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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906_수요일_06:00pm
관훈갤러리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5번지 Tel. 02_733_6469 www.kwanhoongallery.com
그 어린 시절의 추억이 지금은 일상이 되어버렸다. 대학을 들어서면서 화장을 하는 것이 여자인 나에게는 하나의 특권이 되었으며, 또한 나의 표현의 자유이기도 했다. 또 한살 한 살 먹으면서 화장은 나 스스로에게 의무가 되어가기도 했다. 많은 여자들이 화장을 하는 것은 미에 대한 끊임없는 욕망임과 동시에 나 자신의 만족, 나르시시즘이기도 하며 또한 타인을, 사회를 의식한 행위이기도 하다. 화장을 하고 ,화장을 고치고, 화장을 지우고... 어느 순간 그것은 마치 하루의 규칙적인 일상과도 같게 다가온다. 반복되어지는 우리의 일상, 그 안에서의 자유들, 책임들 그리고 선택들... 여자가 화장을 한다는 것의 의미. 단순히 화장하는 행위만이 아닌 여성으로서의 삶에 대한 생각까지도 포함하고 싶었다. 화장하는 행위는 우리의 일상에 포함되고, 화장하는 행위는 우리의 사고를 담고 간다고 생각했다. 화장품들은 나를 꾸며주는, 표현해주는 매개체임과 동시에 여성을 상징하는 물체인 것이다. 여성의 ·사고, 감정, 욕구 ,의지, 꿈, 과거. 현재, 미래를 함께하는.
그래서 나의 작품의 소재는 지금 내 화장대 위에 있는 "안나수이" 라는 화장품을 대상으로 했다. 많은 화장품을 중에 "안나수이"를 선택한 이유는 내가 과거부터 써왔던 친근한 제품이기도 하고 수이 제품의 특징이 신비이고 또 소녀의 꿈을 간직한 것으로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임과 동시에 내면의 여행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소재들이기 때문이었다. 특히 "수이거울" 은 이미테이션이 시중에 많이 도는 것을 봐서 그 만큼 여성들의 소유와 소비의 욕망을 자극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굳이 이번 작업을 통해서 현대 물질 사회, 소비주의 사회를 동조한다거나 비판한다거나 하는 거창한 의도는 없다. 다만 나의 일상을 우리의 모습을 그냥 그대로 느끼고 보고 싶었고 내 그림으로 간직하고 싶었을 따름이다. ■ 장진희
Vol.20060907f | 장진희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