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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926_화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pm~08:00pm / 추석관람가능
요기가 표현 갤러리 서울 마포구 합정동 412-1번지 B1 Tel. 02_3141_2603 www.yogiga.net
금년 봄 독일에서 서울로 돌아와 신사동의 작업실에서 새로운 시간을 출발시키고 있는 이연주의 금번 전시는 독일에서의 작품과 서울에서 정리되고 마무리된 유화15점과 드로잉11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 독일에서의 시간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시간을 준비하는 그녀의 작품들은 그녀자신이 인식하는 내부, 외부 그리고 그 존재를 둘러싸고 함께 흐르는 시간들 가운데에서 놓치고 보내기 싫지만 흘려보내야만 하는 의미와 기억의 느낌들 그리고 형상들이 한국화의 문인화에서 보여지는 일필휘지의 밝고 용감한 색깔과 함께 따뜻하고 친근한 형태로 드러나 있다. ● 그녀의 정겹고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된 순간의 형태들은 마치 피부가 느끼는 바람의 상쾌한 감촉과 같이 우리의 기억 속에서 어릴 적 누구나 한번쯤은 그려보았을 법한 친근하고 익숙한 형태들(꽃,새,산,달,우산...)로 씩씩하고 용감한 7살 아이의 존재감처럼 각자의 위치에서 거침없고 당당하게 그 자리들을 지켜내고 그 사이사이의 여백들에는 그리움과 정스러움이 율동적인 리듬을 갖고 흐르다가 때론 머물며 건강한 여유를 느끼게 한다. 각각의 상징성을 가지고 기호화된 단순형태들은 여러 겹 덧입혀지고 혹은 커다란 붓질로 밀려 흐려진 다양한 여러 형태들의 pool을 이루며, 흐릿한 여러 형태가 천천히 떠다니는 풀(pool)위에 마치 다른 차원의 존재로서의 형상이 매우 선명하고 분명한 선으로 올려져있다.
이렇게 겹겹이 비쳐지는 형상들의 pool은 과거 지나온 삶의 흔적과 만남들을 말하여 주는 듯하며, 그 위에 전혀 다른 차원성의 시공간의 존재처럼 나타난 각 형상은 현재 순간의 분명한 자기존재성을 대변해주는 듯하다. ● 또한, 선으로 기호화된 형태에서 느껴지는 2차원의 평면성과는 달리 충분한 양감이 느껴지는 작가의 기호형상들은 아이같이 즐겁고 가볍지만 과거 흘러온 시간과 세상을 충분히 거치고 치루어 낸 또한 지켜지고 다듬어진 순수한 존재들의 분명한 무게와 과거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라는 시간의 무게를 말하여주고 있는 것이다. 지나온 과거와 관계들을 인정하고 포용하며 그 위에 그것들과 더불어 만들어진 형상들이기에 새로움만의 새로움이 아니라 전환적인 과거로부터의 부활존재로서 이므로 그 양감과 무게가 가벼우나 분명한 것일 수 있다. ● 아이의 해맑은 순수함이 우리에게 근본적인 기쁨을 주지만 세월과 현실에서 흐릿해지고 사라지기 쉬움을 알기에 그것은 여리고 아쉬운 것일 수 있다. ● 그러나, 작가의 순수한 형상들은 적극적으로 삶과 맞서 이겨내고 지켜진 씩씩한 그것이기에 우리에게 건강한 힘과 미소를 전해줄 수 있는 것이다. ● 이모든 요소들은 결국 작가의 심상들을 기쁘고 유쾌한 것으로 결론지어 보여주고 있으며, 다시금 쉽지않은 실존적 유형의 세계에서 현실을 포용하고 승화할 수 있는 힘을 더해주는 작업으로 방향지어 가고 있다. ■ 박현수
Vol.20060930e | 이연주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