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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512_금요일_05:00pm
2006 오늘의 작가展 후원_경기문화재단
김종영미술관 서울 종로구 평창동 453-2번지 Tel. 02_3217_6484 www.kimchongyung.org
김종영미술관은 후학양성에 남다른 관심을 지니셨던 조각가 김종영 선생의 뜻을 기려 2004년부터 「오늘의 작가」展을 시행하고 있다. 「오늘의 작가」展은 조각 분야에서 작업성과가 뚜렷하고 오늘의 시점에서 미술의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견 전업작가 중 매년 2명을 선정하여 개인전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이다. 2004년에 정현과 이기칠, 2005년에 김주현과 박선기를 선정한 데 이어 2005년의 전반기 오늘의 작가로 최태훈을, 후반기 오늘의 작가로 이상길을 선정하였다. ● 최태훈은 미술에서 장르 간의 경계가 사라져가고 있는 상황 속에도 끊임없는 수작업을 통해 조각의 본질을 찾아가려고 노력하는 조각가이다. 그는 프라즈마 기법을 사용해서 철 덩어리를 절단하고 용접하는 고된 노동을 반복함으로써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의 조건과 생명에 대한 성찰을 해왔다. 그래서 차갑고 딱딱한 금속은 조각가 최태훈의 손을 거치면서 온기가 흐르는 유기체로 탈바꿈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성찰이 우주로 확대된다. 이전에는 나뭇잎, 씨앗, 논바닥, 인체 같은 자연의 유기체를 연상시키는 형태를 다뤘다. 하지만 이번에 출품된 「오로라」, 「블랙홀」, 「갤럭시」, 「별자리 연작」 등등의 작품의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그는 자연이라는 시공간과 형태를 넘어서 무한한 우주의 생명과 그것의 순환을 다룬다. 그리고 그 형태도 입방체, 타원 그리고 자연의 유기체를 연상시키지 않는 비정형의 형상이다. 그가 지난 몇 년 동안 자연 속에 내재된 생명성을 끈질기게 다루면서 내뿜은, 생명의 신비에 대한 감탄사 속에는 생명의 유한에 대한 탄식도 함축되어 있다. 이제 그는 그 유한의 한계를 우주를 통해 극복하고 위로받으려 한다.
이번 전시에서 최태훈은 어둠 속에 설치된 작품의 내부로부터 실처럼 흘러나오는 무수한 빛줄기를 이용해서 전시장을 거대한 우주 공간으로 변신시켰고, 세 개로 분할된 전시 공간이 이어져서 하나의 이야기를 구성한다. 첫 번째로 만나는 작품은 「별자리 연작」이다. 프라즈마로 구멍을 뚫고 표면에 상처를 낸 철판이 어두운 전시장의 네 벽에 설치되고 그 철판벽 내부에 전구가 설치되어 있다. 철판 표면으로 흘러나오는 빛의 더미 속에는 카시오페이아와 북두칠성 같은 별자리들이 숨어있다. 네 벽의 철판에서 흘러나오는 별빛 세례를 받으며 다음 전시장으로 이동하면 「갤럭시」가 펼쳐진다. 짧은 스테인리스 스틸 봉을 프라즈마 용접으로 이어 붙여서 만든 거대한 원반이 공간 한가운데 놓여 있고 그 뒷벽에 우주의 영상이 빔프로젝터로 투사된다. 그리고 공간을 휘감듯 가로지르는 「오로라」에 이르면 관객은 긴 우주여행을 마친 듯한 연극적 경험을 하게 된다. ■ 김종영미술관
Vol.20060514b | 최태훈展 / CHOITAEHOON / 崔台勳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