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6_0920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09:20am~06:00pm
대안공간 SPACE129 대구시 중구 동인2가 144-3번지 유성빌딩 B1 Tel. 053_422_1293
수집에서 시작된 작업은 엄청난 양의 오브제들로 작업실을 가득 메웠고, 오브제들은 오래되어 추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었다. 오브제는 나를 시적 감상으로 빠져들게 만들고 무수한 상상으로 나를 행복하게 해주었지만, 이러한 자기애 적 집착은 "우울"이라는 정신적형태의 왜곡된 감성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이런 '우울' 의 감성은 물건의 수집과 설치의 형식으로 이루어졌고 이는 연못에 액자를 띄우는 작업으로 만들어지면서 무의식적 세계로 통하는 창으로서, 2006년「샘」작업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이는 연못의 자연과 물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의 허용으로 "샘"작업을 통해 나타난다. 원형은 물방울을 연상시키는 윤회에 대한 나의 개인적 근원적 관념에서 비롯되는 듯하다. 이는 2002년 「네모 안에 동그라미」 라는 작업에도 나타나 있다. 쌓는다- 는 행위에 대한 집착- 작고 같은 것이 여러 게 모이면 우리는 그것을 쌓아 올리기 시작한다. 이러한 무의식적 행위들은 '쌓음'을 통한 기원으로서의 샤머니즘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작고 둥근 나의 작은 샘들을 쌓아 올려 나는 무엇을 기원하고 무엇이 되기를 바라는가... 흡수-시간에 대한 반영으로 만들어낸 함축적 덩어리로서 새로운 물성으로서의 가능성에 대한 실험으로 이루어진다.
나에게 작업이란 / 깊이를 알 수 없는 연못에 / 돌을 던지는 행위 이다 / 그리고 바라볼 뿐이다.// (신현진) ● 나는 가슴으로 느끼고 진심으로 표현하고 싶다. 이번작업을 만들어 가면서 나의 근원적 관심에 대한 물음에 초점을 두었고 이는 지루할지 모를 모던함으로 나타나는듯하다. 지난 작업들의 지나친 감성과 오브제가 주는 시각적 포화상태에서 벗어나 새로운 물질로서의 가능성에 대한 실험으로, 작업을 통한 삶의 위로가 아닌 또 다른 가능성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 신현진
Vol.20060921d | 신현진 개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