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6_1018_수요일_07:00pm
참여작가 김미경_김우임_류희선_백미혜_신서현_이동이_정한나_차유미_최양지
서울보증보험 갤러리 서울 종로구 연지동 136-74번지 Tel. 02_763_8964
B동이야기 ● B동이야기를 하고 싶다. B동 4층 복도 끝에 큰 창문이 있는 방이 있다. 그곳은 우리들의 작업실이다. 작업실은 무지 지저분하다. 여기저기 물감그릇, 붓, 미술도구 들이 너부러져 있고, 다 마신 커피 종이컵들은 작업이 지나갔음을 알 수 있다. 우리들의 작업실에는 커다란 창이 있다. 큰 창은 지저분한 작업실을 품어주듯이 밝은 햇볕이 머물러 있다. 방문객이 처음 우리들의 작업실을 들어와서, '와 최고의 작업실'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는 것은 커다란 창에 담긴 큰 호수와 나무, 오리들 그리고 실크 같은 햇볕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그러나 처음에 들어선 큰 창의 느낌과는 달리, 작업실에서 벌어지는 작업은 언제나 우리들의 적나라한 현장이었다. 큰 화판에 붙인 하얗고 밝게 빛나는 종이는 우리들의 작업에 대한 고민이었고, 우리들은 큰 하얀 종이를 수도 없이 붙였었다. 때로는 실크 같은 햇볕이 부담스러워 밤이 되면 햇볕 몰래 옥상에서 별을 헤아리며 휴식을 삼기도 했었다.
작고 하얀 화장실은 쾌변의 공간이다. 손을 씻고 나오면서 나는 또 한번 비웠다. 작업실, 크고 하얀 화판에 나의 고민과 집착을 붙인다. 덕지덕지 욕심으로 얼룩진 화판은 화장실의 쾌변을 꿈꾼다. 화판은 시행착오를 세기고, 나의 건강한 웃음을 비쳐준다. 나의 그림에서 쾌변의 파장이 흐른다.
여유롭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언제나 소중하다. 우리들의 이런 마음이 언제까지나 지속될 수 있는 세상이 영원하길 바랄 뿐이다.
웅덩이를 채운 후에야 흘러 갈 수 있는 오늘의 빗물처럼 결과는 과정의 또 다른 모습일 뿐이야.
B동 421호의 커피, 라디오, 새벽의공기와 함께 밤을 지샌 친구들 사랑합니다."청춘, 사랑을 노래하듯 사항을 그리다."
어느덧 가을이다. 졸업을 한지2개월이 되어 간다. 벌써 대학원 다닐 때가 그립다. 지난 세월의 향기를 담아 빛바랜 색으로 표현하였다.
비동 421호에는 큰 창문이 있다. 창문 밖은 먼 산과 들과 반짝거리는 호수가 보인다... 나는 가끔 공간이동을 상상하며 웃는다.
'내가 보이니?!' "마음은 눈으로 보는 게 아니다. 눈이 보이는 사람은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보다도 중요한 것을 보지 못 한다.
하얀 종이가 그대로 드러나는 시원한 바닥위에 나의 색으로 형태로 그려 내며 스스로가 신이나던 B동 시절을 생각하며 '그때가 좋았지..' 웃음 짓곤 한다. B동 421호의 행복했던 그때가 그립지만 '비동이야기'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자연은 항상 새로운 것을 보여준다. 우리 또한 이런한 자연 속에서 항상 새로운 무언가를 추구하면서 살아 갈 것이다. ● 우리는 같은 공간에서 각자의 작업을 완성해 나갔다. 때로는 서로의 얼굴과 마음이 뭉쳐졌다가 다시 본연의 각자 마음을 꿈꾼다. 그 공간은 비밀스러운 듯이 우리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제 우리들의 작업을 슬쩍 열어 볼 때 인 것 같다. ■ B동에서
Vol.20061016f | 단국대학교 일반대학원 그룹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