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컷

아트 써바이벌展   2006_0515 ▶ 2006_0527

임지현_내마음을 달다_혼합재료_가변크기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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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515_월요일_05:00pm

김남현_김민경_김종우_박성철_변득수_오중석_이병호 이정민_임동열_장동수_장준호_차재인_홍이지

갤러리 숲 서울 마포구 창전동 6-4번지 전원빌딩 B1 Tel. 02_338_1240

경쟁. 이것은 현대를 이해하는 하나의 코드이다. ● 수없이 많은 코드와 상징 속에서도 가장 추앙받는 가치는 경쟁으로 얻어진다. 경쟁에서 이긴다는 것은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는 과정이며 동시에 사회적 인증의 절차이기도 하다. 대중은 경쟁과 미디어에 길들여져 있으며 그것을 교묘히 조합한 "리얼리티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열광하고 있다. 그들은 승자에 대한 집중 뿐 아니라 패자에 대한 연민을 느끼며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한다. 이것은 그 과정이 '열려' 있기 때문인데 관객은 열린 과정 속에 제시되는 역할 모델에 자신을 동일시하여 대리만족한다. 동시에 그들의 의사를 직접 반영함으로서 더 이상 무시당하거나 소외 시 되지 않는, 즉 주체적 의사 결정권을 대중에게 실시간으로 나누어 줌으로 보다 민주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은 역으로 시스템 내의 책임을 시스템 외부의 대중! 에게 전가하는 무책임한 발상일 수도 있으며 참여를 빙자한 인기몰이의 방편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이 "현재 진행형"이며 어떠한 방식으로든 대중의 입김을 받아들이는 것이 하나의 생존 전략으로 인식되어진다는 것이다.

김남현_1인용_스텐레스, 석고_182×70×65cm
이병호_volume up venus_실리콘, 콤프레서, 에어호스, 아크릴_48×16×15cm
홍이지_untitled_혼합재료_120×90cm

연예계의 시스템은 경쟁을 기반으로 한 대규모 마케팅의 결과물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스템은 비단 연예계만의 것은 아니며 정치, 경제, 심지어는 예술계에도 명백히 유사한 시스템이 존재한다. 단지 그것이 표면에 드러나지 않고 있었으므로 그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을 뿐이다. '보이는 것이 모든 것'인 현대의 생활에 보이지 않는 시스템은 존재하지 않는 것과도 같았다. 그러나 그것은 시스템 내부와는 그 사정이 다른 것이다. 외부에서 보이지 않는다 해서 내부에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어버리는 것은 그것이 단지 '닫혀' 있었기 때문이다.

김종우_trick tip_철, 합판_90×150×35cm
박성철_space drawing_합성수지, 구리케이블_30×200×130cm
변득수_상반된 것 사이에서_혼합매체_가변설치

과거의 미술가는 천재, 혹은 장인으로서의 기능과 비교적 확실한 사회적 요구에 부합하는 역할만을 수행하면 되었다. 그러나 엄연히 존재하는 현재의 "미술 시장" 속에서 살아남는 것은 미술에만 충실한 것이 아니며 마케팅 기술을 포함한, 대중의 흥미에 어느 정도 부응하는 "엔터테이너"로서의 경쟁력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과거, 미술을 평가하는 것은 대중이 아니었으며 미술로 성공한다는 것은 그 시스템 내부에서의 경쟁에서 승리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러나 현재의 "성공한 미술가"는 "유명한", "인기 있는" 미술가이기도 하다. 많이 알려질수록, 많이 노출 될수록 더욱 성공하게 되는 이 시스템은 폐쇄된 시스템의 공개와 더불어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는 것이 생존의 전략으로 인식되어지고 있는 현상의 발현이다.

오중석_toy No.7_골판지_50×150×198cm
이정민_market_영상설치, 파워포인트
임동열_Alexander McQeen Anatomical vein mid_투명합성수지, 애나멜 실_30×30cm
김민경_Camouflage_디지털 프린트, 천, 가죽_각 35.5×28cm

본 전시는 닫혀져 있던 미술계 내부의 경쟁을 표면화시킴으로서 '열린' 전시를 표방한다. 아직 유명하지도, 인기 있지도 않은 13인의 신인 작가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공개함으로 그들 스스로의 가치를 평가받고 경쟁을 통한 성장을 얻어내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이다. 누구나 조건과 기준 없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으며 작가들은 그 결과에 승복할 것이다. 취미 판단의 기준은 언제나 상대적인 것이었으며 개인의 기호가 최우선시 되는 개인중심의 사회 구조를 탓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대중에 의한, 공공의 평가가 미술계 내부에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의 여부나 이러한 평가가 과연 공정한 것인지를 판단해 줄 근거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단지 간과할 수 없는 것은 개별적인 취미 판단의 기준에서도 보편성은 존재하며 모든 중대한 가치는 개인을 기초로 한 대중으로부터 파생된! 다는 것이다. ■ 아트 써바이벌-더 컷展

장준호_발_석고_90×90cm
장동수_생각의 지배_석고, MDF_227.5×227.5×8cm
차재인_52조각의 새로운 나_광목, 솜, 단추, 전사지로 인화_가변크기

아트 써바이벌-더 컷展 진행 방식_매일 투표 결과에 따라 최저 득표 작품은 철수 되고 그 자리에 최고 득표자의 다른 작업이 설치 된다. 2006. 5.22 부터는 써바이벌이 진행되기 전 상태로 설치되어 27일까지 전시되어 진다. 더 컷 싸이트를 통해 온라인 전시 오픈 전까지는 매일 작가의 작업 과정이 게시 되며 오픈 후 부터는 현장 상황이 기록되어 게시되어 진다. ■ 아트 써바이벌-더 컷展

Vol.20060522c | 아트 써바이벌-더 컷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