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器 - 생기·향기·담기展

자연과 함께 소통하는 삶이 곧 육체와 정신 모두를 건강하게 하리라는 생각이 가치 있게 여겨지면서 우리의 일터에서, 우리의 쉼터에서도 실내정원, 미니정원 등 자연을 가꾸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본 전시에서 소개될 주된 식물 야생화는 어찌 보면 아무 곳에서나 자라는 작고 하찮은 것 같은 풀이지만 예로부터 음식에 쓰이는 재료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귀한 약재가 되기도 하였다. 또한 기후나 토양, 계절에 따라 자연스럽고도 정직하게 우리의 환경 속에 자생해 왔다. 인간의 욕심으로 소유하고 바꾸려 한다면 어느새 자취를 감춰버리고 말지도 모를 존재, 그래서 더욱 조심스러운 생명력들을 5명의 도예가가 자신만의 花器에 담았다.

성미경_2006_산백토, 물레성형, 판성형_6×10cm_2006

안정윤_화분大_자기질 점토, 코일링_25×25×20cm_2006 안정윤_화분小_자기질 점토, 코일링_5×10×10cm_2006

이지은_자기질 점토, 슬립 캐스팅_8.5×12×9.5cm_2006

최선영_자기질 점토, 슬립 캐스팅_15×15×15cm_2006

자연의 흙으로 만든 火器 안에 자연의 생기vitality를 담고 향기scent를 담고 우리의 마음을 담아 자연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대상, 그리고 그것이 살아 숨쉬는 쉼의 공간 속에 우리도 함께 공유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작은 것에서부터의 '관심'이 우리 미래의 삶을 풍요롭게 할 것임을 이번 『花器 - 생기·향기·담기』展을 통해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

Vol.20061024c | 花器 - 생기·향기·담기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