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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512_금요일_05:00pm
김성연_레아 라가스_아르장틴 리_토베 크라보 외 18명
부산시립미술관 3층 소전시실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1413번지 Tel. 051_744_2602 art.busan.go.kr
부산시립미술관이 부산지역에서 활발하게 대안적 전시공간 역할을 해온 대안공간 반디(alternative space bandee)와 공동기획으로 마련한 『창문들_동시대 젊은 비디오 작가展』은 한국, 프랑스, 스웨덴, 일본, 대만, 캐나다, 보스니아, 일본 등 9개국의 젊은 비디오작가 22인의 싱글채널 영상작품을 소개하는 전시이다. 이 전시의 해외 작가들은 한국에는 거의 소개되지 않았으나 현재 각자의 활동공간에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떠오르는 젊은 작가들이다. 또한 국내작가들은 현재 활발하게 영상작업을 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부산출신 작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창문들』은 전지구적인 전자 매체의 시대인 오늘날, 동서양에 걸친 젊은 비디오작가들이 오늘날 우리가 마주치는 문화적 경험의 다양한 모습들을 영상을 통해 보여주는 전시이다. 구체적인 주제하에 묶일 수 있는 작품들이라기보다는 각자의 활동공간에서 '지금, 여기'의 삶의 모습과 문화적 환경을 다양하게 보여주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들의 관심사는 인터넷 채팅과 같은 문화적 소재에서부터 추상적인 조형적 요소의 아름다움까지 다양하며, 영화와 비슷한 구조를 가진 작품에서부터 회화에 가까운 이미지 위주의 영상작품까지 형식도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특히 많이 눈에 띠는 것은 인터넷 채팅이나 온라인 게임, 놀이동산, 광고 등 오늘날 전세계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새로운 미디어 문화에 관심을 가지는 작품들이다. 또한 그 외에도 사라예보 내전과 같은 오늘날의 정치적인 문제를 젊은 시각으로 접근하는 작품이나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를 가진 사람들의 차이와 공통점과 같은 문제들에 관심을 가지는 작품 등, 다양한 관심사를 다룬 작품들이 소개된다. 예컨대 온라인 채팅방에서 나누는 대화를 영화적 기법으로 재구성한 토베 크라보의 「채팅방」이나 카트라이더 게임형식을 응용해 도로공사의 허점을 풍자한 이광기의 「인식」 같은 작품들, 놀이동산의 범퍼카의 충돌을 방송용 국제수지 데이터와 연결시킨 산드린 웨센베르그의 「그후」, 다민족 사람들이 한 강의식에서 같은 싯구를 개인적인 감정을 싣고 내뱉는 산포드 윈테스베르그의 「고백하는 가라오케」 같은 작품 등을 통해 관객들은 지구촌의 다양한 풍경과 문화적 경험에 대한 젊은 작가들의 개인적 해석과 감상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창문들』이라는 제목은 하나 하나의 작품들이 세계를 향해 열린 창이라는 은유를 지칭하는 제목이다. 하나의 영상작품은 작가 개인이 창조하고 거주하는 방과 같은 공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다른 방과 다른 장소들로 향해 열려진 창문이기도 하다. 한편으로 관객의 입장에서도 각각의 작품을 하나의 창문으로 간주할 수 있고, 그 창문 너머로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엿볼 수 있고 다른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창문으로서의 영상작품이 보여주는 세계는 창문 밖의 세계이면서 동시에 창문 안의 세계이기도 하다. 이 전시에서는 창문 밖, 혹은 창문 안의 풍경만큼이나 창문 그 자체의 모양새도 다양하게 제시된다. 싱글채널 비디오라는 한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긴 하지만 이 전시의 작품들은 서로 다른 스타일과 형식을 갖고 있으며, 그에 따른 적절한 감상환경을 만들어줌으로서 관객들로 하여금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구성되었다. 즉 영화관처럼 어두운 방에서 커다랗게 투사되는 영상을 보거나, 안방에서 티비를 감상하는 것처럼 벽걸이 모니터를 통해 감상하거나, 혹은 공부방의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것처럼 자리에 앉아서 집중해서 감상하거나 하는 서로 다른 '창문의 모양새'를 통해 관객들은 안이자 동시에 밖인 이 창문들이 어떤 풍경을 보여 주는가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 부산시립미술관
Vol.20060512c | 창문들-동시대 젊은 비디오작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