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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504_목요일_06:00pm
대전시립미술관 5전시실 대전시 서구 만년동 396번지 Tel. 042_602_3200
대전시립미술관은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김인중 신부(金寅中ㆍ66)의 전시를 5월 4일부터 7월 30일까지 제5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전시는 근대미술의 거장 『조루주 루오』展과 더불어 개최되는 전시로서 세대를 달리한 두 작가가 종교적 의미를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들이 전시된다.
프랑스 파리에서 신부이자 화가로서 구도하는 자세로 예술활동을 하고 있는 화력 46년의 김인중은 '빛을 그리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국내보다는 유럽 화단에서 더 큰 명성을 얻고 있는데, 지난 2003년의 노트르담 성당에서 가진 개인전은 프랑스혁명과 함께 전시가 중단되었던 성당전시가 200년 만에 부활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교황 즉위 25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 전시회는 하루 3만~4만명씩 찾아오는 대성당에서 한 달간 계속됐다. 스위스 프뤼브로 성당, 프랑스 앙굴렘의 세례요한 성당 등 유럽 각지의 성당에 그의 스테인드 글라스 작품이 설치되어 있으며, 2005년에는 『김인중, 빛의 화가』라는 그의 일대기가 프랑스에서 출간되기도 하였다. 또한 작가의 이번 대전전시에는 프랑스 영화인 두 명이 그의 미술세계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의 제작을 위해 동행한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유화 20점은 대전시립미술관의 전시 공간에 맞추어 제작한 작품으로, '성모 마리아에 대한 경배'를 주제로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성모 마리아의 신비를 담은 성화들은 구체적 인물과 장면을 묘사했지만, 작가는 이 주제를 추상화로 제시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높이 2~3m의 대형 스테인드 글라스 작품도 다수 전시된다. 유화에서처럼 주황과 노랑, 보라 등의 색채가 미묘한 농담으로 퍼져 나가, 유리의 투명한 재질과 어울려 절묘한 아름다음을 자아내고 있다. 이들 중 몇 점은 실제로 프랑스의 성당에 설치할 목적으로 제작한 것이다. 이 밖에도 도자기와 미사제의가 전시되는데, 끊임없이 표현매체를 넓혀가고 있는 작가의 열정이 돋보인다.
충남 부여 출신인 김인중은 대전고를 거쳐 1963년 서울대 미대를 졸업하고 1960년대 추상 표현주의 작가로 활동했다. 1967년 카톨릭에 귀의했으며, 1969년 유럽으로 떠나 성 도미니코 수도회 사제 서품을 받았다. 1975년부터 파리에 거주하며 종교와 예술의 두 길을 걷고 있는 수도자다. 그는 "성직은 생활, 미술은 강론"이라고 말한다. 그의 작품은 "종교와 색채의 신비가 어우러진 빛의 예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대전시립미술관
Vol.20060507b | 김인중展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