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lor Structure

2006관훈갤러리 기획 공모 박주희 개인展   2006_0719 ▶ 2006_0808

박주희_The Red Structur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라인테이프_160×112cm_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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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719_수요일_05:00pm

관훈갤러리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5번지 본관 1층 Tel. 02_733_6469 www.kwanhoongallery.com

CODE ● 내 작업은 현실적 공간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그 기록된 사진 이미지의 요소들을 지우는 작업이다. 이 과정에서 3차원 현실은 2차원 평면으로 기록되고 그 2차원 평면을 바탕으로 이미지는 코드화된다. 코드화된 이미지는 형태적으로 공간이 존재하기 때문에 3차원 공간의 재현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미지에서 회화의 허구적 원근감이 사라지기 때문에 결국에 이미지는 2차원 평면으로 존재하게 된다.

박주희_The Color Structure Series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라인테이프_각 160×112cm_2005
박주희_The Color Structure Series를 위한 드로잉 06_판넬에 아크릴채색, 라인테이프_40×40cm_2005
박주희_Red_Blu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라인테이프_65×65cm_2006 박주희_Red_windows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라인테이프_65×65cm_2006

사진 이미지들은 흘끗 본 장면에서 기초하는데, 나에게 있어서 그 이미지는 장소성이나 건물의 특이성보다는 이미지에서 나타나는 형태의 문제에서 더 중요성을 갖는다. 형태는 선으로 해석되어 나타나는데 형태-선은 이미지와 현실 사이의 연결고리이다. 이것으로 형태-선은 이미지를 구상(현실)의 영역에 머무르게 만든다. 반면에 색은 본래 현실 이미지를 지우고 덧입히기 때문에 색은 이미지를 비구상(비현실)의 영역에 머무르게 만든다. 그림에서 나타나는 강한 원색은 코드를 나타내는 보조 장치로 본래 가지고 있는 현실적인 색에 대한 해석이나 혹은 자의적인 선택에 의존한다. 작업의 과정에서 이미지는 해체(de-structure)되는데 나는 해체된 이미지를 색을 통해서 재구성(re-structure)하여 코드를 만들어낸다.

박주희_Doors_혼합재료_230×380cm_2005
박주희_Doors를 위한 드로잉_종이에 프린트_각 50×70cm_2005

이 코드는 마치 사물의 바코드와 같은 역할을 한다. 사물의 바코드는 무감정하고 차가운 직선으로 굵기의 변화만으로 식별이 가능하다. 바코드는 디지털의 세계에서 통용되는 이름이며 대량 생산품 종류를 구분해준다. 바코드는 기계화의 일련의 표시이며 기계가 정리하고 분류해 놓은, 기계가 붙인 사물의 이름이다. ● 내 그림에서의 요소들은 각각의 의미보다는 전체적으로 하나의 '코드'라는 양상을 가진다. 나는 형태-선과 색을 가지고 현실에 대한 코드를 만들어 내며 이 코드는 현실과 그림을 이어주는 주관적인 매개체의 역할을 한다. ■ 박주희

Vol.20060716a | 박주희 개인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