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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훈展 / CHOITAEHOON / 崔台勳 / sculpture   2006_0512 ▶ 2006_0709 / 월요일 휴관

최태훈_갤럭시_스최태훈_오로라_스테인리스 스틸_180×100×500cm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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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512_금요일_05:00pm

2006 오늘의 작가展 후원_경기문화재단

김종영미술관 서울 종로구 평창동 453-2번지 Tel. 02_3217_6484 www.kimchongyung.org

김종영미술관은 후학양성에 남다른 관심을 지니셨던 조각가 김종영 선생의 뜻을 기려 2004년부터 「오늘의 작가」展을 시행하고 있다. 「오늘의 작가」展은 조각 분야에서 작업성과가 뚜렷하고 오늘의 시점에서 미술의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견 전업작가 중 매년 2명을 선정하여 개인전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이다. 2004년에 정현과 이기칠, 2005년에 김주현과 박선기를 선정한 데 이어 2005년의 전반기 오늘의 작가로 최태훈을, 후반기 오늘의 작가로 이상길을 선정하였다. ● 최태훈은 미술에서 장르 간의 경계가 사라져가고 있는 상황 속에도 끊임없는 수작업을 통해 조각의 본질을 찾아가려고 노력하는 조각가이다. 그는 프라즈마 기법을 사용해서 철 덩어리를 절단하고 용접하는 고된 노동을 반복함으로써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의 조건과 생명에 대한 성찰을 해왔다. 그래서 차갑고 딱딱한 금속은 조각가 최태훈의 손을 거치면서 온기가 흐르는 유기체로 탈바꿈한다.

최태훈_오로라_스테인리스 스틸_180×100×500cm_2006
최태훈_갤럭시_스테인리스 스틸_380×380×8cm_2006
최태훈_갤럭시_스테인리스 스틸_380×380×8cm_2006_부분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성찰이 우주로 확대된다. 이전에는 나뭇잎, 씨앗, 논바닥, 인체 같은 자연의 유기체를 연상시키는 형태를 다뤘다. 하지만 이번에 출품된 「오로라」, 「블랙홀」, 「갤럭시」, 「별자리 연작」 등등의 작품의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그는 자연이라는 시공간과 형태를 넘어서 무한한 우주의 생명과 그것의 순환을 다룬다. 그리고 그 형태도 입방체, 타원 그리고 자연의 유기체를 연상시키지 않는 비정형의 형상이다. 그가 지난 몇 년 동안 자연 속에 내재된 생명성을 끈질기게 다루면서 내뿜은, 생명의 신비에 대한 감탄사 속에는 생명의 유한에 대한 탄식도 함축되어 있다. 이제 그는 그 유한의 한계를 우주를 통해 극복하고 위로받으려 한다.

최태훈_은하수_스테인리스 스틸_240×450×30cm_2006
최태훈_은하수_스테인리스 스틸_240×450×30cm_2006_부분
최태훈_은하수_스테인리스 스틸_240×600×20cm_2006
최태훈_은하수_2006
최태훈_블랙홀_스테인리스 스틸_450×400×450cm_2006

이번 전시에서 최태훈은 어둠 속에 설치된 작품의 내부로부터 실처럼 흘러나오는 무수한 빛줄기를 이용해서 전시장을 거대한 우주 공간으로 변신시켰고, 세 개로 분할된 전시 공간이 이어져서 하나의 이야기를 구성한다. 첫 번째로 만나는 작품은 「별자리 연작」이다. 프라즈마로 구멍을 뚫고 표면에 상처를 낸 철판이 어두운 전시장의 네 벽에 설치되고 그 철판벽 내부에 전구가 설치되어 있다. 철판 표면으로 흘러나오는 빛의 더미 속에는 카시오페이아와 북두칠성 같은 별자리들이 숨어있다. 네 벽의 철판에서 흘러나오는 별빛 세례를 받으며 다음 전시장으로 이동하면 「갤럭시」가 펼쳐진다. 짧은 스테인리스 스틸 봉을 프라즈마 용접으로 이어 붙여서 만든 거대한 원반이 공간 한가운데 놓여 있고 그 뒷벽에 우주의 영상이 빔프로젝터로 투사된다. 그리고 공간을 휘감듯 가로지르는 「오로라」에 이르면 관객은 긴 우주여행을 마친 듯한 연극적 경험을 하게 된다. ■ 김종영미술관

Vol.20060514b | 최태훈展 / CHOITAEHOON / 崔台勳 / sculp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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