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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708_토요일_06:00pm
회화_ 김상희_박소영_신경희_이준구_황호석 사진_ 류현미_오진령 / 영상설치_ 김나형_김현주_이형진_최원정 입체_ 양서연_최해리 / 일러스트레이터_ 봄로야 뮤지션_ 소히_DJ 안과장_로야와 카오_하도_정민아_무중력소년
오프닝 공연_2006_0708_토요일_06:00pm 김현주 퍼포먼스/ DJ 안과장/ 로야와 카오
비현실 공연_2006_0729_토요일_07:00pm 하도/ 정민아/ 무중력소년/ 소히
단편영화 상영회-초현실극장_2006_0722_토요일_07:00pm 머리 없는 남자 (L'Homme Sans Tete, 2003) / 후안 솔라나스/ 18분 알파벳(The Alphabet, 1967)/ 데이빗 린치/ 4분 할머니(The Grandmother,1970)/ 데이빗 린치/ 34분 대화의 가능성(Dimensions of Dialogue, 1982)/ 얀 스반크마이에르/ 12분 앨리스(Alice, 1989)/ 얀 스반크마이에르/ 84분
후원_서울문화재단
관람시간 / 12:00pm~08:00pm / 주말_11:00am~06:00pm
갤러리 스케이프 서울 마포구 서교동 400-10번지 MJ빌딩 3층 Tel. 02_3143_4675
초현실주의와의 조우 ● 1920년대 브르통이 주창한 초현실주의는 단지 사랑과 해방을 위한 운동인가. 비평가 할 포스터는 책 『욕망, 죽음 그리고 아름다움』에서 브르통의 초현실주의를 트라우마의 쇼크, 죽음을 부르는 욕망, 강박 반복 등을 통하여 브르통의 초현실주의를 해석한다. 그가 초현실주의를 재조명하는 데는, 초현실주의가 포스트모던 미술이 재현 문제를 비판할 때 참조 될 수 있으며(성을 가지고 정체성을 뒤흔들거나 시뮬라크르를 가지고 실재를 뒤흔드는 등의 시도) 초현실주의가 마르셀 뒤샹이나 조르주 바타유 같은 인물까지 확장될 수 있다면, 공식적인 모더니즘의 내부에 존재하면서도 동시에 비판적 모더니즘이란 위치를 가지기 때문이다. 『이상한 초대』전은 이러한 할 포스터의 이론을 참고하여 과거의 초현실주의와 현재의 초현실주의 연결 고리를 상상하여 기획한 전시다. 피상적으로 해석할 수 없는, 의식과 이성으로 발견할 수 없는 성질의 작품을 만나보고 작가의 무의식 안에 숨겨진 내부적인 심적 구조를 통해 새로운 세대에서의 초현실을 상상하는 기회를 갖는다.
낯설음의 미학 ● 이 전시의 주제는 '낯설음', 전문용어로 언캐니(uncanny) 개념이다. '언캐니'는 프로이트가 초현실주의와 같은 시대에 만든 개념으로 '억압에 의해 낯설게 된 익숙한 현상이 이미지나 오브제, 사건이나 사람 등을 통해 회귀하는 현상'을 뜻한다. 할 포스터는 언캐니가 초현실주의의 핵심 개념임을 주시하며, 초현실주의자란 억압된 것의 회귀에 이끌렸을 뿐만 아니라 이를 비판적인 방향으로 다시 이끌어가려고 했던 사람들로 정의한다. 언캐니가 갖는 몇몇 속성들은 예닐곱 가지로 세분화 되는데 죽음, 경이, 사랑, 욕망, 트라우마, 아름다움, 시뮬라크르 등이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초현실주의자들이 부지불식간에 작품에 투영했던 일부 맥락에 한정시켜 살펴보기보다는, 작금의 많은 포스트모더니즘 작품들에서 나타나는 초현실적 성격들을 할 포스터의 언캐니 개념으로 임의적으로 묶어 그 성격을 앞서 언급한 일곱 개의 테마로 나누어 보았다. 다시 말해 우리가 생각하는 '초현실'의 개념을 죽음, 경이, 사랑, 욕망, 트라우마, 아름다움, 시뮬라크르 이상 일곱 가지 시각으로 해석하며 이에 부합하는 회화, 사진, 미디어, 일러스트 등의 다양한 작품을 전시한다.
자유로운 소통의 시도 ● 2005년 '레인보우샤베트' 전에 이어 '이상한 초대'전 역시 복합전시형태를 통해 자유롭고 창조적인 대중과의 소통을 유도하는데 있다. 그러한 전시의 소통 도구로서 우선 작품 외에 스토리를 가진 독특한 캐릭터를 삽입하여 전시가 가진 주요 개념과 특징을 재미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마음에 구멍이 뚫린 소녀와 귀 잘린 토끼' 캐릭터가 언캐니와 세부 테마를 상징적인 동화로 풀어냄으로서 관람객은 각 섹션의 테마와 작품 간의 관계를 스스로의 상상력과 결부시켜 이해하게 된다. ● 또한 초현실을 직접 느끼게 되는 공간 디스플레이와 놀이적 요소를 삽입하여 일상으로부터 낯선 세계를 능동적으로 경험한다. 1920년대 건축가 프레드릭 키슬러가 상자형 공간을 초월하여 초현실주의 작품의 성향을 극대화한 독창적 전시를 전개 하였듯이 『이상한 초대』전은 연달아 달려 있는 세 개의 문, 울퉁불퉁한 바닥, 무한대 상이 맺히는 거울, 갑자기 울리는 전화기 등 다양한 놀이 장치를 통해 관람객에게 생각지 못한 소격 효과를 줌으로서 초현실주의의 강박, 반복, 발작적 아름다움, 히스테리, 파라노이아 등을 능동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두 가지 사적인 키워드_초현실 상상 지도 : 브르통, 데 끼리코, 에른스트, 마그리뜨 등의 초현실주의자들과 이야기 할 수 있다면, 직접 내가 초현실세계를 느끼고 만져 볼 수 있다면? 『이상한 초대』전은 우리가 상상하는 '초현실'을 독특하게 구체화 시켜보고 싶은 단순한 의도에서 출발했다. 항상 되풀이되는 강박적인 꿈 혹은 달콤하게 꿈꿔왔던 비현실적 코드들을 상상 지도로 그려봄과 동시에 어떤 토끼와 소녀의 관한 초현실적 스토리가 불쑥 떠올라 덧대었다. 초현실적 상상 지도는 과거로 돌아가기도, 현재를 되풀이 하게 하여 내면 안의 억압된 '무엇'을 드러나는 경험을 하게 만들었으며, 그 '무엇'은 분명 개개인의 것만이 아닌 우리 마음속에 공통적으로 숨은 낯설고 은밀한 것이라고 확신한다. ● 메리고라운드 : 어린 시절 엄마 손 꼭 잡고 놀이공원에 놀러갔을 때의 기분은 두근거리지만 어딘가 묘하고 불안한 느낌이 남아 있다. 그 달콤하지만 낯선 기분을 관람객에게 선물하고 싶었다. 일차적으로는 놀이공원에 즐비했던 솜사탕을 선물하고 나아가 초현실적인 퍼포먼스, 인디 밴드들의 공연, 이상한 초상화, 그로테스크하고 독특한 단편 영화 상영회 등을 준비하였다. 전시장 전체를 놀이, 음식, 다양한 장르의 예술 분야가 뒤섞인 '초현실 세계'로 만들고자 했다. 무거운 담론을 이해하는 머리와 실제로 느껴지는 가슴은 다르다. 관람객이 이 전시회를 기존의 개념적 범주에서 이해할 수 없다면, 의도한 바가 성과를 거둔 것이다. 마음속에 가득했던 메리고라운드는 절대 그대로 재현 될 수 없으며 끊임없이 미끄러진다. 간파 할 수 없는 것, 그래서 더 상상할 수 있고 꿈 꿀 수 있는 것이다. ■ 봄로야
Vol.20060708d | 이상한 초대(Weird Invitation)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