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개의 간이매점

이득영展 / LEEDUEGYOUNG / 李得榮 / photography   2006_0705 ▶ 2006_0718

이득영_69개의 간이매점_디지털 프린트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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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705_수요일_06:00pm

갤러리 나우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2-13번지 Tel. 02_725_2930 www.gallery-now.com

이득영의 『69개의 간이매점』은 에드 루샤의 『26개의 주유소』, 혹은 에드 루샤의 또 다른 작품 『34개의 주차장』과 같은 방법이다. 그는 에드 루샤의 방법론에 따라 한강변에 위치한 69개의 간이매점을 자전거를 타고 가며 찍고, 역시 책의 모습으로 간이매점을 완결시킨다. 그의 미학적 방법론이 에드 루샤에서 발현되고 있음을 명료하게 드러낸다. ● 뿐만 아니라 『69개의 간이매점』은 90년대 이후 현대사진의 국제양식으로 자리하는 유형학적 사진 미학이 간여한다. 69개의 간이매점은 일정한 거리에서 전면만을 표피적으로 훑어내는 스캔의 모습이다. 스캔 이미지이기 때문에 한강변 69개의 간이매점은 우리가 만들어내는 인스턴트 문화, 즉 여가 및 놀이 문화의 구조와 현상을 보게 한다.

이득영_69개의 간이매점_디지털 프린트_2006
이득영_69개의 간이매점_디지털 프린트_2006
이득영_69개의 간이매점_디지털 프린트_2006

69개의 한강변 간이매점은 보편적 장소를 특수화하는 유형적 공간이다. 그래서 69개의 간이매점은 전면성으로 나타나는 유형적 모습을 띤다. 때문에 간이매점의 개별성은 중요하지 않다. 또 특별하지도 않다. 그보다는 간이매점의 연속성, 반복성, 동일성이 중요하고 유형적 생김새와 구조가 중요하다.

이득영_69개의 간이매점_디지털 프린트_2006
이득영_69개의 간이매점_디지털 프린트_2006
이득영_69개의 간이매점_디지털 프린트_2006

이득영의 『69개의 간이매점』은 우리 시대의 눈이다. 그것은 우리의 인스턴트식 여가방식이다. 69개의 한강변 간이매점은 우리의 인스턴트 삶을 위해 준비된 유형적 세트이다. 이것이 현대성이고 시대성이다. 이득영은 이것들을 말하기 위해 에드 루샤의 개념성과 언어성을 수용하고 또 유형학적 방법론까지 유효적절하게 수용했다. 한국사진에서 보기 드문 개념과 유형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멋진 작품이다. ■ 진동선

■ 갤러리에 전시되는 Giclee 프린트 방식으로 작가가 직접 제작한 오리지널 프린트물을 모아 총 69부의 한정된 책으로 만들어 판매합니다.

Vol.20060705e | 이득영展 / LEEDUEGYOUNG / 李得榮 / photography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