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CII newspapers

김민수展 / painting   2006_0516 ▶ 2006_0524

김민수_ASCII newspapers를 위한 리플렛 디자인중 1면_39×27cm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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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516_화요일_05:00pm

문화일보 갤러리 서울 중구 충정로 1가 68번지 Tel. 02_3701_5340

나는 매일 아침 집으로 배달된 신문을 지하철 혹은 여러 장소에서 습관적인 무관심 속에 읽어 내린다. 신문 속에서 대면한 사건은 사진, 그래프, 삽화라는 시각자료와 그 자료들을 보충하는 텍스트들의 조합으로 나에게 끊임없이 내러티브의 속성을 지닌 사건들을 일깨워준다. 신문 속 사건들은 객관화 되어진 장면들로 위장해 끊임없이 사건을 계열화시키고 각 신문사의 정치적 노선과 여론을 이끈다. 신문의 속성상 오늘 신문은 내일신문에 대한 특정사건들의 징후를 암시하고 무관심한 사람들은 오늘과 내일의 신문 속 연관성보다는 하루하루 계열화된 사건들의 결과만을 보면서 자신이 보는 신문들의 경도된 내러티브들을 보게 되고 믿게 된다.

김민수_WED-W(3월17일자의 7장의 신문 중 문화일보)_종이에 디지털 프린트_77×57cm_2006
김민수_MR. big_캔버스에 수채_65.5×53.2cm_2005
김민수_어떤 징후 1_캔버스에 유채_116.7×80.3cm_2006
김민수_유군의 얼굴_캔버스에 유채_91×116.7cm_2005

신문의 역사적 속성상 내가 보는 신문은 이미 객관성을 상실한지 오래이며 정보보다는 선전에 더욱 무게가 실려 있는 듯 하다. 예를 들면,가끔씩 등장하는 분쟁의 결과물들(전쟁, 참사)이 과연 어떤 의도로 계획되고 계열화되는가에 나의 감각을 집중시킨다. 이미 사실은 사건이 발생한 시점으로부터 조작되고 계열화되고 각각의 이기적 목적에 부합되도록 내러티브를 가진 허구적 사실들로 위장된다. 결국 사건은 하나가 아닌 둘 혹은 다수가 되어진 채 세상에 알려지고 선전된다. 따라서, 나는 이러한 사건들의 진실에는 별 관심이 없고 알고 싶지도 않다. 그서보다 조작된 진실을 수동적으로 바라보기보다는 내 스스로 사건을 풍자하고 패러디하여 사건 자체의 중요성을 해체시키는 것이 내 작업의 목적이다. ■ 김민수

Vol.20060515d | 김민수展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