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국민대학교 예술대학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6_0706_목요일_05:00pm
국민아트갤러리 서울 성북구 정릉동 861-1번지 국민대학교 예술관 1층 Tel. 02_910_4465
New Four - 새로운 場에서 만나다. ● 영화에 나오는 그 유명한 주인공처럼 굴곡있는 삶을 살지 않더라도 매일타는 지하철이 어제 탄 그것이 아님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깨어나게 된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공간은 늘 변화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현장은 시간의 변화인 동시에 공간의 쌓임이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의 기억은 공간에 대한 경험 혹은 흔적들이며 그것을 통해 다시금 공간을 인식한다. 여기에 미디어는 우리가 직접 체험하지 못한 공간을 '알게' 해준다. 그것은 '안다'라고 말 할 수도 있고, 그저 '보았다'라고 말할 수 도 있다. 그것의 차이가 미디어의 발달을 통해 이제 불분명해지고 있는 것이다.
작가 이정훈은 자신에게 '익숙한' 공간을 섞음으로써 낯설음을 보여준다. 그는 한번도 가보지 못한 다른 나라의 풍경을 매체를 통해 익숙해진 자신을 보며 안다는 것과 보았던 것에서의 혼란을 느낀다. 하지만 그 혼란 역시 극명하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작품에서처럼 언뜻언뜻 비추어진다. 그가 살고 있는 동네와 그가 가본 동해바다를 한 화면에 합쳐놓은 그의 작품은 얼핏 보면 평범한 풍경 같지만 다시 한번 보게 되면 그 낯설음을 읽을 수 있다.
반면 작가 이선정은 세 명의 인물을 통해 개인적 경험을 새로운 공간과 다른 형식-사진과 영상간의 혼합으로 보여준다. 일상적인 자신의 경험과 그 날의 기분에 따라 선택된 오브제들로 설치된 공간에서 리믹스 된 비발디의 사계 VIVA가 흐른다. 비발디의 사계 중 가작 격정적인 겨울부분은 정적인 공간과 작가의 열정적 내면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 새로운 작업실에서 작업하게 된 작가 오윤주. 새로운 공간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을 보여준다. 그녀의 작업실에서부터 시작되어 전시장까지 이어지는 '빨간선'은 다시 작업실을 연상시킨다. 시작하지도 끝나지도 않는 무시무종(無始無終)의 개념과 한편으로는 작가의 새로운 공간을 자신만의 공간으로 만들려는 의지를 내포하기도 한다.
세 명의 작가가 외부적 공간에 대한 내적 이야기를 보여주었다면, 작가 안영태는 내부적 공간에 대해 생각해본다. 그는 신체를 통한 에너지 즉 생명력을 표현한다. 그것을 작가는 '파장(wave)'이라고 설명한다. 기(氣)라고도 설명할 수 있는 이 파장은 내부적 공간과 외부적 공간 다시 말해 개인의 신체가 외부의 공간으로 확장되어 나아감을 보여준다. ● 각기 다른 개성과 표현방법으로 작업하는 네 명의 작가, 이정훈, 이선정, 오윤주, 안영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나가는 과정에 있어서 이번 전시는 그들의 작업열정과 톡톡 튀는 개성을 엿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앞으로 이 4명의 작가들이 어떤 행보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 신진
Vol.20060712e | 뉴포-뉴폼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