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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901_금요일
사보_강홍구_현태준_새침한 와이피_양파껍질 너구리_이부록_전민수_박용식_아메바피쉬 김대중_최문석_이현민_이학승_황태주_조문기_이기섭_더 잭_조정화_고강철_도영준
책임기획_김노암
헤이리 문화공간 마음등불 1, 3층 전시장, 야외공간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1652-471번지 예술마을 헤이리 Tel. 031_948_9831~2 www.heyripan.net
물티쿨티_크로스오버展 ● '물티쿨티Multi Kulti', 이 생소한 말은 멀티컬처의 북유럽 버전이다. 이 용어를 타이틀로 삼은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물티쿨티는 현재도 생성되며 성장하고 있는 아주 젊은 용어다. 물티쿨티는 말 그대로 멀티컬처가 내포하는 것을 넘어서는 무수히 변화하며 가로지르는 의미의 진동, 뉘앙스와 이리저리 흩어지는 메타포들을 사로잡으려 한다. ● 물티쿨티와 크로스오버의 만남은 동어 반복이기도 하고 비약하자면 물티쿨티는 크로스오버의 도플갱어라 할 수 있다. 물티쿨티라는 말을 듣는 순간 놀라운 느낌과 인상을 주기도 했고 어째든 물티쿨티는 귀를 간지르며 진동하는 울림을 동반한다. 들으면 들을수록 기분이 좋아진다. 물티쿨티는 내게 다가온 놀라운 사건이었고 멀티컬처라는 말로는 도저히 경험할 수 없는 일상의 숨겨진 결과 경이들로 꽉꽉 채워진 환영을 주었다. 내가 알고 있던 어떤 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광채를 은은히 발하며 살아 숨 쉬는 마술이었다. 귀에 울렸을 때 물티쿨티는 이제는 노쇠해버린 멀티컬처와 크로스오버가 현재는 도저히 선사할 수 없게 된 신선한 생동生動을 경험케 하였다. 그것은 말 그대로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살아있다는 느낌이었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기도 하지만 예술이라는 현상, 인간 감성의 불가능한 거주지가 아닌가? 우리는 오랜 시간여행을 통해 성장한 메타포와 상징의 이미지들이 가득한 이 포획물을 주위에서 아무렇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일상을 총체적으로 포섭하는 이미지들의 미덕이고 우리는 이를 확인하는 수순을 밟는 과정이다. 이미지들을 가로지르고 뒤섞고, 우리는 경계와 경계, 장르와 장르, 형식과 형식, 세대와 세대, 감성과 감성의 사이, 이미지와 이미지, 시선과 시선들 또는 그 외부의 운동들을 경험한다. ● 생동하는 감성과 상상력은 예술이라는 왕국에서 가장 높은 배분을 받고 있는 신분이기에 살아 숨 쉬며 자신의 역사를 스스로 만들어간다. 그들의 적자들이 잠시 모여 서로의 장기를 펼쳐 보이며 한껏 난장을 벌린다. 뿔뿔이 흩어지며 결코 하나의 그릇에 모이지 않는 현상들을 묶고 엮는 추상적 합리의 신전에서, 그 문명의 한 가운데서 홀연히 등장하는 '판Pan'들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상한 세계와 이미지의 모험과 그 흥분을 '물티쿨티_크로스오버'에 온전히 담아낼 수 있을까? 또 담아낸 들 그것을 온전히 공유할 수 있단 말인가? 예술과 그 밖의 것들 또는 비예술과 그 경계 밖의 것들이 한데 어울리고 서로를 탐내고 축복하는 알 수 없는 경이의 비약과 나락을 반복하기를 바라보고 참가하는 것이 우리가 발견한 불사의 회춘제란 말인가? 그대들 시민들의 왕국에서 판들이 뿜어내는 놀랍도록 향기로운 악취를 맡아 보길 권해 본다. ■ 김노암
Vol.20060902f | 2006 헤이리 판 페스티벌 '물티쿨티_크로스오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