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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503_수요일_06:00pm
사진가와의 만남 및 강연회_2006_0506_05:00pm
갤러리 온 서울 종로구 사간동 69번지 영정빌딩 B1 Tel. 02_733_8295 www.galleryon.co.kr
2006년 5월, 사간동의 갤러리 ON에서 사진가 김홍희가 개인전을 갖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년 한 해 모두 7권의 책을 내며 사진가로, 또 출판 및 전시 기획자로 왕성한 활동을 보인 그가 2년여에 걸쳐 인도를 떠돌며 찍은 사진 17점을 선보입니다. 현각 스님의 「만행-하바드에서 화계사까지」를 비롯 「암자로 가는 길」 「예술가로 산다는 것 등의 굴찍 굴찍한 베스트 셀러의 사진을 담당했던 김홍희는 2005년도에는 국내 최정상급의 현업 사진가로서는 드물게 자신의 사진론과 노하우를 숨김없이 담아내어 화제가 되었던 「나는 사진이다」 발표해서 사진계에 또 다른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이어 「방외지사」와 「나를 쳐라」. 그리고 자신의 성장 소설과도 같은 포토 에세이집 「방랑」 등의 책을 작업하며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사진계에 있어 김홍희의 가치는 비단 개인 작업 뿐 아니라, 교육자이자 기획자로서 「사진집단 일우」를 이끌며 「시간을 베다」, 「BUSAN 10/30」등의 책과 전시를 만들어내며 사진에 대한 가르침에 목마른 아마추어 사진가들을 끌어안고 함께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김홍희는 이번의 「류流」전을 통해 시간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그는 언제나 시간의 속도로 달리고 싶어 하는 방랑자는 아닐까? 그런 의문이 듭니다. 김홍희는 말하기를, "시간은 시간과 같은 속도로 흐를 때만이 멈출 수 있다."고 말 합니다. 그리고 그의 관심은 어떤 경향성을 가지는 시간이 흐르는 것은 언제나 무질서, 또는 질서 이전의 어떤 것으로 사물을 몰고 간다 것에 동의 하는 듯 합니다. 그래서 그가 보는 인도의 차창 풍경들은 하나 같이 흔들리며 흘러갑니다. ● 시간의 속도로 흐른다는 것은 시간을 체감하며 흐르는 것을 말하고 체감하는 시간은 스스로가 시간이 되지 않으면 안 되는 모양입니다. 그것은 스스로가 질서에서 어떤 무질서, 또는 질서 이전의 어떤 것으로 인식하는 작업을 거치지 않고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요. ● 이런 점에서 김홍희의 사진은 아스라한 기억 너머의 풍경이기도 하며 어쩌면 전생의 풍경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것은 또한 시간을 역류한 풍경이기도 하고 그 역류의 풍경은 가끔 서둘러 시간을 질러 가버린 풍경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시간을 질러가거나 같이 가거나 할 때 시간은 종말을 맞습니다. 우리는 시공 속의 존재이고 공간의 변화, 즉 무질서나 질서 이전의 형상으로 가는 모든 세계, 사물들을 통해 시간의 존재를 확인하게 되지만, 시간을 역류 하거나 함께 흘러갈 때, 시간은 시간의 경향성을 부정하거나 무시 하는 태도가 되기도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김홍희의 사진은 시간 속의 형상이지만 시간이기도 하고 시간의 역류이기도 하며 시간의 속도와 같이 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시간 앞에 무색한 존재의 삶이 아니라 시간의 종말에 대해 아는 자만이 향유할 수 있는 놀이를 김홍희는 사진으로 표현해 내고 있는 것입니다. 사간동의 사진 전문 갤러리인 갤러리 ON에서 최상급의 디지털 파인 프린트로 만들어진, 또 다른 종류의 아름다움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것입니다. ■ 갤러리 온
Vol.20060502d | 김홍희展 / KIMHONGHEE / 金弘熙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