00pm~09:00pm_화천 2006_1030_월요일_02:00pm~04:00pm_고성 2006_1030_월요일_07:00pm~09:00pm_속초 해수욕장 2006_1031_화요일_05:00pm~07:00pm_서울 국민대학교 2006_1101_수요일_10:00am~12:00pm_서울 시청 앞 2006_1101_수요일_02:00pm~06:00pm_인천 게릴라 전시 2006_1102_목요일_05:00pm_워크샵/인사미술공간

사정에 따라 일정이 변경 될 수도 있음. 변경되는 일정은 www.blog.naver.com/onion5762 에 게시됨

Vol.20061028b | 핑퐁 : 동서남북_한독 연합 공공미술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