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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민_김민경_김태중_노준_백연수_설총식_송지인_신현중_정국택_함연주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옥외 마당 서울 중구 서소문동 37번지 Tel. 02_2124_8800 www.seoulmoa.org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5월 3일부터 6월 4일까지 『미술관 '봄' 나들이』展을 개최한다. 이는 겨우내 움츠리고 있던 생물들이 따뜻한 봄기운과 함께 기지개를 펴며 활동을 시작하고, 미술관 정원의 나무들이 상큼한 푸른빛을 띠며 미술관을 더욱 생기있는 공간으로 바꾸어 가는 즈음, 야외 공간에서 미술작품을 즐기며 교감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는 야외미술 프로젝트로 올해 3회째를 맞이한다. ● 실내에 제한적으로 설치되던 작품들을 바깥 공간으로 끌어내어 나들이에 나선 가족들이 함께 체험하고 작품에 참여하며, 시민들과 미술관 사이의 간격을 좁히고 열린 문화공간을 지향하고자 하는 취지로, 올해도 푸르른 5월에 시립미술관 야외 공간에서 펼쳐진다.
『2006 미술관 '봄' 나들이』는 '가장(假裝)', '~인 체하다'라는 내용으로 꾸며진다. '~인 척' 가장, 혹은 위장하고 있는 작품들은 시사성을 담아내기도 하고, 역설적인 해석을 요구하기도 하며 관객들의 발길을 붙들고 웃음을 자아낸다. 미술관 마당과 오솔길 양 옆으로 펼쳐진 정원 여기저기에 설치된 작품들은 동물, 사람, 벤치 등으로 위장하고 있는, ~인 척 하고 있는 10명 작가의 작품들이다.
미술관 초입으로부터 정원 중간 중간에는 강영민의 「집으로 가는 길」 네온작품이 설치되고, 정원 중간쯤에는 김민경의 「웰빙 토끼」가 설치되어 토끼인 척 하고 있는 사람 혹은 사람인 척 하고 있는 토끼가 웰빙 시대에 맞추어 요가 동작을 보여주고 있다. 정원의 나무숲에는 신현중의 「공화국 수비대」의 도롱뇽들이, 또 다른 쪽 정원에는 송지인의 작품 「삼두화수(三頭花獸)」와 「홍예칠색마(虹霓七色馬)」라는 동물 두 마리가 화려한 색채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정원을 비추는 가로등 위에 천연덕스럽게 걸터앉은 정국택의 작품들과 마당의 나무 위에 설치된 함연주의 「거미줄」 작품은 작품의 실체들을 위장하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미술관 정면의 파사드 위에는 유인원 2명이 고풍스런 미술관 건물위에서 재치있는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미술관 마당 앞에는 김태중, 노 준, 백연수 등의 작가가 만들 다양한 모양의 벤치가 어우러져 시민들에게 즐거운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신록이 아름다움을 더해가는 5월, 서울의 중심에서 자연과 어우러진 작품들을 통해 시민들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가 작품과 관람객과의 거리를 좁히고 적극적으로 미술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2006 미술관 '봄' 나들이』는 한달 여 동안 미술관 야외 공간에서 나들이 나온 시민들을 반가이 맞이할 것이다. ■ 서울시립미술관
Vol.20060508b | 2006 미술관 '봄' 나들이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