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6_0809_수요일_06:00pm
인사갤러리 서울 종로구 관훈동 29-23번지 B1 Tel. 02_720_7703
길 위의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는다. 사진 속의 사람들의 외곽을 오린다. 오린 것을 다시 흰 종이에 대고 그린다. 그렇게 하면 외곽선만 남긴 채 다 지워진다. 그들이 지워지는 시간이다.
지워지는 것은 그들의 모습뿐만이 아니다. 누군가 어려움에 처해 도와 달라고 소리를 지를 때 넘어지는 사람이 도움의 손길을 뻗을 때 우리는 그들을 외면하며 머릿속으로는 그들의 모습을 지우고 있는지도 모른다. ■ 황은주
Vol.20060810c | 황은주 개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