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HAS-자연과 예술의 교감

벌써 5회째가 됩니다. 한국실험예술제라는 깃발을 올린지가. 고난과 역경 속에서 이어왔다고 할 수 있지만 출발할 때의 실험예술정신을 버리지 않았기에 지금까지 이어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실험예술제가 타 예술제와 다른 형식상의 차이점을 몇 가지 살펴본다면, 행사장소의 틀이 없다는 것입니다. 무대, 클럽, 거리, 공원을 가리지 않습니다. 클럽공연을 정례화한 예술제는 실험예술제가 처음일 것입니다. 또 행사시기의 규정에도 얽매이지 않습니다. 실험예술을 펼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작년(2005) 처럼 눈발이 내리는 때에도 야외에서 공연을 했습니다. 또 공연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한 무대에 또는 한 작품에 함께 공연했습니다. 펼쳐 보여주는 축제의 형식에서 뿐 아니라 공연의 형식도 실험정신에 입각해 경계를 두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올해도 특정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퍼포먼스, 무용, 마임, 국악, 실험음악, 부토, 전시,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들이 이 축제마당에 함께 어울립니다. 이렇게 한국실험예술제는 작품이 갖는 예술작품에 대한 실험은 기본이고, 앞에서 언급한 공간실험, 형식실험 등 기존의 표현 방식들을 재해석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여 늘 신선하게 다가서는 톡톡 튀는 예술축제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2006년 여름 한국실험예술제는 'LOHAS-자연과 예술의 교감'이라는 주제로 잠시 도시의 일탈을 꿈꾸고 있습니다. ● 로하스(LOHAS: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란 건강과 지속성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의 약자로 건강한 삶을 추구한다는 점에서는 웰빙(참살이)과 비슷합니다만, 웰빙이 자신의 건강만을 챙기는 것이라면 로하스는 사회와 후손의 건강함도 고려한다는 게 다릅니다. 예를 들어 웰빙족이 자신의 건강을 위해 유기농 식품을 산다고 한다면 로하스족은 환경 보호를 위해 유기농 재배법에 관심을 보입니다. 로하스족은 건강을 위해 공기청정기를 사기보다는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전기자동차를 구입하고 개인적 참살이를 뛰어 넘어 사회가 함께 참살이를 하자는 이른바 '사회적 참살이'를 뜻하는 것입니다. 예술의 궁극적 목적도 개인의 만족을 넘어 사회에 봉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로하스의 개념을 바탕에 깔고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자연과 인간, 예술의 조화를 실험하며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이끌어내는 멋진 예술제를 하고자 합니다. 대중들과 함께 예술의 영양분을 함께 나눈다면 실험예술의 의미는 더욱 커지겠지요. 예술의 사회적 역할이자, 의무이기도 한 '대중과의 예술 함께 나누기'라는 개념을 실천하기 위해 예술제에서는 '부토 워크샵', '요가 워크샾', '예술치료 워크샾'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위와 같이 한국실험예술제는 일반인들의 실험예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애써왔으며, 이제는 이해를 넘어 '삶속의 예술', '생활 속의 예술'을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련한 프로그램으로는 실험예술의 이해를 도와주는 '도슨트 프로그램', '해설이 있는 퍼포먼스'도 있고, 생활 속의 예술파티인 '하우스예술파티', 이외에도 '예술인 포장마차' 등 다양한 참여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산과 바다, 예술작품이 한데 모여 있는 아름다운 자연 공간, 정동진에서 바람소리, 새소리,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다양한 공연을 감상하시고 체험하며 예술을 배우는 기회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자연 속에서 이루어지는 예술축제이니 도시의 공연장에서 느끼지 못했던 뿌듯한 정신적인 충만감을 풍성하게 가지고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온 몸에 풀잎의 내음과 예술의 향취가 잔뜩 저며져서 오랫동안 그 내음이 사라지지 않기를, 한동안 주변 사람들이 그 내음에 취하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올해의 한국실험예술제가 꿈꾸는 진정한 참살이의 의도를 충분히 살리는 길이 아닐까 합니다. 충분히 예술을 즐기시고, 꼭 당신의 것으로 만들어 가시기를.... [이혁발님의 글 중에서..] 축제를 준비하다 보면 많은 우여곡절이 있습니다. 2006년 축제에도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합니다. 실험예술제는 '서로'가 '우리'를 만들어가는 귀한 만남의 시간을 안고 갑니다. 푸르디 푸른 바다와 숲의 맑은 신명과 천둥을, 가득 안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그동안 『2006한국실험예술제 소식지』를 꾸준히 읽어주신 착하신 님들께도 기쁜 감사를 드립니다. 사무국 가족들은 금주말쯤 강릉을 향합니다. 해가 뜨는 그곳! 맑은 그곳에서 다시 여러분께 홈페이지(kopas2000.co.kr)를 통해 인사드릴 것을 약속드리며, 서울에 남아계실 분들은 건강한 여름나기를, 그리고 예술제를 향해 오시는 님들께는 안전 운전하시기를 당부 드리며 2006한국실험예술제 4차 소식지를 접습니다. ■ 한국실험예술제

■ 2006한국실험예술제 전체 프로그램 ● 2006_0802_수요일 10:00-12:00 숲속무대_박태이(춤요가) 11:00-12:00 시간의 광장_김석환(퍼포먼스) 15:00-16:00 소나무정원_박병욱(이미지퍼포먼스)_권노해만(이미지퍼포먼스)_관객 참여퍼포먼스 16:00-17:00 시간의 광장_신용구(퍼포먼스)_나무이젠,문태수(음악콘서트) 16:00-19:00 숲속무대_이양미(공연예술치료워크샵) 19:30-21:00 바다전망대_개막: "비나이다" 들소리/박태이_신용구/이름없는팀_한국실험예술정신(KoPAS)

● 2006_0803_목요일 10:00-12:00 숲속무대_박태이(춤요가) 11:00-12:00 시간의 광장_들소리(음악퍼포먼스) 14:00-15:00 숲속무대_운젤리타(집시플라맹꼬) 15:00-16:00 소나무정원_임택준(퍼포먼스)_신용구(이미지퍼포먼스)_관객 참여퍼포먼스 16:00-17:00 시간의 광장_유지환(퍼포먼스)_박종래(퍼포먼스) 16:00-19:00 숲속무대_이양미(공연예술치료워크샵) 19:30-21:00 바다전망대_들소리(음악퍼포먼스)_박태이(춤요가)_해,나무,달(음악콘서트)_운젤리타(라틴음악)

● 2006_0804_금요일 10:00-12:00 숲속무대_박태이(춤요가) 11:00-12:00 시간의 광장_강성국(퍼포먼스) 13:00-16:00 세미나(실험예술 어떻게 볼 것인가?) 15:00-16:00 소나무정원_황진이(일렉트릭퓨전국악)_관객참여퍼포먼스 16:00-17:00 시간의 광장_조은성(퍼포먼스)_문재선(퍼포먼스) 16:00-19:00 숲속무대_이양미(공연예술치료워크샵) 19:30-21:00 바다전망대_황진이(일렉트릭퓨전국악)_퍼포먼스SORO(퍼포먼스)_운젤리타(라틴음악)

● 2006_0805_토요일 10:00-12:00 숲속무대_보리수(요가캠프) 11:00-12:00 시간의 광장_사토유키에(사운드퍼포먼스)_가부키마사조(부토) 14:00-15:00 숲속무대_셀린바케(춤퍼포먼스)_후지에다무시마루(부토) /가부키마사조(부토) 15:00-16:00 소나무정원_노스텔지어(포그락) / 율(가야금3중주)_생의 평화를 위한 언약식(권노해만,나무이젠)_관객(참여퍼포먼스) 16:00-17:00 시간의 광장_배수영,임정미(설치, 춤 퍼포먼스)_조은성(퍼포먼스) 16:00-19:00 숲속무대_후지에다무시마루(부토워크샵) 19:30-21:00 바다전망대_제47회하우스예술파티"평화를 위한 콘서트" 후지에다무시마루/사토유키에 셀린바케/가부키마사조/강성국/ 노스텔지어/ 생의 평화를 위한 언약식: 권노해만/나무이젠

● 2006_0806_일요일 10:00-12:00 숲속무대_보리수(요가캠프) 11:00-12:00 시간의 광장_사토유키에(사운드퍼포먼스)_가부키마사조(부토)/셀린바케(춤퍼포먼스) 14:00-15:00 강정균(마임) 15:00-16:00 소나무정원_김광석(기타연주) / 가부키마사조(부토)_김은미(퍼포먼스)_관객(참여퍼포먼스) 16:00-17:00 시간의 광장_배수영,임정미(설치, 춤 퍼포먼스) 16:00-19:00 숲속무대_후지에다무시마루(부토워크샵) 19:30-21:00 바다전망대_폐막: "축제는 이제 시작이다" 후지에다무시마루/셀린바케/가부키마사조/사토유키에_한국실험예술정신(즉흥춤퍼포먼스) ● 2006_0802 ▶ 2006_0806 쇠똥갤러리 전시_권영일 생태 사진전 - "Breathe in breath"

● 한국실험예술정신(KoPAS) 소개 한국실험예술정신(KoPAS)은 현재 단체 대표인 실험예술가 김백기가 중심이 되어 실험적인 작업을 위주로 하는 퍼포먼스 작가들과 함께 여러 장르간의 자유로운 소통과 교감을 통한 실험예술의 발전적 교두보를 마련하고자 2000년 3월 만들어졌다. 현 시대 문화예술의 변화와 흐름 속에서 '실험'을 화두로, 다양한 장르간의 결합을 통한 총체적인 성격의 퍼포먼스를 지속적으로 창작하고 있으며, 자연, 우주의 섭리와 인간 삶의 근원적 문제들을 통찰하는 작업 철학을 추구, 인간사와 자연에 대한 애정이 녹아든 작품을 만드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실내외 극장, 클럽, 거리, 갤러리, 국내외를 오가며 공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총 400여회 이상의 실험적인 창작활동을 해 왔으며, 특히 2002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국제적 규모의 『한국실험예술제』는 이제 명실상부한 한국의 대표 실험예술제로 자리매김하며 퍼포먼스 아트의 세계 중심 역할을 도모하고 있다. 또 생활 속 예술 활동을 통해 일반 가정에서도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2002년 이래 50여회의 『하우스예술파티』를 기획 개최하고 있으며, 복합문화예술 애호층의 저변확대와 문화예술가들의 사랑방으로써 그 몫을 해나가고 있다. 그리고 그동안의 총체적 이미지극에 대한 다양한 실험이 결합된 퍼포먼스, 영상, 레이져, 춤, 마술, 불꽃, 연극, 마임의 3개국 초대형 총체극 "미몽" 이 2006년 무대에 올려지게 되었고, 『멀티미디어 이미지 퍼포먼스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나가게 되었다. 2005년, 한국의 퍼포먼스아트 40년 역사를 집대성한 퍼포먼스 학술 자료집『한국의 퍼포먼스 아트-1967-2005』을 발간, 한국 퍼포먼스아트의 학술적인 이론 체계를 위한 노력과 함께 퍼포먼스 관련 영상, 사진, 인쇄물 등 각종 멀티미디어 자료를 지속적으로 축적하는 등 향후 실험예술 관련 온라인 아카이브 구축을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그밖에도 한국실험예술정신(KoPAS)은 다양한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문화예술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예술활동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향후 이러한 노력들이 모아져 실험예술의 대중화와 한국 퍼포먼스 아트의 세계화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 2006한국실험예술제 사무국_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57-2 202호 Tel. 02_323_6812 / 02_322_2852

Vol.20060803d | LOHAS-자연과 예술의 교감-2006한국실험예술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