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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1017_화요일
고토갤러리 초대전 대구 사진 비엔날레
고토갤러리 A, B관 대구시 중구 남산1동 2107-20번지 Tel. 053_426_2794 www.gotogallery.co.kr
마실은 마을을 뜻하는 경상도 사투리로 옛 조상들이 하루 일을 마치고 옆집이나 마을로 놀러간다는 뜻으로 주로 사용해 왔다. 마실은 순순하고 아름답다 그만큼 우리의 정 이며,우리의 삶이다. 그 순수함?속에서 만난 인연들을 그는 카메라에 담는다. 자유, 희망, 사랑, 행복이 그가 마실을 통해 바라보는 그의 사진적 주제이다.
언어적 기호학적 함축에 의존하지 않는 사진을 통해 사물이미지를 그대로 드러내는 가능성은 순전한 외시의 가능성이기도 하다. 사진이라는 존재에 대한 구체적인 증명이 그 존재만큼이나 확고한 부재를 의미한다는 사실, 우리를 찌르고 아프게 하는 시간이라는 괴물의 확실성이 바로 그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시간과 기록의 만남이라고도 할 수 있는 사진의 영역에서 박병해의 사진은 한때 존재했었음에 대한 인증이며 그리고 보는 이로 하여금 저 아득한 나라의 한 마실 에서 보여 지는 존재의 존재했었음에 대한 아련한 애틋함을 보여주는 듯하다. 만남과 인연, 그리고 헤어짐에 대한 시간 여행, 추억을 담고 있는 듯하다. 또 존재하기를 바라는 갈망의 표출이기도 하다. 길을 떠나 낯선 곳에서 만나는 인연은 사진을 통해 기록 되는 동시에 돌아갈 수 없는 과거가 되어 아련함으로 남는다. 지구 저편 어딘가 그리고 우리와 함께 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파인더에 담고자 그는 카메라를 들고 새로운 세상으로 마실을 떠나는 것이다.
"구체적인 만남의 관계가 지속되지는 않지만, 그 만남의 기억들은 오래 지속된다. 마치 모든 맥락과 흐름을 벗어나 순간만을 영원히 기억하는 사진처럼 말이다. 박병해의 사진은 세상을 걸으며 만난 숱한 인연들에 관한 기억이며 그의 시선에는 세상의 무수한 인연을 찾아 나서는 부지런함과 따뜻함이 있다. 그는 함께 떠난 사람들과 걷다가도 어느새 사라져, 낯선 마을의 눈이 맑은 아이와 만나고 있고, 길모퉁이에서 한가로이 햇빛을 즐기는 노인과 웃고 있으며, 수줍게 웃는 이국의 아낙을 향해 말을 걸고 있다. 그리고 사진은 그가 정직한 시선으로 바라본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그렇기에 그의 사진은 한편 기대이기도 하다. 다가올 인연, 다가올 조우를 향한 행복한 기대. 그 기대는 그가 삶을 살아가는 힘을 얻는 한 방법이기도 하다. 생은 끈질기게 부딪치고 변화하는 살아있는 관계로 살맛나는 것이겠지만, 때론 기억 속에 저장되고 고정된 인연으로도 풍성해 지는 법이다. 정든 삶의 풍경들을 아름답게 기억해 낸다. 세상과 만난 박병해의 사진은 삶과 떠남과 인연에 대한 서정을 한층 깊게 만들어 줄 것이다. " ■ 한혜연
Vol.20061017f | 박병해 사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