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갤러리 세줄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6_0714_금요일_06:00pm
김은영_김정향_김현주_박진호_서윤희 송명진_유영운_윤지영_임수진_홍남기
입장료_일반 3,000원 / 학생 2,000원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일요일_10:30am~07:00pm
갤러리 세줄 서울 종로구 평창동 464-13번지 Tel. 02_391_9171
매 회 공모를 통하여 개최되어지는 "5th Funny Funny" 展이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전시는 다가오는 7월 14일(금)부터 8월 27일(일)까지 『 5th Funny Funny 』展 입니다. ● 전시취지는 매년 갤러리 세줄이 지원하는 젊은 작가 창작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대중화되어져 있는 현대미술을 란 하나의 주제로 각 작가마다 다양한 표현방법으로 구성된 작품으로 기획되어졌습니다. 그리고 각 작품들을 통하여 우리네 일상생활과도 빗대어 보여주면서 그 속에서 단순히 웃어넘기기보다는 작품속의 페이소스를 다시금 음미해 볼 수 있습니다. ■ 갤러리 세줄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많은 사람들과 마주치고 대화하고 관계를 만들어 나간다. 사람들의 표정, 인상, 이미지를 만나면서 나와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지면 표정과 이미지의 소중한 모습을 모르게 된다. ● 나는 사람들의 표정, 인상, 이미지를 기호화 시키는데 관심이 있다. 질감을 지닌 색으로 일정한 면을 이루어 공간을 만들고 공간을 여러 가지 표정의 선으로 채우기도 또는 비워 두기도 한다. 꽉꽉 찬 것은 답답하기도, 비어있는 것은 그리다 만 듯한 불안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이렇게 나타내는 선들은 내 삶의 또 다른 방향의 표현이다. 복잡하고 막힌 선과 단순하고 뚫린 선들은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궤적이고 빈 공간은 내가 채워야 될 미래다. ■ 김은영
바리-메디온(潑利-medion): 물을 뿌려 이로움을 주는 가상의 매개적 존재 ● * 潑 (물뿌릴 발), 利 (이로울 이)와 중간자적 영매(靈媒)라는 의미의 -medio를 결합한 이름 ● 바리메디온 환상목욕탕 ●나와 당신의 욕망이 다르기에, 나와 당신의 이상이 갈등하기에 / 우리는 매일 충돌하고 상처받고 아파한다. 눈물 흘린다. / 모두는 '아픔'이라는 단어를 알고 있지만 단어만을 알 뿐 / 그 아픔이 서로에게 얼마만큼의 무게와 크기인지 알지 못한다. 알아야 할 이유도 없다. / 모두는 상대의 아픔을 이해하고 치유해 줄만큼의 여유도, 평안함도 가지고 있지 않기에. / 단지 나만의 환상 속에서만이 아니라 / 실제로 모두가 원할 때 들러 치유 받을 수 있는 그 곳으로 초대하고 싶다. ■ 김정향
'나는 누구인가'라는 약간의 고전적 자문으로부터 시작되어진 나의 작업은 절대적이지만 모호함으로 작업 안에서 또 다른 질문으로써 남겨진다. ● 소통과 정체성의 지대인 얼굴은 작업 안에서 가면을 통해 본 모습을 드러내지 않거나 얼굴 자체가 물성이 약하고 가벼운 스티로폼으로 대변된다. ● 비단 자아의 정체성뿐만 아니라 예술이나 혹은 사회 안에서의 끊임없는 관계와 사랑은 더 이상 고정불변의 것이 아닌, 오히려 가벼운 스크레치에도 금방 부스러져 상처를 남기고 붕괴되고 마는 스티로폼처럼 무거움이 아닌 가벼움으로써 표현되어진다. ■ 김현주
붉은 새 ● 어느 날 밤 나는 새가 됐다. ● 쇠구슬같은 은빛 달이 떠 있는 청색 하늘에서였다. / 내 머리통은 달만큼 커져 있었다. / 내 몸이 붉게 변하더니 모공에서 철사로 된 털이 솟아 나왔다. / 털은 점점 자라나, 길게 자라나, 깃털이 되어 온몸에 덮였다. / 철사로 되버린, 털로 되버린, 깃털에 덮여버린, 나. ● 나는 기지개를 편다. / 가슴을 활짝 내밀고 힘차게 기지개를 편다. / 내 팔에 더욱 많은 털.깃털. / 아주 많은 깃털이 자라 나와... / 철사로 된, 털로 된, 깃털에 덮인, 나. / 팔은 으드드드 뼈 부러지는 소리를 내며 날개가 된다. ● 자, 이제 나는 날아갈 것이다. / 달만큼 큰 머리를 가질, / 온 몸이 붉게 변할, / 철사로 될, 털로 될, 깃털에 덮일, 나. / 회색 날개를 활짝 벌리고 힘차게 활개를 치며 날아갈 것이다. ■ 박진호
간격이 시간과 공간의 사이를 의미하는 것처럼 나의 작업은 일상에서 만나게 되는 익명의 사람들 혹은 내가 기억하는 사람들의 심상의 간격을 시각화 하려고 하였다. 특히, 지난 10년간의 외국에서의 생활의 기억과 나의 분신들이 저 멀리 타국땅에 있는 현재의 나의 심정, 그리고 새로운 환경에서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나의 마음을 화면의 넓은 공간 안에 극도로 왜소한 인물이나 사물들로 묘사하여 나와 그들의 왜소함과 서로의 거리로서 표현하였다. ● 즉, 화면의 깊이를 알수 없는 호수와 과장된 여백은 덧없이 흘러간 지난 세월의 길이와 공간을 말하는 것이다. 사실 기억이란 1초의 시간이 지나면 그것은 과거가 되고 기억으로 남는 것이기에, 그 모든 기억의 간격과 심상은 나와 화면을 뛰어 넘어 우주와 인간, 인간과 자연의 끊을수 없는 인연으로 확대 되길 기대하고자 한다. ■ 서윤희
송명진의 그림은 식물의 대표적인 초록의 색감을 사용하는가 싶으면, 어느새 동動적인 동물의 성질을 드러낸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식물도 동물도 아닌 새로운 물성, 바로 작가가 창조해낸 그만의 언어 도구이다. ● 작가의 시선이 닿는 곳엔 그만의 선택적 흥미를 통해 응시 또는 관찰된 일상적인 물物이나 자연의 숨겨진 행간 어느 한 순간이 화면에 재구성된다. 하지만 창조된 물성을 통해 매우 독립적이거나 혹은 동어 반복적으로 사용된 과장된 조형언어는 재현이나 재구성이라기보다는 새로운 '무엇'인가의 출현암시 쯤으로 읽혀진다. ● 작업이 드러나는 순간 우리는 애초의 풀이나 들판 혹은 자연, 그 자체를 본적이 없게 되어 버린다. 다시 말해 이미 동물도 식물도 아닌 또 다른 존재감의 그림자, 혹은 작가가 먼저 눈치 챈 그 어떤 낌새를 만나게 되는 것이다. ■ 송명진
인간은 본질적으로 상대와 비교하면서 만족감을 찾는데, 비교의 기준은 개인에게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속해 있는 사회와 문화에 영향을 받는다. 메스미디어와 광고의 홍수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메스미디어가 주입시켜주는 공정된 사고 속에서 이러한 영향이 크게 작용한다. '미디어와 광고는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이 돼야 하는지 끊임없이 알려준다. 그들은 멈추지 않는다' 메스미디어를 통해서 우리의 가치관과 사상 등이 조정될 수 있고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어찌 보면 우리 자신의 정체성은 없어지고 주변 또는 전혀 나와 상관없는 허무한 지식만이 나를 지배할 수 있다. 이것은 나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존재자인 우리의 커뮤니케이션도 빈 껍데기 일 수 밖에 없다. 현대의 대표적인 매체라 할 수 있는 텔레비전이나 신문은 한 사람만의 일방적인 대화일 뿐이고 인터넷은 상대방이 누구인지 알 수가 없는, 사람과의 교신이 아니라 메시지와의 교감이라고 밖에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재 우리의 모습을 근래에 와서 고민하고 있으며 여러 매체를 통해 표현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 ■ 유영운
현실과 비사실주의적인 상황을 연극적 상호아설정을 통해 표현함으로써 예술과 현실속에서의 공통분모를 찾아 한층 폭 넒은 소통의 영역으로 확장되어진 작업과 소탈하고 유머가 넘치는 생활에서 발견한 일상의 표정을 리얼리티하게 표현함으로서 해학적, 때론 비판적인 시각으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현실을 풍자하기도 합니다. 상상과 리얼리티 사이의 밀도 높은 긴장감은 이질적인 두 가지 범주의 충돌에서 창출되어 정교하게 조각되어 극 사실에 가까운 리얼리티를 보이는 형상을 부조리하게 설정된 상황들과 충돌시킴으로써 환상적이면서도 현실감을 느끼게 하는 생생한 리얼리티를 드러내게 함입니다. ● 조각의 해학으로 말미암아 삶을 대하는 따스하면서도 보는 이들에게 어떤 감정 (때론 충격적, 낯설고, 해학적)이 유발되는 공감대 형성에 집중합니다. ■ 윤지영
늦은 아침-잠에서 깨어난 순간, 이불속에서의 안락함은 무엇으로부터의 도망일까? ● 때로는 무대의 주인공처럼 멋지게 나를 드러내는 것을 꿈꿔보지만, 누군가에게 내 속의 무엇을 꺼내놓아야 할 때면 머릿속의 털실이 엉켜버리는 경험을 한다. 그럴 때마다 공처럼 웅크리고 앉아서 숨어있기도 하고, 때로는 용기를 내어 내가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다른 사람들처럼 바라보기를 시도해 보기도 한다. 하지만 나를 드러낸다는 것은 나에겐 언제나 쉽지 않은 일_. ● 이불 속에 콕 숨어서 보이지 않는 노른자가 되어버리는 상상을 한다. 무관심한 누군가에 의해 퍽 깨어져 휘저어지기 전까지...... ■ 임수진
오늘날 인류에게 '디지털'은 더 이상 낯선 존재가 아니다. 디지털은 우리들의 가장 수월한 소통 수단이며 자유로운 자기 표현의 장이 된 것이다. 향우 디지털기기가 급속도로 발전해가면 갈 수록 그것이 개인의 일상을 보다 창의적으로 담아내는 무한 가능성의 도구가 되리라 확신하고, 디지털 시대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보다는 차라리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한다. ● 나는 디지털의 '눈부신' 진화 속에 아날로그적 감수성을 보유한 세대로서, 본인의 영상 작품 속에 불루스크린 기법으로 평범한 일상과 본인의 상상이 만들어낸 다양한 세계를 합성한다. 가상공간 안에서 펼쳐지는 인간 군중의 새로운 리얼리티를 다양한 상황 연출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데, 특히 내자신이 'Mr.Hong'이라는 인터넷 세계에서의 주체인 각종 '아바타' 의 모습으로 등장하여 남성사회의 엄숙하고 근엄한 허위의식 배후에 존재하는 이면적인 모습을 풍자한다. ■ 홍남기
Vol.20060715e | 5th Funny Funny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