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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804_금요일_05:00pm
후원_HP 코리아
스페이스 바바 서울 강남구 신사동 514-1번지 5층(포토피아 5층) Tel. 02_3442_0096
2006 스페이스바바 포트폴리오리뷰를 통해 선정된 4인의 작가 중에서 그 첫 번째 전시로 8월 초 김경호의 개인전이 열린다. 강수미, 이영준, 정주하 3인의 심사위원이 그 컨셉의 독특함과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김경호의 전시 'Heroes'는 8월 4일부터 2주간 스페이스바바에서 만날 수 있다.
전쟁기념관에 가면 각종 무기들과 함께 장군이나 군인 등의 동상을 많이 볼 수 있다. 그것은 우리의 역사 속에서 잊을 수 없는 전쟁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며 국가를 위해 업적을 세운 분들의 넋을 기리며 그 애국심과 용맹스러움을 본받기 위함이다. ● 김경호는 전쟁기념관에서 흉상만을 위주로 촬영을 하였는데 촬영 시 스트로보를 사용함으로써 대비감을 극대화하였고 또한 흑백으로 흉상의 표면을 디테일하게 표현해냄으로써 강렬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그것은 우리가 본받아야할 영웅들의 모습이기엔 너무나 괴기스럽기까지 하며 강렬한 블랙 칼라는 공포심을 가중시켜 그들이 마치 우리의 애국자 또는 전쟁 영웅이 아닌 악의 상징이 아닌가하는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그렇다면 김경호는 어찌하여 우리의 영웅들의 모습을 악의 상징처럼 만들어버린 것인가. 그는 전쟁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다. 국가관적 입장에서는 애국자가 존재하나 인본주의적으로 보자면 우리의 전쟁 영웅은 상대국에게는 악마나 다름없다. 전쟁이란 근본적으로 정치적인 목적 하에 파생되며 사실 그 전쟁을 계획하는 자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소수의 그들이 만들어 놓은 얄팍한 명분으로 인하여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행복과 생명이 처참히 희생당한다. 김경호는 전쟁기념관에서 애국심을 느끼고 그 영웅들을 우상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살아 숨 쉬는 파시즘을 발견해내는 것이다. ● 그의 작업 'HEROES'는 전쟁을 위한 독재적인 국가적 명분과 그 숭배에 대한 가르침에 반하는 한 인간으로써의 커다란 외침이다. ■ 스페이스 바바
Vol.20060804a | 김경호 사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