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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1017_화요일_11:00am
MAC 2006展 2006_1122 ▶ 2006_1126 ESPACE CHAMPERRET Porte de Champerret Ligne 3 : Louis Nichel Ligne 3 www.manifestationartcontemporain.com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4전시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700번지 Tel. 02_580_1519 www.sac.or.kr
은유와 조형 ● 어떤 대상을 빌려 인간세계와 인간의 삶의 역정을 은유하는 경우는 흔히 있는 일이다. 특히 동양화에선 자연현상을 인간사회에 비유해온 오랜 관념의 역사가 있다. 자연과 인간이 구획되지 않는 동양의 자연관, 인생관이 그러한 관념을 더욱 가꾸어온 터이다. 왕형열이 새를 통해 "우리의 삶을 은유적으로 표현"할려고 한 것도 같은 전통적 문맥에 기인함이라 할 수 있다.
왕형열이 새를 주제로 다루기 시작한 것은 97년 이후다. 지금도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으니까 7년 가까운 세월을 새를 다룬 셈이 된다. 왜 하필 새인가. 왜 하필 새를 통해 인간 삶을 은유할려고 했을까. 구체적인 내역은 파악할 수 없으나 새의 생태에서 반영되는 다양한 삶의 양태가 인간세계와 비유하는데 가장 적절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은유화된 갖가지 새들의 모습을 보면 혹한의 겨울 냇가에서 먹이를 찾아 기웃거리는 새, 고달픈 하루를 나타내는 희고 목이 긴 새가 있는데 모두 인간 삶의 고단함을 이기며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그 속에는 행복과 기원, 부부간의 동행, 기다림, 사랑, 가족애 등 다양한 새의 표정이 나타난다."
"전통적인 수묵화를 어떻게 현대적 조형방법으로 표현해내느냐"는 오랜 작가의 화두가 어느 결실을 향해가면서 토로해놓는 자기고백이 아닌가 생각된다. 한국화의 실험이 여러 방법에 의해 전개되고 있는 현실에 왕형열의 상황에 대한 의식과 조형의 여러 시도는 더욱 풍요로운 자양으로 평가되어질 것이다. ■ 오광수
Vol.20061017c | 왕열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