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ow See

책임기획_최은주   2006_0726 ▶ 2006_0801

강영일_디지털 프린트_305×432cm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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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726_수요일_06:00pm

강영일_강태령_김영균_김지용_윤복경_이기철 이미숙_조인숙_천정문_최동준_최종훈_홍순실

경인미술관 1전시실 서울 종로구 관훈동 30-1번지 Tel. 02_733_4448 www.kyunginart.co.kr

사진에 대한 정의는 참 많다. 빛의 예술, 순간 포착의 미학, 결정적 순간 등.. 대부분의 사진은 찰나의 순간의 빛을 잡는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찍는 대상물을 바라봄에는 순간이 아니라 느리게 접근해야 한다는 주제를 가진 전시회이다.

강태령_디지털 프린트_450×1000cm_2006
김영균_디지털 프린트_278×355cm_2006
김지용_디지털 프린트_355×278cm_2006
윤복경_디지털 프린트_305×432cm_2006

Slow See ● "느림이라는 태도는 빠른 박자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없음을 의미하지 않는다. 느림이란, 시간을 급하게 다루지 않고, 시간의 재촉에 떠밀려가지 않겠다는 단호한 결심에서 나오는 것이며, 또한 삶의 길을 가는 동안 나 자신을 잊어버리지 않을 수 있는 능력과 세상을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겠다는 확고한 의지에서 비롯하는 것이다. 세차게 흘러가는 강물이나 거세게 휘몰아치는 회오리바람 속에서도 휩쓸리지 않고 나만의 리듬을 잃지 않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일 되풀이되는 '하루'의 분주함이 아니라 '하루'의 감성적이고 시적인 형태를 포착하여야만 한다. 그것은 바로 빠른 현대 리듬 속에서도 굼뜨게 사는 능력이다. 부드럽고 우아하고 배려 깊은 삶의 방식이다. 살아가면서 겪는 모든 나이와 계절을 아주 경건하고 주의 깊게 느끼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 pierre sansot의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中

이기철_디지털 프린트_355×278cm_2006
이미숙_디지털 프린트_355×278cm_2006
조인숙_디지털 프린트_432×305cm_2006
천정문_디지털 프린트_432×305cm_2006

언제가 부터 '느림의 미학'이 우리 사회의 화두 중 하나가 되고 있다. 90년대 사회가 요구했던 개혁, 진보, 속도, 경쟁, 선도, 선점...등 빠른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곧 사회의 발전이라는 보편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21세기에 들어서는 급속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바쁜 일상의 흐름 속에서 우리가 부지불식간에 놓치고 잃어가고 있는 것들을 인식하여야하는 필연성에 의하여 '느림' 이라는 가치를 재조명하고 있다. 빛을 읽어야하는 사진 또한 예외가 아니다. 셔터를 누르는 그 찰나의 순간, 시간의 필름 안에 저마다의 像을 하나씩 가두어 놓는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결정적인 한 컷, 그 찰나를 위해 나를 기다리게 하고, 그 대상 주변을 오랫동안 서성이게 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 한다. 한 템포 빠르게 대상을 인식하고, 한 템포 느리게 바라보며, 정확한 박자에 셔터를 누르는 순간. 저마다의 아름다운 시간이 기록되며 완성될 수 있다.

최동준_디지털 프린트_500×1200cm_2006
최종훈_디지털 프린트_500×600cm_2006
홍순실_디지털 프린트_600×500cm_2006

천천히 바라보자. 보다 느리게, 평온하게 바라보고 연주되는 사진이라면 우리는 더없이 맑은 자신의 영혼과 만나게 될 것이다. ■ 최은주

Vol.20060727b | Slow See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