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화가들의 북아트

판화와 북아트를 병행하는 판화작가 8명展   2006_0714 ▶ 2006_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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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714_금요일_05:00pm

강진숙_김민정_김억_박영심_엄정호_이경은_이명숙_임영길

작가와의 만남_1차_강진숙, 이명숙_2006_0730_일요일_03:00pm 2차_김민정, 김억, 박영심, 엄정호, 이경은_2006_0820_일요일_03:00pm

세미나_북아트_강진숙_2006_0723_일요일_03:00pm 판화_엄정호_2006_0819_토요일_03:00pm

갤러리 진선 1, 2층 전시장 서울 종로구 팔판동 161번지 Tel. 02_723_3340 www.galleryjinsun.com

작년에 있었던『북아트와 예술제본』展에 이어 올해는『판화가들의 북아트』展 을 개최하고자 합니다. 갤러리 진선에서는 이 전시를 통해, 판화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한 19세기 중반부터 성행하기 시작한 북아트의 본질적 고찰은 물론, 현대에 들어 다양한 형식을 취하는 북아트 중 판화를 중심으로 그들만의 매체적 특성을 살린 아티스트북을 연구하고자 합니다. 최근 들어 부쩍 증가한 북아트에 대한 관심에 부합하여, 단지 공예품으로써가 아닌 순수미술의 한 장르로서 북아트에 대한 바른 이해를 돕도록 합니다. 이 전시를 통해 판화가들의 북아트 작품을 일반인들에게 소개하고, 더불어 작가와의 대화와 다양한 세미나를 통해 판화와 북아트의 상관성에 대해 작가와 관람객이 함께 연구하고 소통하고자 합니다.

강진숙_작은 나무 이야기_타이포그래피적인 꼴라쥬, 세리그래피_28.5×21.5cm(42쪽)_1998~9
김민정_Unsaid Letters_카턴에 콜라주, 혼합재료_30×33cm_2006
김억_경주 서남산_목판, 릴리프(artistbook)_22×35×1cm_1998
박영심_The Lord's Prayer_메조틴트 페이퍼_9×11×3cm_2004
엄정호_Relationship-Prana_혼합재료_41×30×6.5cm_2006
이경은_나는 이런 사람입니다(This is what I am.)_드라이포인트_20×20cm(20쪽)_2004
이명숙_그리움_아쿠아틴트, 에칭/아코디안 북_31.5×25.5×1.3cm(6쪽)_2002
임영길_한국의 12길상동물_한지에 컴퓨터프린트_30×21×1cm_2006

판화가들의 북아트展 ● 미술은 이미지를 조작하는 기술이다. 이미지는 이미지이기 이전에 언어였으며, 언어의 과제는 소통이다. 이미지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문자의 의미를 보조하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따라서 책에 종속된 형식을 취하게 마련이었다. 책의 내용을 크게 텍스트와 이미지로 본다면, 이미지의 독자적이고 심미적인 가치는 텍스트의 의미를 보조하는 기능과 함께 책의 중요한 한 부분이다. 이는 예로부터 상당수의 예술 작품 중 특히 판화가 미술관보다는 주요 도서관에 소장돼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 북아트는 책을 구성하는 텍스트와 이미지 중에서 이미지의 독자적이고 심미적인 가치를 극대화한 것이다. 즉 책을 인식의 도구가 아닌 조형적인 대상물이나 일종의 오브제로서 다루는 태도이다. 인식의 대상이 아닌 조형적 대상으로서 책이 요구하는 조건이란 무엇보다도 텍스트와 함께 이미지의 독자적인 가치를 인식하는 것이다. 북아트는 이미지와 텍스트의 공존에서 점차 텍스트 없이 이미지만으로 구성되기도 한다. 이렇듯 책을 일종의 오브제로 간주하는 태도는 비교적 현대적인 발상에 속한다. ● 최초의 주요한 전시회는 런던의 니젤 그린우드 갤러리에서 1972년에 개최되었다. 1973년에는 미국의 필라델피아 무어 미술대학에서 『미술가들의 책』이라는 전시회가 다이안 밴더립(Dianne Vanderlip)의 기획으로 개최되었고, 같은 해 뉴욕 근대미술관 사서인 클라이브 필포트(Clive Philpott)는 『스튜디오 인터내셔널』7·8월 호의 칼럼에서 '북 아트'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 국내에 북아트가 처음 소개된 것은 1990년 워커힐 미술관이 기획한『책을 주제로 한 오브제』전이다. 이 전시가 외국작가들을 그 대상으로 한 것이라면, 1999년 문화예술진흥원 미술회관에서 열린『판화, 예술, 책 - 예술가가 만든 책』전은 국내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전시였다. 이렇듯 국내에 북아트가 소개된 지 15년이란 기간 동안 북아트는 뚜렷한 한 장르로서 자리를 잡았으며, 관련 협회나 사이트도 여럿 생겨났다. ● 북아트는 크게 일품성을 강조하는 북오브제와, 에디션을 강조하는 북프린트(책판화)로 구별된다. 허나 이들이 서로 별개의 영역이기보다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놓여져 있다. ● 이번 전시는 판화가들이 주체가 된 전시로서 일별해보면 다음과 같다. 동화적이고 잠언적인 서사(강진숙), 메일아트에 바탕을 둔 일상성(김민정), 환상을 통해본 자의식(이경은), 찢겨진 가슴(이명숙), 생명현상(엄정호), 그 속에 신의 존재를 숨기고 있는 자연 이미지(박영심), 전통적인 아이콘(김억), 12지신상의 현대적 해석(임영길) 등으로서, 북아트와 관련한 다양한 주제를 반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비교적 책의 원형을 간직하면서도, 판화 고유의 요철효과를 극대화한 북아트의 한 형식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 ※ 북아트, 아티스트 북은 사실상 같은 의미로 사용되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 고충환

Vol.20060714a | 판화가들의 북아트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