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과 풍경

황세준展 / HWANGSEJUN / 黃世畯 / painting   2006_0809 ▶ 2006_0830

황세준_쓸쓸한 行星 Lonely Planet_천에 유채_91×116.7cm_2006

초대일시 / 2006_0809_수요일_06:00pm

쌈지스페이스 SSAMZIE SPACE 서울 마포구 창전동 5-129번지 Tel. +82.(0)2.3142.1695 www.ssamziespace.com

『인물과 풍경-황세준 개인전』은 도시에서 볼 수 있는 익숙한 광경과 사람들에 대한 수수한 시선이며, 그 시선을 의식하는 작가 내면의 풍경이기도 하다. ● 작가는 도시-변두리의 누추함과 소소한 삶의 모습을 일종의 친근감을 가지고 바라보지만, 난개발과 사람들의 과포화된 욕망, 그리고 그런 과도함 때문에 자신의 욕망에 대해서조차 무감각한 동시대의 삶에 대한 우려를 표한다.

황세준_네그루 Four Trees_천에 유채_변형 120호_2006
황세준_현기증2 Vertigo2_천에 유채_변형 100F호_2004/2006
황세준_주차장 Parking Lot_천에 유채_변형 60F호_2004
황세준_충분한 겨울 Enough Winter_천에 유채_97×130.3cm_2004

보다 근본적으로 말하자면 작가는 존재의 보편적 비참함-보편적 존재의 비참함이 아니라-을 드러내기 위해 일상의 풍경과 사람들, 그리고 사람들의 내면 풍경을 찬찬히 살펴본다. ● 여기서 말하는 '비참'은 사회, 경제적인 어떤 상태를 포함하는 개념이지만, 그와 더불어, 혹은 그것 이상으로, 인식하는 존재인 사람이 만들어 놓은 이 세계의 교만함과 비루함에 대한 '전체적 자의식'을 의미한다. ● 그러나 작가는 이런 상태의 세계를 절망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아니다. 약간 헐렁하고 담담한 시선으로, 그리고 가급적 유머러스한 방법과 연민의 감정으로 우리 삶의 누추와 비참을 보려고 한다. 작가의 입장에서는 그것만이 절망하기에는 상스럽고, 희망을 갖기에는 부질없는 시대를 가감없이 바라보며 견디는 방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 쌈지스페이스

Vol.20060813a | 황세준展 / HWANGSEJUN / 黃世畯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