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 일기

동덕여대 큐레이터학과 6th 졸업 전시회   2006_0823 ▶ 2006_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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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823_수요일_06:00pm

작가와의 대화_2006_0826_토요일_04:00pm~06:00pm

김일용_노충현_안경진_원정연_이은종_최원준_김세진_김태진_김용경 박영균_염중호_김월식_이해민선_표영실_김민정_함명수_박은선

작품설명_관객에게 다가가기 2006_0826_토요일, 2006_0827_일요일 / 01:00pm, 03:00pm 주최_동덕여대 큐레이터과 4학년 전원 공동 큐레이팅

동덕아트 갤러리 서울 종로구 관훈동 151-8번지 동덕빌딩 Tel. 02_732_6458

전체주제 ● 내가 가야 할 방향은 어디인가?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내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생각해보는 일은 의미있다. 왜냐하면 우리들은 무언가 마구 뒤엉킨 상황에 던져진 채, 방향을 잃어버리거나 길 잃고 헤매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번 『표류일기』전이 '어떤' 길을 넌지시 일러주는 작은 불빛이 되었으면 한다. ● 전시는 「거기, 꿈 같은」, 「거리」, 「구석」, 이렇게 세 이야기로 나뉜다. 첫 이야기는 우리 삶을 에워싸고 있는 '이미지'들에 관한 것인데, 우리는 풍경의 '피부'를 가만히 들추면서 그 속을 들여다보며 어떤 냄새를 맡을 것이다. 두 번째 마디에서는, 이미 익숙해져버린 것이지만, 우리가 늘상 쓰고 있는 사회적 가면에 관한 것으로, 가면과 가면 사이, 나와 가면 사이의 거리를 더듬어보고자 한다. 세 번째 이야기는 '구석'이라는 공간에 관한 것인데, 여기서 우리는 구석이 오히려 삶을 성찰하는 공간이며 생생한 비평적 공기가 감도는 리얼한 공간이라고 이야기하고자 한다. ● 우리 눈에 보이는 부분들이 진실이며 자연스러운 것인지, 아니면 만들어진 것이며 부자연스러운 것인지, 아니면 다만 원하는 것을 반영하는 일종의 허상(image)에 지나지 않는 것인지 명쾌하게 알 수는 없다. 대신 우리는 세계를 일종의 불가피한 대상이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속해 있을 뿐일지도 모른다. 목적지가 뚜렷하지 않은 망망대해를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표류하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는 새삼,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라는 질문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거기, 꿈같은 ● 풍경은 사실 그 자체로서 드러나는 법이 없다. 오히려 풍경은 눈에 띄지 않는 '어떤' 힘들의 그림자(image)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세계(혹은 속세의 울타리)는 '어떤' 꿈들 간의 줄다리기에 의하여 잠정적으로 나타나는, 일종의 가상적 거울 이미지일지도 모른다(세계는 거울 안에 '비치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세계는, 풍경은, 어디에 있는가.

김일용_Body resemblance_합성수지_50×20×95cm_2006
노충현_물속의 사막_캔버스에 유채_80×117cm_2006
안경진_바람의자리_합성수지_50×30×80cm_2005
원정연_anything drawer?_캔버스에 유채_112×145.5cm_2006
이은종_A studio-37_C 프린트_127×157cm_2005
최원준_텍사스 프로젝트-폐업#6_C 프린트_60×223cm_2006

거리 ● 우리가 항상 사실이라 의심치 않는 것들이 있다. 그런데 그것은 객관적인 사실인가, 아니면 주관적인 믿음인가? 진실은 잘 드러나지 않고, 그 대신 우리의 존재는 사회적 가면(persona)을 통해 표출된다. 우리가 흔히 보게 되는 것은 겉으로 드러난 사회적 가면들이며, 진실은 그 뒤에 감추어져 있게 마련이다. 때문에 가면은 실체보다 더 실체답게 느껴진다. 어쩌면 우리의 삶과 사회는 이러한 가면들의 네트워크 일지도 모르고, 나와 남 사이에 소통이 원활치 못하고 늘 거리와 간극이 있는 것도 그래서이지 않은가.

김세진_거대한제복_단채널 비디오_2005
김용경_무제_실리콘_51×66×1cm_2003
김태진_다른 사람과 함께 나의 어머니를 그리워할 수없는 이유_단채널 비디오_00:05:21_2006
박영균_11월1일_영상_00:03:50_2004
염중호_겨울연가1_잉크젯 프린트_100×100cm_2006

구석 ● 속세 살림살이를 건축적 공간에 비유할 때, 벽은 존재(삶)들 사이를 가로지르는 칸막이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서 존재의 장(場)이기도 하다. 벽과 벽이 만나 구석이 생기는데, 구석 또한 삶을 재현하는 건축적 공간이다. 구석에서 우리는 충돌하고 만나고 대화하고 비평하고 반성한다. 이때 구석은 유폐의 그늘이 아니라, 이야기가 생성되는, 매우 건축적인 공간이 된다. 여기서 또 다른 귀가 트이고, 이른바 대화적 상상력이 거주하게 된다. 그러므로 구석은 성찰적 공간이며, 여백이다. 생생한 비평적 공기가 감도는, 매우 리얼한 공간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우리는 무엇을 꿈꾸는가. 우연으로 가득한 우리의 꿈은, 무질서하지만 생성적인 수다를 이룰 수 있는가.

김민정_숨쉬는 문_DVD영상_2006
김월식_untitled_종이에 아트웤 프린트_100×70cm_2005
박은선_in the path_실리콘고무, 홍송각목, 조명_70×400×200cm_2005
이해민선_멸치산수_PUP프로젝션_00:04:00_2005
표영실_쏟아지다_캔버스에 유채_60.6×72.7cm_2006
함명수_촛불_캔버스에 유채_200×200cm_2004

Vol.20060823c | 표류 일기_동덕여대 큐레이터학과 6th 졸업 전시회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