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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920_수요일_05:30pm / 스페이스 평화
참여작가_이종구_이인철_유연복_이윤엽_두시영_김억_최호철 전시기획위원_김윤기_김천일_박흥순_배인석_윤용국_이윤엽_전미영 주최_서울민미협_경기민예총 후원_한국문화예술위원회_(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_(사)민족미술인협회
2006_0920 ▶ 2006_0930 / 경기도 문화의전당 대전시장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1117번지 Tel. 031_230_3200 www.ggac.or.kr
2006_0909 ▶ 2006_0916 / 평화공간 스페이스피스 서울 종로구 견지동 99-1번지 Tel. 02_735_5811~2 www.peacemuseum.or.kr
올 해로 18회째를 맞이하는 서울민미협(대표: 김천일)의 조국의 산하전은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도두2리 마을에서 경기민예총과 미군기지확장반대팽성주민대책위와의 공동 주최로 6개월여 간의 기간을 이어가며 마을주민의 참여와 자발적으로 동참한 미술가들의 창작의 과정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는 전시를 계획하고, ● 4월8일 60여명의 미술가들의 현장 답사로부터 출발하여 9월 초까지 농사의 주기에 맞춰 대추리, 도두2리 마을에서 1. 현장 조형물 및 벽화, 빈집과 대추분교를 이용한 현장 갤러리 운영 2.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대전시장에서 9월9일부터 16일까지 개인출품자를 대상으로 하는 미술전과 대추리, 도두2리 현장에서 이어진 과정과 결과를 미술아카이브 전으로 묶는 기획을 하였다. ● 그러나 지난 5월4일 불법적인 국가공권력의 폭력에 의하여 대추분교가 파괴되고 마을의 출입이 통제되었다. 그리고 주민들의 평화적인 영농작업을 초법적인 수단을 동원한 군사작전을 감행하여 도두리들, 흑무개들 일대에 살벌한 윤형철조망을 3중, 4중으로 겹겹이 둘러치고 철조망을 따라 5~6m의 폭과 깊이의 웅덩이를 파고 그 안에 또다시 윤형철조망을 깔아 접근을 막고, 그 주변에 군부대를 상주시키고 있으며 마을 통로는 전투경찰을 동원하여 3중의 불법 불심검문을 하고 있다.
조국의 산하전 기획위원회는 긴급회의를 거쳐 일정과 전시형태를 조정하고 마을 주민들과의 공동주최로 현장미술전을 급히 개최하기로 하였다. 이는 그동안 조국의 산하전의 일환으로 벽화 한 점과 대나무 깃발탑 등을 설치하면서 진행되어온 기획이 국방부 측의 출입통제로 일상적인 작업이 어려워졌으며, 대추분교의 파괴로 현장갤러리전이 허무하게 무산된 지경에 이른 것에 대한 항의와 기획된 현장전을 살리는 의미이며 마을 주민들의 아픔을 함께하고자하는 의지라고 할 수 있다. ● 5월 27일 "평택-평화의 씨를 뿌리고" 대추리 현장전은 평화적으로 진행되어 온 대추리 마을의 문화행사를 재개하는 그 출발이 되었으며 마을사람들의 삶 속에서 녹아나는 현장전 특유의 공동체적 신명으로 열어졌다. 때문에 참여 작가들의 대부분은 자신의 작품을 직접 들고 초대된 마을을 방문하여 작품을 설치하였고 열림식과 대동제로 한데 어우러진 것이다. 참여 작가는 60여 명으로 회화와 설치, 조각, 판화, 만화 등 70여 점이며 모판에 주민초상 담기가 연속으로 기획되었다. ● 7월 18일 아쉬움 속에 대추리, 도두2리 주민과 함께한 18회 조국의 산하 '평택-평화의 씨를 뿌리고' 대추리 현장전을 마무리했다. 대추리 농협창고 전시장 현장에는 주민들의 얼굴을 담은 모판그림이 지금까지 남겨져서 주민과 작가의 만남을 이어왔으며 100여 점으로 이루어진 완성된 작품으로 이번 수원전시에 선보인다.
국가공권력의 인권침해가 일상적으로 이어지는 대추리, 도두2리 주민들의 삶의 공간은 지금 '민통선'이다.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선이 확실하게 처져서 기본적인 연대의 끈이나 일상의 통행, 교류의 행위마저 통제, 차단된다는 말이다. 일상적인 행복 추구권이 박탈되고 있는 현장에는 2004년 9월1일 시작되어 2006년 9월 지금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700일을 훌쩍 넘긴 촛불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저녁 숟가락을 놓고 어김없이 모여 평화의 촛불을 밝히는 할머니, 할아버지, 마을 청년 그리고 지킴이들의 모습은 제 몸을 태워 세상을 밝히는 촛불 같은 '순결한 예배'다. 그들은 그렇게 일상의 폭력을 매일 저녁 잠재우고 있다. ● 평택의 문제는 주민들의 생존권의 문제만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계획된 미군의 세계화 전략과 함께 신자유주의의를 표방한 자본권력의 결합체. 다름 아닌 '거대한 괴물'의 문제인 것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힘의 재편 과정에서 강국의 밀고 당기는 힘의 물결에 따라 우리는 대대로 이어온 삶의 터전인 조국강산을 힘없이 내주며 동북아 전쟁기지의 첨병이 되는 것이며 한미FTA로 경제속국의 절차를 밟아가고 있는 것이다. ■ 18회 조국의 산하전 기획위원회
Vol.20060911f | 제18회 조국의 산하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