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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922_금요일_05:00pm
세종문화회관 데크프라자 서울 종로구 세종로 81-3번지 Tel. 02_399_1154 www.sejongpac.or.kr
81-3 문화공원, 백재현 ● 지난 2001년부터 시작된 세종문화회관의 『81-3 문화공원』 프로젝트는 세종문화회관의 건물 사이 공공장소에서 개최되는 기획 조각전입니다. 특히 작가적 역량을 인정받은 신진 조각가들을 초대해 연례기획전의 형식으로 펼쳐지며, 그 과정에서 세종문화회관은 거리와 거리를 잇는 공공장소에서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예술 공간이자 작가들을 위한 무대로 작용하게 됩니다. 이러한 기획은 답답한 도시환경에서 보다 많은 문화향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기본적인 의도에서 시작됐습니다. 현재는 일반 시민들과 예술인 모두에게 호평받는 세종문화회관의 대표적인 문화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 이번에 개최되는 『81-3 문화공원』 프로젝트는「도시풍경」(Urban Landscape)을 주제로 작가들이 각기 별도의 주제를 통해 개인전의 형식으로 세종문화회관의 데크플라자에서 그들의 작품을 공개합니다. 3부까지 진행된「도시풍경」전에 이어 4부는 조각가 백재현의 작품세계를 선보입니다.
작가 백재현은 그간 현대 문명 속에 소외된 인간상을 통해 현대인이 구원받을 수 있는 정신문명에 대한 향수를 강하고 무게감 있는 금속조각으로 표현해 왔습니다. 특히 강인하고 굳은 인상의 조각과 대비되는 나무, 곤충 등의 자연을 배치해 기계적이고 감금된 형태와 연약하지만 생명친화적인 형상들이 이뤄내는 놀라운 시각적 효과는 작가 백재현 조각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 작가는 이번 「도시풍경」전 4부에서는 『인류의 초상』을 주제로 한 거대한 조각상을 선보이게 됩니다. 울퉁불퉁한 장애물 속에서 머리와 팔다리를 드러내고 있는 거대한 남성상들은 과감한 생략과 실로 거대한 크기로 묘사되어 보는 이를 압도하는 위압감을 전해줍니다. 하지만 그들의 얼굴과 동작에서 드러나는 세심한 운동감과 인물의 표정은 자유와 생을 갈망하는 강렬한 작가의식을 보다 선명하게 드러냅니다. 그리고 이전 작품들에서 나무, 곤충 등 자연을 통해 드러내고자 했던 점들은 세종문화회관의 데크플라자에 작품이 배치됨으로써 열린 공간, 청자색의 푸른 가을 하늘이 자연스레 대신하게 됩니다. 푸른 가을 하늘 아래에서 자유를 열망하는 역동적인 조각들은 일상에 찌든 도시인들에게 발걸음을 멈추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 장환
제 작품의 일관된 관심은 현대 문명속의 소외된 인간상입니다. 이는 이미 회복 불가능할 것 같은 물질문명 속에서 인간 스스로가 가지고 있던 본래자리로 회귀해야만 한다는 사유에 기초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대문명, 특히 도시 속에서 소외된 인간의 모습을 조각으로 조형화하는 작업은 물질문명의 돌파구가 오직 정신문명으로 회귀하는 길 밖에 없음을 자각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을 찾아내 제 인간상에 드러나도록 표현하기 위한 것입니다. ● 정적이고 사색적인 자세에서 발생하는 인간의 사실적 이미지를 이용해 걷잡을 수 없이 범람해버린 물질문명의 세계 속에서 그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 현대인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 현대 문명 속의 인간상에 대한 비판적 작품성향을 표현함으로써 경각심을 유발하고, 자연의 조화를 통해 인간 그 본래의 자리로의 회귀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그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백재현
Vol.20060922c | 백재현 조각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