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대안공간 미끌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6_0526_금요일_06:00pm
오프닝 퍼포먼스_2006_0526_금요일_06:30pm_최인지
강지민_고길숙_고현정_김기성_김빛나_김수민_김정한_김희선_남은우 남진우_박수형_서정원_송민숙_신가영_신윤정_심혜린_오재우_오창문 이광준_이은채_이진규_전현정_천현욱_최인지_최진요_함영희
관람시간 / 12:00pm~07:00pm / 월요일 휴관
대안공간 미끌 서울 마포구 서교동 407-22번지 에이스빌딩 3층 Tel. 02_325_6504 www.miccle.com
"아뵤오∼옷!"하는 동물 괴성 지르기. '개와 중국인 출입금지'라고 씌어있는 간판 때려 부수기. 싸우다가 상처를 입으면 변태스럽게도 자기 피를 쓱 빨아먹은 뒤 두 배로 포악하게 돌변, 적을 모조리 쓸어버린다. (이소룡) ● "지금부터 56년 전 처음 상하이에 갔을 때, 잘난 체하는 영국인들의 조계에 있는 공원어귀에 중국어와 영어로 '개와 중국인 출입 금지'라는 글귀의 긴 표지판이 걸려 있는 것을 보고 나는 설움을 주체할 수 없었다."(윤치호(구한말 일제시기의 정치인)의 일기 중에서) ● "개와 아티스트 출입금지"는 윗글에서 보여 지듯이 "개와 중국인 출입금지"에서 패러디 된 문구이다."개와 중국인 출입금지"는 '제국'의 문법이며 권위의 문법이다. 그러면 왜 "개와 아티스트 출입금지"인가? 26명의 screamer들은 현대미술역사가 바로 제국의 언어이며 권위의 문법이란 것을 알고 이를 넘어서기 위한 젊고 예술적이며 조소적(嘲笑的)인 발언을 하고자 한다. ● screamer들은 금기란 단어와 나만의 새로움이란 단어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으며 이 두 갈래의 방향성을 가지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박수형은 「다리가 너무 아프다. 이쪽으로 기대본다. 저쪽으로 기대본다. 그렇게 일은 마친다.」이렇게 아무것도 아닐 것 같은 화장실 안에서 중심잡기에 집착한다.
전현정은 사람이 가까이 가면 멈추는 다리를 떠는 버릇을 가진 마네킹 다리를 보여준다. 「당신이 "하지마!" "그만해!" 라고 말하는 순간부터 난 더욱더 하고 싶어진다.」
고길숙은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자기만의 시각으로 재구성해서 보여주고 있고... 「기계적으로 작품을 제작할 뿐, 나는 아무것도 창조하지 않는다.」
최인지는 낙태된 아기인형을 쓰레기통에 넣어두는 작업과 상처와 치유를 주제로 한 오프닝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누군가는 쓸쓸해지고 누군가는 비참해지고 누군가는 버려지겠지. 어쩌라고. 지금 이렇게 느낌이 오는데...」 이 퍼포먼스는 작가가 전시장 중앙 바닥에 앉아서 커다란 핑크천을 가위로 여러 군데 찢고 장미와 바나나 껍질을 붙여서 꿰매는 일을 반복한다 그리고 그것으로 옷을 만들어 입는다... 그들의 욕망이 유약한 나를 찾아 헤메고 나는 갈기 갈기 찢어버렸다. 이제 다시금 완전해진다 모든것을 잊는다 낫는다...라고 이야기 한다.
김희선은 가시가 달린 사과를 만들어 보여주는데 우리는 깨지 말아야 하는 금기 속에서 수많은 호기심과 욕망의 표출을 느끼게 된다. 결국 금기시되기 때문에 더욱 깨고 싶은 유혹에 사로잡히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백설공주 이야기 속의 사과...먹음직스럽고 유혹적인 겉모습과는 달리 독이든 사과를 통해 인간 군상들의 이중성을 이야기 하고있다. ● 강지민은 감춰보려고 했지만 들켜버린 것에 대하여_잊었다고 생각했지만 불쑥 튀어나와버린 것에 대하여_아프지 않다고 했지만 아직도 아픈 것에 대하여_ 덮어버렸지만 아직도 꿈틀대는 것에 대하여_ 치료했지만 잘못 처방된 것에 대하여_ 우리가 일상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감자와 반창고를 통해 이야기한다.
이광준은 교과서 튜닝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예술가에게 있어서의 '금기'를 재치 있게 표현하고 있다. 「고등학생의 낙서 행위를 창조적이고 진취적이고 숭고하고 자아 표현적인 위대한 행위로 바라볼 수 있는가? 국어 → 굼어 → 금어 → 금이 → 금기」
오재우는 '제발 밟지 마세요!' 라는 텍스트 위에 아주 조그마한 미니어처 사람을 세워놓고 밟히기 쉬운 곳에 설치해놓는다 「나라는 연약한 존재는 나의 내부에서 아무리 강하게 서려 해도 주변의 환경에 의해 쉽게 밟혀버리는 연약한 존재다. 나의 주관이란 것도 확신 할 수 없고 그저 서기에 급급해 "제발 밟지 말아" 달라고 소리치고 싶지만 정작 나는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세하다. 그들이 의도 하지 않아도 나는 밟혀 버린다.」
오창문은 평소에 작업했던 애니메이션 stick으로 관객들과 대화를 시도한다.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지금 웃고 계신다면 그걸로 된거죠. 뭐 인생 별거 있겠어요」
심혜린은 사람이 혼자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관객이 뚫려져 있는 구멍을 통해 훔쳐보게 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던져졌다 발가벗겨진 듯 오로지 '시선'만이 존재 한다 빼곡한 시선들이 온 몸에 박힌다. 나는 혼자 '여기'에 던져졌다. 공간은 시간을 잠식하고, 시선은 가차 없이 공기를 빨아 당긴다. 지금, 당신의 심장은 뛰고 있는가? 시간과 공간의 결합에서 묘하게 빗나간 어떤 지점 이곳은 세계의 중심 허나 그것은 과대망상과도 같은 자신만의 taboo」
함영희는 믿지도, 믿지 않을 수도 없는 터무니없게 느껴지는 외계인 이야기에 빗대어, 정보에 무력하게 끌려 다닐 수밖에 없게 된 현 시대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볍게 풀어나가고자 한다.
남은우는 현실을 직시하게 되면 그 앞에는 항상 넘기 힘든, 혹은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벽이 자리하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나는 이 벽 앞에서 한 없이 작고 무기력한 존재와 같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독수리의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이사야 41:31)」 이 성경 구절을 빗대어 벽면에 검은 화면의 캔버스를 놓고 천정에 독수리 이미지를 투영시킨 후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
최진요는 자신의 일상의 소소한 면들을 재미있게 풀어 놓는다. 「그저 그런 소소한 하루하루의 작은 일들 신경 쓰지 않지만 거의 매일 되풀이되는 자잘한 행위들을 재미있게 바라보았다」
김기성은 쓰레기통을 열심히 뒤져서 옆집과 대화를 하는 스토커의 일상을 "곰팡이 꽃"이란 단편영화로 선보인다. 진실은 쓰레기통 안에서만 알아낼 수 있다고 항변한다. ● 송민숙은 돼지머리에 털들을 제거하고 자르는 먹기 위해 가공하는 장면들을 영상화면으로 보여준다. 갸날픈 여성의 난폭함이 묘한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김정한은 변종물고기를 포르말린에 담아 보여주며 거짓 상황설명을 곁들인다. 무한 정보의 시대에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생각하게 한다. ● 천현욱은 작업에 방해되는 것과 도움이 되는 것이라는 설문조사를 통해 작가들의 의식을 엿보는 작업을 보여준다. ● 김수민은 돼지머리 와 함께 찍은 그로테스크한 인물사진작업을 선보인다. 웃는 돼지 미소가 우리 인간세상을 비웃는 듯 보인다. 「충동.억압. 검열.검열....다시 검열. 그의 욕망은 낡고 헤져버리다. 그것은 마치 기이하고 낯설어진 몬스터와 같은 덩어리. 돼지는 힘겨운 인간 위에 웃고있다. 빙그레 웃고 있을 뿐이었다.」
김빛나는 개미가 들어 있는 사탕을 만든다. 「sweety, 당신. 그 속에 갇힐 때까지. 단 것. 그 쾌락을 좇아 사는 우리는 그것에 빠져 죽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깨닫는 건 이미 딱딱한 벽안에 굳어진 뒤일지도.」 ● 남진우는 게임과 고대전투대형그림과 뒤섞인듯한 연필 드로잉을 정복자의 행렬을선보인다. 「사랑, 돈, 명예, 개, 고양이, 오징어 그리고 그밖에 무언가를 정복하고픈 갈망과 욕망은 다른 나라를 정복하려는 괴수들 그리고 병사들의 행렬처럼 거대하고 웅장하다. 나는 이 행렬에서 제일 거대한 괴수 위에 올라앉아있는 정복자인 셈이다.」
신가영은 물구나무서있는 여성의 모습과 영상을 통해 자신을 뒤돌아보는 작업 타임머신을 선보인다. 「지난시절을 그리워하는 이.중력의 법칙에서 벗어나 거꾸로 서 있는 시간은 그리운 과거로 되돌아갈 수 있는 시간이다.내게 금지된 시간을 되돌리는 방법. 거꾸로 서있기」
이진규는 Hybrid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의 새로운 신에 대한 상상을 Siamese Type 1 - Neo Messiah란 제목으로 보여주고 있다. ● 서정원은 자살을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 의사표현의 가장 적극적이자 소극적인 방법이다라고 이야기하며 인터넷에서 찾을법한 자살에 관련된 이미지들을 나열한다. ● 이렇듯 치기어린 26명의 screamer들은 가벼우면서도 의미심장한 그들만의 외침을 통해 예술에 대한 진지한 고민들을 풀어내고 있다. 백남준 에세이에서 인용한 샤르트르의 역설 "나는 항상 내가 아니며, 나는 항상 내가 아닌 어떤 것 이다." 처럼 자기 부정과 예술을 찾아 떠나는 고민하는 예술혼들을 느낄 수 있다. ■ Screamer
Vol.20060526e | 개와 아티스트 출입금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