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귀(未歸)-Dejavu -귀환(歸還)

정화성 회화展   2006_0719 ▶ 2006_0727

정화성_Dejavu-개낭만-개인상에 관계하다_캔버스에 유채_130×162cm_2005

초대일시_2006_0719_수요일_06:00pm

갤러리 숲 서울 마포구 창전동 6-4번지 전원빌딩 B1 Tel. 02_322_7911

k형! 요즘 소화가 잘 되고 있으신지요? 형!.... 뜬금없이 닮음과 차이에 대해 화두를 꺼내 봅니다요. 파월 장병의 청춘들과 자이툰 청춘들의 닮음과 차이는? 식민지배와 신 자유주의의 닮음과 차이는? 농민들의 생존투쟁이 과거의 그것과 닮음과 그 차이점에 대해...

정화성_Dejavu-협공의 동산_캔버스에 유채_145×214cm

A.I.G 때릉 때릉! 일순간 제 안테나 T.V는 연타로 뱉어냅니다. 기실... 생활세계가 그리 평안하지 않은 듯 보여집니다. 때론, 돌아오지 못한, 해결되지 못한 것들, 때론 기습적으로 다시 돌아와 거울 앞에 선 우리의 존재를 무기력증에 빠지게 하는 것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겅 보고 놀라는 반복적 위상... 그 안에서의 닮음과 차이.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던 고답적인 경구에 대한 소고..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인과적이고 유기적 관점의 신선함에 대해 사뭇 놀라고 있습니다요. 삶이 편하지 않기에 더욱이 끄덕거리게 합니다.

정화성_Dejavu- 공포의 동산-애기야 떨지마_캔버스에 유채_162×266cm

한번도 만난적이 없지만 에드문트 후설이라는 학자는 '판단중지'를 요청했다고 합니다.저는 구체적으로 판단중지가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생활세계에서 과거-현재-미래의 공간을 기반으로 현재의 상태에 놓인 존재와 지평에 대해생각해 보자는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더불어 그것은 내가 '왜'에서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을 다시 시작해보라는 권유로 들리기도 합니다. 그 물음은 누굴 데리다 놓고 희석시킨다고 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해결하지 못했던 것들은 정밀하고 능란능수해진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귀환하기 시작했습니다.

정화성_Dejavu-무엇이 어디서 되어 다시 만나랴_캔버스에 유채_130×194cm

반복되어 재생되는 현상 속에서 우리사회의 갈등도 'Variety'해졌습니다. 문제는 그런 현상들이 보여주는 닮음과 차이의 혼선 속에서 알려지지 않은 미래에 대해 모두가 'Unit'한 공포를 느끼는 것 같습니다만...Variety in Unit...

정화성_Dejavu-부유하는 구조_캔버스에 유채_130×162cm

낙관과 비관의 경계의 진공상태에서 겪는 저의 딜레마는 '물 흐르듯이'가 안되기에 그 상태가 그림에 반영되고 이미지가 되어 제 거울이 되는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아직 거울단계에 불과한 자화상일 뿐입니다.^^

정화성_Dejavu-인상적 청춘예찬_캔버스에 유채_130×162cm

K형! 밖이 냉합니다. 서슬퍼런 바람이 상쾌한 휘파람과 혼조되어 묘한 주파수를 발생시킬 찰나! A.I.G 때릉 때릉이 제 건강을 걱정해 줍니다만..'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의 미세스 양이 보험에 가입하라고 우릴 독려하는 순간에 누군가들이 자본과 확률을 건강을 매개로 우리의 호주머니 속을 꿰뚫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쓴 웃음이 나옵니다. 영토가 있었으나 타의에 의해 유목 당했던 전례가 있던 우리에게 신자유주의의 광활한 궤적은 정착해 본 경험이 짧은 상황에서 식도를 식도 근방에 들이대며 광야로 나가라고 하는것 같습니다. 압니까? 광야의 백마타고 오는 초인 대신에 망토를 걸친 업그레이드 슈퍼맨이 마중 나올지...

정화성_Dejavu-다시 태우려는가?_캔버스에 유채_145×180cm

k형! 싸이렌 울리는 공포의 한 낮과 적막의 밤이 시작되어도 놀라지 마십시오. 그래도...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라는 마지막 경구와 이 그림을 k형에게 보냅니다. ■ 정화성

Vol.20060722d | 정화성 회화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