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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715_토요일_06:00pm
호기심에 대한 책임감 서울 종로구 부암동 254-5번지 Tel. 011_9087_9697 www.curiosity.co.kr
이미지의 덧없음에 관하여 ● TV의 화면은 잠시도 쉬지 않고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나는 그 영상들이 어디론가 허무하게 달아날 것만 같다. 그래서인지 TV에서 흘러나오는 세상사의 각종 정보도 그다지 신뢰가 가지 않는다. 박지성의 타임머신은 그런 점에서 좋은 마케팅인 것 같다.
공허한 나는 디지털카메라로 TV를 찍는다./ 식당에서 모락모락 김이 나는 음식을 앞에 두고도 사진을 먼저 찍는다. / 갤러리에서 예술작품을 감상하면서, 전철 안에서 몰래카메라처럼, 물론 관광지에서도, / 우리 모두는 사진을 찍는다. / 마치 디지털카메라가 추억을 원하듯이 우리는 이미지를 채워나간다. / 이미지에는 무게가 없지만, 작고 견고한 메모리 안에 우리는 이미지가 살고 있다고 믿는다. ● TV의 주사선과 디지털카메라의 ccd픽셀은 부딪혀서 비명을 지르기도 하고, / TV자체나 찍고있는 자신의 모습이 찍히기도 한다. 한때 셀카라는 말이 유행하기도 했다(지금도?).
나는 이런 이미지들을 다시 캔버스에 천천히 옮겨 그린다. / 나는 그것이 나의 메모리에 영원히 깃들기를 바라지만 / 나는 그것을 또 디지털카메라로 찍고야 만다. ■ 박성현
Vol.20060716b | 박성현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