黑, 白, 線 그리고 cartoon 에세이를 펼치다

한풍렬展 / HANPOONGRYUL / 韓豊烈 / painting   2006_0630 ▶ 2006_0713

한풍렬_痕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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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630_금요일_06:00pm

정 갤러리 서울 종로구 내수동 110-36번지 Tel. 02_733_1911 www.artjungwon.co.kr

한국화가 한풍렬(경희대학교 교수) 선생님이 6월 30일(금)-7월 13일(목)까지 『갤러리 정』에서 기획 초대전을 갖는다. 30여 년간의 다양한 매체 실험을 통해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조개모래의 마띠엘 효과와 채색혼합재료를 사용하여 온 작가는 그만이 갖는 독특하고 고집스러운 조형 세계를 이루어 내고 있다. 『정 갤러리』는 3개의 넓은 독립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번 전시회에서는 추상, 구상, 카툰(작가는 "만화"라는 일본식 용어에서 35년 전에 "생활화"란 우리식 표현으로 사용하는 운동을 하였음) 에세이를 각각의 공간에 전시함으로써 작가의 흔적 상호 연관성을 보여주게 된다.

한풍렬_痕跡_1988
한풍렬_유럽 sketch중에서 베네치아의 그날(Ⅰ)_2005

특히 한풍렬 선생님은 1956년 어느날 김학수 선생께서 해 주신 미래에 관한 많은 이야기 중 다음 세기에 가면 만화가 사회에 대단한 힘이 될 것이라는 말씀을 귀담아 들었고, 이후 실버스타인 같은 대단한 만화가의 만화 한편이 위대한 소설의 충격보다 대단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중학교때부터 시작된 한선생님의 만화는 청년시절 "지성" 잡지에 연재되면서 커다란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으며, 그 이후 카툰에세이를 통해 선 하나만으로 그 자체가 작품이 되는 만화 작업을 그의 순수회화 작업과 병행하면서 발전시켜 오고 있다. (조선조 이후 근대, 현대에 이르러 여러 대가들이 풍속화, 민화, 속화, 만화 등을 통해 우리의 현실을 풍자한 것을 찾아볼 수 있다.)

한풍렬_痕跡_1984

늘 솔직한 작가의 리얼리티를 중요시하면서 한국화의 전통 속에서 그 현대화와 그 영역의 확장을 위해 투신해 왔음을 그의 추상, 구상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다. 분방한 운필이 자적하는 표현적인 추상과 더불어 동, 서양 세계를 누비면서 파악해 낸 한풍렬 선생님만의 경쾌하고 그윽한 실경 풍경들은 우리들에게 아늑하면서도 감미로운 한 때를 되살리게 한다.

한풍렬_프라하의 젊은이들_2005

한풍렬선생님은 이미 70년대부터 전통적이미지의 조형적 변형을 통해 역사의 시간대에 묻혀버린 "흔적"의 탐사작업을 시도해 왔고 그 형식의 내용과 폭에서 줄기차게 새로운 작품변화를 모색해 왔다. 선생의 열려진 조형의식, 창작에 대한 신선한 몸부림은 해방과 자유를 만끽하며 제작된 그의 작품 속에서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회의 "墨,白,線 그리고 Cartoon에세이를 펼치다."라는 타이틀에서 보듯이 작가의 多樣한 흔적의 편린들을 한 장소에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제작한 대작을 비롯하여 작가의 예리한 감성과 시대의식을 반영한 카툰 소품까지 많은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며, 200쪽에 가까운 1집 3판의 출판 기념 모임도 전시 오픈식에서 함께 할 예정이다. ■ 정 갤러리

Vol.20060706e | 한풍렬展 / HANPOONGRYUL / 韓豊烈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