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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일선 홈페이지_www.ilsunmaeng.kr 인스타그램_@ilsun_maeng
초대일시 / 2006_0725_화요일_06:00pm
진흥아트홀 지원展
진흥아트홀 Jinheung Art hall 서울 동대문구 천호대로2길 23-3 (신설동 104-8번지) 진흥빌딩 1층 Tel. +82.(0)2.2230.5170 www.jharthall.org
맹일선의 작업은 시간을 전제로 한다.사진작업이 역사성의 한 순간을 한 컷에 정지시킨 것의 기록물이라는 속성이 있다면 맹일선의 작업은 유기적인 시간 그것의 흐름과 시간이 만드는 무목적적이고 자유로운 파장을 캔버스에 담는다. 같은 시간을 다루지만 명백한 차이가 있다. 무채색을 주조로 한 세련되며 다분히 수학적이기도 한 화면구성은, 감정의 과도한 흘러넘침을 억제하고 '시간' 자신이 주체가 되어 이루는 불가항력적이며 매력적인 작업들을 한정된 화면에 담으려 노력한다. 질료 자체가 마르기 전 어느 한 시점에서 긁어내고 점을 찍고 깎아내어 완성해야 하는 그의 작업방식은 작업 자체가 시간에 종속되며 그것의 궤적을 담고 있어, 그의 작업주제와 부합한다.
"주관적인 시간을 통해 보고, 느끼며 경험하는 모든 것들을 물리적인 시간과 함께 과거로 흘려 보내는 것이 아니라 현재로 끌어올려 과거, 현재, 미래가 한 공간 안에서 존재하도록 한 것이다"(작업노트) 라고 작가가 밝힌 것처럼, 그의 작업에 드러난 시간성은 현대작가들이 많이 사용하는 '자동기술'의 표현방법을 따르지 않는다. 치밀하게 계획되어지고 꽉 짜여진 구도로서 표현된 시간성은 작가에게 있어서 원인과 결과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인과론적이며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궤도로서 받아들여진다. 마치 작가가 즐겨 표현하는 천체의 궤도처럼, 시간이 그것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어느 일정한 궤도로 움직여지고 있음을 인지한 것이다. 작가는 시간의 자기장과 같은 특별한 어떤 기운과, 그로 인한 움직임의 궤도에 무한한 흥미를 느끼며 그가 느끼는 시간의 주관적인 경험을 작가의 독특한 시각언어로 표현해내고 있다. ■ 전경희
Vol.20060725a | 맹일선展 / MAENGILSUN / 孟一瑄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