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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922_금요일_06:00pm
대안공간 건희 서울 종로구 종로6가 43-3번지 Tel. 02_762_7332 www.geonhi.com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사진과 함께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다시 말해 자신이 세상에 태어났음을 알리는 사진부터 추억을 남기는 사진, 자신을 증명하는 사진 그리고 자신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사진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끊임없이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즉 이렇게 반복되는 사진적 행위에는 욕망이라는 인간의 의식적인 행동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 특별한 공간에서 평소보다 잘 차려입은 복장으로 절제된 포즈와 어색하게 보이지 않도록 엷은 미소를 짓는다. 이렇게 우리는 진실된 자신의 모습을 남기기보다는 자신을 조금이라도 더 멋지고 아름답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포장으로 만들어진 사진들은 진정한 자신의 모습이라기보다는 사회적인 가면을 쓴 이미지이다. ● 일상 속에서 자신이 잘 못 찍혀진 사진(눈을 감았거나, 인상을 썼거나, 혹은 우스꽝스러운 표정)들은 과감하게 삭제된다. 이러한 행위는 타인과 함께하는 사회적인 인간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점차 획일적으로 변해가며, 누구라고 할 것 없이 사회적 관습처럼 되어버린 이 시대에 우리는 자신의 모습을 맡기고 있는 것이다. 사진을 찍는 사람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들도 카메라 저편에 있는 모델을 기념사진의 형식 속에서 움직이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영상 설치展에서는 인생이라는 시간 안에서 우리들이 카메라를 대하는 태도의 변화와 각기 다른 반응을 화면 속에서 찾아 볼 수 있다. ● 즉 흔히 우리가 바라보는 '결정적 순간'의 전후를 함께 보여줌으로써 모델과 촬영자 간의 반응 또한 살펴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들이 만들어 놓은 인위적인 추억이 얼마나 형식적이고 가식적인 행위였는지를 말하고자하는 것이다. ● 그리하여 실제 사람이 살고 있는 듯한 공간으로 디스플레이를 하여 우리들이 어떻게 사진과 함께하고 있는지를 디테일 하면서도 찾아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 본인은 사진 찍는 행위를 통하여 현대인들에게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 '순간의 기록'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찾고자한다. ■ 임형태
Vol.20060923b | 임형태 영상설치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