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솔parasol

Vacance at gallery 175_002展   2006_0719 ▶ 2006_0729

박미례_갤러리 175 벽화 시리즈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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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719_수요일_06:00pm

곽윤주_김승택_박미례_이지현_최일선_한석현

전시기획_송지선

월요일 전시관람 가능

갤러리175 서울 종로구 안국동 175-87번지 안국빌딩 B1(참여연대 옆) Tel. 02_720_9282

'Vacance at gallery 175'의 두번째 전시 '파라솔parasol'전. ● 스페인어로 para는 '~을 위해서', '~을 향해서'라는 의미를 지니고 sol은 '태양'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는 '빛(조명)'을 이용하여 갤러리175공간을 새롭게 구성하려는 전시 의도로 기획되었다. 여름날 해안에서 태양 빛을 가리기 위한 도구로 이용되는 파라솔로 각자의 영역이 만들어 진다는 의미에서 이번 전시의 타이틀을 '파라솔'로 삼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전문사 과정의 작가들로 구성된 본 전시에서는 설치작업이 주로 전시된다. '파라솔'전에 전시되는 작품은 빛을 내는 도구인 '조명'을 활용하여 제작되었다.

곽윤주_The_Korean_dance_girl_2006

곽윤주의 사진 설치 작업은 작업 초기에 자연조명만으로 건물 외벽에 설치하는 대형 작업을 기획했었다. 진행 중 여러 사정으로 전시장 내부에 들어왔다. 전시공간은 축소되었으나 프레임을 벗어난 사진 작업의 키워드인 '불가항력적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시장 내부에서 가장 밝은 조명을 활용한다. ● 김승택은 LED조명으로 자신의 작품 컨셉인 '애매모호한 현실'을 작품화한 방을 제작하여 그곳에 설치된 거울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을 '바라보게'한다. ● 최일선·한석현은 각기 독립된 제작과정을 거쳤으나 전시장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벽과 바닥에 그림자가 보여지는 작업을 함께 제시한다. 하나의 그림자가 보여질 때마다 전시공간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 박미례는 빠른 속도감이 느껴지는 필치는 정적인 평면에 시간성을 함께 부여한다. 부분 조명으로 갤러리 공간 구석 구석에 재치있는 이미지와 문구들로 성격을 부여한다. 현재 장마로 수해 피해를 입은 상황을 표현한 벽면과 여러 동물 이미지들이 등장하여 인간에 의해 가치 부여된 텍스트들과 함께 벽면에 그려진다. 이지현은 갤러리 내 하나의 건축적인 기둥을 제작하고 그 위에 조명을 설치하며 내부는 물로 채워 넣어 시적인 건축요소를 만들어낸다. 이 물로 채워진 기둥에는 작가의 생각이 반영된 '집'이 떠다니게 된다. ■ 송지선

한석현_Waltz-왈츠(Hug-포옹)_포맥스, 경첩, 스팟조명, D.C모터_124×57×88cm 회전수:3rpm_2003 Waltz-왈츠(Singular-單단)_알루미늄 편, 육각볼트와 너트, 스팟조명, D.C모터 120×95×160cm 회전수:4rpm_2003

'Hug'와 'Singular'는 서로 다른 템포를 가지고 돌면서 관계한다.'쇼스타코비치의 재즈모음no.-4_waltz'의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웅장하고 외로운 듯한 음률을 연상하면서 만든 작품인 'Hug'와 'Singular'는 조각나고 깨져 있는 남녀의 심리를 표현한 인체형상으로 만들어 두 이미지 사이의 '관계'를 제시한다. 쌍을 이루어 설치되어 둘이서 춤을 추고 있는 듯 하나, 함께 추는 것은 자신의 그림자 일 뿐......둘의 템포는 너무도 다르다. ■ 한석현

김승택_거울_설치작업, 하프미러, 합판, led조명_가변크기_2006
최일선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이 세상이 돌아가는 것에는 항상 철두철미한 우리들의 이성이 관여를 하는 것은 아니다. 시시각각 개입되는 다양한 무의식의 변이들이 있다. 그 중에 상당수 부분을 차지하는 건 사람들의 심리적 요인들이다. 이러한 심리적 요인들은 아주 사소한 선택에서부터 때로는 사회에서 문제시되는 여러 이상행동들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할 때 끊임없이 간섭을 하고 방향을 지시하는 것 역시 알 수 없는 무의식의 요소들이다. 어떻게 보면 그러한 무의식적인 행동들이 바로 우리들이 살아가는 법칙이라고 하겠다. ■ 김승택

이지현_작가(作家)_2006

"작가(作家)는 집을 짓는 사람이다. 아니 작가는 집을 부수는 사람이다. 나는 나의 집을 짓고 부수는 것이다. 그 집은 쉽게 세웠다가 쉽게 망가트리기도 하고 힘들게 세우고서 쉽게 부수기도 하고 오래 집착하며 유지하기도 한다. 나만의 집을 지을 때는 그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이고 귀하게 생각하며 아낀다. 또한 그 집을 부수게 될 때에는 그만큼 집착했던 것에 대한 대가를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나'이다. 집을 만들고 부수는 것은 나에게는 작가(作家)로서의 유일한 행위이다. 집을 짓고 부수는 자는 곧 나의 모습에 다름 아닌 것이다. 언젠가는 이 반복됨 속에서 나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며... ■ 이지현

Vacance at gallery175 (2006.07.05~08.12)는 삼각형처럼 꼭지각을 이루는 세 번의 시리즈-전시를 통해 한여름의 바캉스를 상상한다.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 태양 아래 파라솔, 허락된 자유와 낭만을 찾아 떠나는 바캉스는 이번 전시의 구축점인 동시에 대항이다. 한 여름에 떠나는 바캉스를 구성하되, 현실을 구성하는 다양한 조건들에 대해 자유로워지기를 실험하는 것이다. 『수평선을 세우다-Tuning』(7월5일~7월15일)은 유행처럼 번지는 튜닝 현상을 통해 사회의 강박과 개성의 양가적인 측면을 포착, 그 현상 이면과 바깥을 바라보는 작가들의 태도에 주목한다. 『파라솔』(7월19일~7월29일)은 기존 전시공간이 답습해온 전시 공간 구성에서 탈피, '빛(sole)'을 통해 변신한 3차원의 공간을 제시한다. 『낭만은 짧다』(8월2일~8월12일)는 현실에서 비현실을 대하는 개인의 시각을 통해, 비현실적인 상상과 의지가 현실에서 하나의 거점이자 좌표인 낭만의 지형도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기존의 의미와 형태, 조건들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한 이 세 번의 시도들은 '~으로부터 자유로워지다(vacatio)' '비어있다(vacant)'는 바캉스의 어원을 따르거나 충돌하면서 의미를 증폭시킨다. 그러면서 교통체증도 갈증도 없는 전시장에서의 유영(遊泳), 우리가 직접 만든 바캉스를 꿈꾸는 것이다. ■ 현시원

Vol.20060723a | 파라솔parasol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