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화로 보는 운보의 예술세계

故 운보 김기창 화백은 전생애에 걸쳐 한국 미술문화의 발전에 기여해 왔으며 한국 근현대 미술의 발전과 한국화를 정립한 그는 미술계 전 분야에 뛰어난 기량을 선 보였으며, 대학에서 후학을 배출하는 등 교육 활동에도 크게 기여 하였다. 더욱이 故 운보 화백은 청각장애인으로서 그의 강한 정신과 의지로 장애를 극복한 예술인으로서 미술계의 거장으로 우뚝설 수 있었다. 그러한 불굴의 의지와 정신은 요즈음 젊은이들이 본받을 점이 매우 많으며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그의 작품을 이번에 스피돔갤러리 개관기념으로 특별 전시회를 마련하게 되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1991년부터 1995년까지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의 세계적인 판화공방에서 제작된 판화작품중 미술 애호가들에게 널리 알려진 청록산수, 바보산수를 중심으로 30전 내외의 작품이 전시된다.

김기창_금강전도(金江全圖)_동판화_53.5×99cm

김기창_청산비학(靑山飛鶴)_석판화_64.8×107.5cm

운보 김기창 작품세계 ● 雲甫 김기창 화백의 작품들은 30년대의 초기작에서부터 80년대 후반의 근작에 이르기까지 60년간의 화력을 통해 매우 급진적이고도 역량있는 변화의 단계를 거치면서 독자적인 발전과정을 보여준다. 기존 회화의 단순한 모방에서 벗어나 자기혁신을 거듭하는 실현적 시도의 과정이었다고 볼 수 잇으며 더 나아가 안주를 기피하는 창의적인 예술가의 진취적 기질에 연유하는 화력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과 노력을 통하여 드러나는 운보의 예술은 결국 하나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형성하기에 이르렀으며 이는 현재 우리나라 화단에서 독보적인 그의 위치를 대변해 준다고 할 수 있다.

김기창_강나루_석판화_68×63cm

김기창_아악의 리듬_석판화_63×70cm

운보 김기창은 왕성한 실험정신으로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며 변신을 거듭한 한국화단의 거목이다. 타고난 예술혼과 활화산같은 창작열로 호평받았으며 청각장애로 인한 침묵의 고통을 딛고 우뚝선 의지의 인물로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 각종 미술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이 아니더라도 예술분야에 남긴 운보의 업적은 실로 대단하다. 그러나 당사자인 운보는 이러한 것에 초연하다. 예술은 완성될 수 없기에 끊임없이 창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예술관이다. ● 전농인 운보는 농아복지에 남달리 관심이 컸다. 세계스케치 여행중 선진국의 농아복지시설을 돌아보고 낙후된 국내 농아복지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자신이 회장으로 있던 한국농아복지회를 국제농아연맹에 가입시켰다. 이후 '운보의 집'을 세우고 운향미술관, 도예전시관, 운보공방 등의 문화공간을 조성했다. ■ 스피돔갤러리

김기창_태양을 먹은 새

김기창_라인강변,런던 브릿지

스피돔갤러리 소개 ●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운영본부는 지난 2월 17일 잠실경륜시대를 마감하고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 452번지 일대 약 6만여평에 새로운 복합레저문화의 한마당 광명돔경륜장 스피돔을 개장하였습니다. 이번 운보판화전이 열기게 되는 스피돔갤러리는 새로운 가족형 종합 레저스포츠 공간을 지향하는 스피돔의 대표적인 문화예술공간으로 다양한 장르의 전시를 통하여 광명시의 새로운 문화예술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Vol.20060512a | 운보 김기창展 / 雲甫 金基昶 / pr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