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6_0816_수요일_06:00pm
김진혜 갤러리(구 보다갤러리) 서울 종로구 인사동 149번지 Tel. 02_725_6751
WAR ● 전쟁은 현재까지도 벌어지고 있는 사회 현상이다. 그 현상 속에는 사상 혹은 이념대립, 정치, 종교적 의미의 분쟁 등으로 발생된다. 한 나라의 국제적 관심사가 이러한 나라도 있으며, 이러한 형태를 하나의 경제적 수단으로 이용하는 나라도 있다. 전쟁은 어느 누구도 바라지 않는다. 이번에 발표할 animation은 잔악무도한 전쟁의 상태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전쟁에서 자주 등장하며, 이 무기하나로 전쟁의 의미를 여실히 보여줄 수도 있으며, 그 무기의 결과물이 전쟁이라는 text로 가득 차, 그것을 소비하고 없애버리는 반전(反戰)의 의미를 보여 주려고 한다. 그 소비의 대상물은 한나라의 형태나, 사람 혹은 지도자가 아닌, 소멸되어져야 할 또 다른 text로 표현되며, 그 결과 반전(反戰)의 의미를 또 한번 보여 주는 방식을 취한다. ■ 이경태
나비의 꿈 ● 귀청을 따갑게 하는 소음 속을 숨을 헐떡이며 거닌다. 힘없는 몸뚱이는 축 쳐지고 몽롱함에 정신은 아득해 진다. 눈을 감고 어둠속에 문을 열어 보니 그곳이 보인다. 그곳을 거닐며 아름다운 고단함에 몸을 맞기니 입가엔 미소가 번지고 지쳐가던 몸뚱이엔 활기가, 머리는 깨어나고 놀라움에 눈이 빛난다. 그렇게 거닐 때 다시금 바쁜 소음소리가 들린다. 그 소음에 눈을 떠 보니 다시 세상이라.. 숨을 길게 내쉬며 고개를 들어보니 밝은 태양에 나는 다시 지쳐간다. ■ 김동옥
영등포 푸르지오 110동 1203호 연쇄 자살 사건 ● 나는 내가 겪는 모든 일상에서 나를 죽이는 장난 아닌 장난을 한다. 나는 항상 뛰어내린다. 그리고 나는 나의 흔적으로 신발을 남긴다. 마치 내가 여기 살았었다... 라고 자취를 남기는 자살인 들의 심리처럼... 신발은 나만의 순수를 이야기 한다. 나는 이 작품을 통해 나는 이렇게 현실 속으로 뛰어들지만 나의 순수한 그것은 그냥 그대로 두고픈 나의 소망을 말한다. 그리고 크게는 그 소망이 우리 모두의 비밀스러운 바람이길 바란다. ■ 김송은
Beautiful Action ● 시각적으로 보여 지는 것은 다만 병에 걸린 인간의 모습이다. 희귀병이든 각가지 중독의 증세든, 중요한 것은 우리의 삶 속에 나타나게 되는 병적인 것에 대한 접근이었다. 영상제작에 앞서 제작하게 된 '손가락을 씹어 먹는 소녀'는 실제 중국의 5살 소녀의 희귀병 이야기 이지만,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어린 소녀를 통해 우리의 왜곡되고 상실된 존재론적 인식으로부터 무신경 해지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하려 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각가지 병을 앓고 있는 이의 모습은 거부되고 외면당하고 소외 되어 짐은 물론, 끔찍하고 잔인하기 까지 한 모습을 하고 있으면서 때론 동정이나 매체를 통한 도움의 손길과 함께 뜨거운 눈물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것들은 사회적 호응에 따라 이분법적인 결과를 낳기도 하는 아이러니 한 현상이라 하겠다. 이 작업의 제목은 그녀의 식사로 정하려고 한다. 손가락을 씹어 먹는 그녀는 지금 어떤 일류의 레스토랑의 안심 스테이크 보다도 자신의 손가락이 맛있다. 기본 형태의 이미지는 먼저 인체 구상을 통해 이루어 졌으며, 재료(Epoxy Resins)가 가지는 고유의 색을 통해 회화적인 색채와 오브제를 이용한 마치 동화속의 색감과 상황을 연출하려고 했다. 빔 프로젝트의 빛을 통한 그림자를 이용하여 그녀가 현재 먹고 있는 손가락에 대신할 각가지 병적인 행위들을 유발하는 단어들의 텍스트(사랑, 약속, 성공, 헌신, 믿음, 운명, 아무런 이유없이)를 삽입하여, 실질적 형태는 손가락을 씹어 먹는 소녀의 모습이지만, 후면에 투영된 벽에는 각가지 언어들을 먹고 있는 소녀의 상이 보이게 된다. ■ 박국진
현시대에 브랜드의 위력은 현대인들에게 카드빚까지 내어 신용불량자로 등극하게 할 정도로 대단한 거짓말쟁이다. 우리들은 자신도 모르게 속고 있는 것이다. 다시 한번 진짜와 가짜로 나뉘어 무엇이 되었건, 그것의 가면을 쓰고자 하는 현대인들은 자신도 모르게 나(自我)를 잃어가는 브랜드 열풍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작가는 A MADE STORY(꾸며낸, 만들어낸 이야기)의 주제와 The Original or Imitations (진짜와 가짜)라는 부 주제를 제시한다. 가상으로 만들어진 브랜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떤 특정한 계기로 그 의미가 현실에서 마치 진실인양 유명, 혹은 명품 브랜드로 자리 잡는다. 그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겉으로 드러나는 가상의 나(自我)를 만들어낸다. 그 속에서 진짜와 가짜라는 가면을 쓰고 숨바꼭질하는 라벨을 밖으로 드러낸다. 가상 속에 우리가 만들어낸 또 다른 가상세계 즉 A MADE STORY에서 잠시 나마 탈피하여 진정한 나(自我)를 찾아보고자 한다. 또한 ,우리들이 가상의 행복을 누리는 동안 일주일에 80시간 노예 같은 조건 아래 일하며 쓰러지는 중국의 20대 초반 여성들의 피땀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함께 담고 있다. ■ 하효준
Vol.20060819c | BEAUTIFUL-INSIDE OUT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