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갤러리 빔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6_0517_수요일_06:00pm
갤러리 빔 서울 종로구 화동 39번지 Tel. 02_723_8574 www.biim.net
사이 ● 사이, 사진과 사진 사이, 재현과 본질 사이, 이상과 현실 사이, 보여 지는 것과 보여 지지 않는 것의 사이에 존재하는 생각과 감정의 흐름들.
사진으로만 존재하는 과거의 일, 느낌, 생각들을 현실로 끌어내어서 실제 존재하는 것으로 재현하고 싶지만 본질적으로는 그렇게 되지 못한다. 음식을 만들었지만 먹지 못하는 음식, 이상의 공간을 만들었지만 실제 현실의 공간이 아닌 것 , 같다고 생각하지만 같지 않은 것들.
사진이라는 이차원적 매체에서 벗어나서 삼차원적인 공간을 만듦으로 현실과 좀 더 가깝게 재현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사진을 이용해 공간을 만든 것일 뿐 그것이 실제 하는 현실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실의 공간과 같다고 생각했지만 다를 수밖에 없는 상황. 단지 내 작품에서만 존재하는 작은 공간일 뿐이다. ■ 정세영
● 작품 설명 ○ 9 CUT DRAWING_9컷의 같은 이미지 사진위에 각각 채색을 한 후 사진을 인화한 필름을 겹쳐서 만들어낸 작품들이다. 여러 장의 같은 사진이 있다. 표면적인 이 얼굴 사진들은 모두 똑같아 보인다. 하지만 그것은 표면적인 것일 뿐 사실은 모두 다를 수 있다. 그 내면을 들어가 보면 그들은 항상 다를 수 있고 대하는 대상, 상황, 느낌에 따라 각각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9컷의 각각 다른 모습, 한 컷, 한 컷 마다 같지만 다른 느낌을 주는 9컷이 모여서 하나의 새로운 작품이 만들어진다. 9컷이 아니라 4컷이 될 수도, 또 훨씬 더 많을 수도 있다. 그 수는 중요하지 않다. 같다고 생각하던 것들이 사실 다를 수도 있다. ○ SWIM, HARDEN MEMORY_사진을 인화한 투명한 필름을 간격을 두고 쌓으면서 에폭시로 굳히거나 아크릴을 여러 장 겹쳐서 만들었다. 배 위에서 춤추듯 노는 아이들의 모습, 바다의 표정, 굶주린 아이들과 개의 모습 등을 오버랩하여 표현했다. ○ FROZEN MEMORY는 얼음을 만드는 제빙기에 에폭시를 붇고 투명한 필름에 인화한 사진을 넣어 굳혔다. ○ EGG는 사진을 인화한 투명한 필름을 계란 껍질 속에 넣고 실리콘을 넣어 굳혔다. 실제 존재하는 물체의 재현과정을 통하여 현실과 허구의 관계를 설명한 작품이다.
Vol.20060517c | 정세영展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