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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1013_목요일_05:00pm
갤러리 인 서울 종로구 팔판동 141번지 Tel. 02_732_4677 www.galleryihn.com
1963년 중국 윈난성에서 태어난 쩡하오(Zeng Hao)는 베이징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1992년 광저우 비엔날레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1999년 시카고 대학 미술관, 2000년 밀란 현대 미술 센터, 2002년 쌍파울로 비엔날레 등에 참가하였다. 이외에도 홍콩, 뮌휀, 암스테르담, 파리, 동경, 샌프란시스코에서 전시하는 등 여러 국제 전시에 참여하여 역량을 인정 받고 있다. 한국 전시와 더불어 뉴욕, 첼시에 위치한 화랑인 프레데릭&프레이져 갤러리(Frederick and Freiser, New York)에서도 10월 19일부터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 90년대 초반 중국의 급격한 개혁 개방과 자본주의화라는 정치 경제적 변화는 중국 현대미술에 전혀 새로운 환경과 기회를 제공했다. 북경을 중심으로 한 중국 현대미술은 1993년의 베니스 비엔날레와 호주 트리엔날레를 통해 세계 미술계의 주요 동력으로 등장하게 되며 영국 현대미술과 함께 중국 현대 미술은 영상 설치로 치닫던 국제 미술계에 회화의 복권을 가져왔고, 미국 주도 현대미술이 다원화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될 만큼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차이나 아방가르드 작가들 중에서도 특히 쩡하오의 작업은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로 급변하는 중국 특유의 사회적 환경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쩡하오의 근작은 고도 경제 성장기에 들어선 중국 내부 풍경을 생경한 눈으로 관찰한 작품이다. 커다란 공간 안에는 우리가 일생동안 대면하는 집안의 사물들이 등장한다. 가구나 의자, 건물, 소파, 자동차등이 도시 풍경 같은 단면의 배경 안에 자리한다. 중심으로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초상이 그려져 있으며 이들과 연관되어 있을법한 기물들이 주변을 맴돌고 있다. 쩡하오는 현실의 공간이자 상상 속 공간 속에 사람과 부유하는 일상적 사물들 사이의 관계성에 대해 언급한다. 그것은 변화하는 중국사회의 일상적 사물에 대한 존재와 가치 그러니까 자본주의 사회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빚어지는 우리주변 사물들과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 작가는 '우리는 항상 집 안에 익숙해져 살고 있기 때문에 그 안의 사물에 대해서는 의식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흰 벽면, 램프, 책상, 탁자, 의자들이다. 하지만 내가 처한 상황이 힘들고 아픈 시기였을 때, 그 공간과 흔한 소재들이 나에게 있어서 얼마나 소중한 의미를 지닌 것들인지 새삼 깨닫게 만든다.'며 자신이 처한 일상 속에서의 태어난 작품들에 대해 설명한다. 작가의 시각은 차츰 방에서부터 창문 밖 즉, 지평선 너머 공간까지 확장되어 나가간다. 인간 자신의 운명을 예측 할 수도 없고 정체의 변화와 함께 여러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지만 이러한 움직임과 변천의 바탕에는 세계화 된 중국 시장경제가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작가는 소비문화가 우리의 삶과 사회를 지배하다시피 하며 어느 한 물체의 소유주인 인간이 차츰 과시를 보이는 현상을 넌지시 내비친다. ■ 갤러리 인
Vol.20061008b | 쩡하오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