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 중 인간 2

안정적인 삶을 가끔씩 뒤집어서 먼지를 탈탈 털고 다시금 주워 담아 가두고, 때가 되면 다시금 뒤집어엎는 일들의 반복들.

정지연_균형미_한지에 잉크_23×19cm_2006

정지연_올바른 자세 교정_한지에 잉크_23×19cm_2006

정지연_달밤에 진행중_한지에 수채_56×38cm_2006

조금 흔들리고 미흡하며 연체동물 같은 그림자인간들이 모이고 흩어지며 자신들을 전복 시킨다. 하지만 그 순간의 기쁨을 느끼는 동시에 또 다른 난관들의 연속. 이렇게 순간들은 다음 순간들에 자리를 내주며 계속 진행 중 이다. 끝이 없어 보이지만 그렇다고 영원할 것 같진 않은 그런 시간대안에서 최대한 주어진 순간 안에 벗겨내고 또 다시 입고, 붙였다 떨어졌다를 반복하며 때를 맞이한다................................

정지연_자유자재 8인_캔버스에 잉크_67×77cm_2006

정지연_줄넘기 넝쿨_캔버스에 수채_92×68cm_2006

때가되고 시간이 지나면 명확해지는 것 들이 있다. 그때는 더 이상 환상도 보이지 않고 내가 가진 치기들이 더 이상 용감해 보이지 않기도 한다. 그렇다고 끝이 아니다. 항상 또 다른 환상은 존재하며 그 이전에 가지고 있던 생각들이 교묘하게 지금 순간들에 오버랩 된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는 않지만 새로운 실수는 계속 만들어진다.. ■ 정지연

● 스페이스 함은 프라임모터(Prime motor)社의 비영리전시공간입니다.

Vol.20060916b | 정지연 개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