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신진작가 지원展 후원 / 후이즈_한국문화예술위원회_LG플래트론
2006_0429 ▶ 2006_0504 초대일시 / 2006_0429_토요일_05:00pm
갤러리 BMH 서울 마포구 서교동 322-4번지 B1 Tel. 02_322_4212 www.blindsound.com
2006_0508 ▶ 2006_0520 초대일시 / 2006_0520_토요일_06:00pm
호기심에 대한 책임감 갤러리 서울 종로구 부암동 254-5번지 Tel. 019_273_2370 www.curiosity.co.kr
이번 전시는 1999년 첫 개인전 이후 두 번째로 갖는 전시로 '행복한 풍경들에 관한 상상화 & 그녀가 행복해 하는 7가지 손동작' 으로 구성했다. 이전의 작품이 여성을 둘러싼 물신적 욕망을 구두와 핸드백, 인조 모피라는 액세서리 기호로써 직설적으로 시각화한 것이었다면, 최근 작업은 복잡해진 사람들의 관계, 욕망에서 비롯된 과학적 진보, 숨 쉴 틈 없는 도시와 극단으로 치닫는 인공미의 추구, 실제로는 모호해진 국경을 이동한 주변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그 속에서 느낀 지나간 시간의 뒤틀림의 흔적, 불안함, 공허와 공포에 대한 아이러니한 애정을 종이와 한지에 그린 드로잉 애니메이션과 회화 작품들로 표현해 보았다. ● 전시는 그림 & 애니메이션 이라는 두 개의 형식을 취한다. ● 한 장씩 종이에 직접 그린 움직이는 장면(애니메이션=그려진 퍼포먼스)과 정지한 장면(회화)은 영화적인 2차원의 씬Scene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모든 연출된 씬 Scene 은 늘 순간적이긴 하지만 우리가 현실의 삶에선 놓치는 잊어버린 상황을 떠올리게 하는 힘이 있다. 나는 이 상상그림으로 누군가가 바라본다는 시선의 요소를 내포하면서 무언가 꾸며지고 있음을 환기시키고 싶다. 행복한 풍경 상상화가 관객에게 자신이 지금 서있는 지점을 먼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조망을 갖게 하길 바랄 뿐이다.
행복한 풍경들에 관한 상상화: 그림 ●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산다. 불행을 위해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 이전 작업이 여성의 관점에서 바라본 물신적 갈망에만 천착했다면, 지금은 보편적인 궁극의 욕망인'행복한 장면'이라는 키워드에 관심을 갖게 된다. 행복이란 단어만큼이나 오늘날 미술에서 이미 진부한 소재일 수도 있는 새, 풍선, 여자, 산, 나무, 파도, 나비, 꽃, 무지개, 구름 등은 사실적이지 않은 오히려 상상의 장면을 연출하는 화면 속의 소도구들로써 그림의 곳곳에 뜬금없이 존재한다. 어둡고 컴컴한 강변의 아파트, 시뻘건 전파로 뒤덮인 하늘과 우주, 북한의 수용소에서 구타당하는 여인, 폭탄이 터지는 순간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아주머니, 글래머러스한 속옷 모델들을 쳐다보는 배 바지 입은 조선족 청년, 날씬한 몸을 위해 요가를 하는 납작 엎드린 여인, 은회색의 복제 태아와 아리랑 축전의 카드섹션그림에서 본 옥동자.... ● 이 모든 산발적인 상상화들은 당장 일어나고 있거나, 멀리 있지만 실제론 내 주변 삶 속에 이미 들어와 마주치고 있는 현실을 교차시켜 뽑아낸 이미지의 건더기들로 구성한 것이다. 결코 행복해보이지 않는 상황과 인물에게 나는 진부한 소도구(무지개, 꽃잎, 나비, 구름, 풍선, 구슬 등...)를 뿌려대며 분열증적인 시선으로 드러내고 싶다. 마치, 누군가가 코앞에 닥친 비극적인 상황을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쓸데없는 수다를 떨고 있는 것을 볼 때 느끼는 처량한 감정인 것처럼, 일종의 연민에서 비롯된 작업이다. ● 한지위에 파스텔, 콘테, 아크릴, 목탄, 싸인펜, 크레용, 먹 등 여러 드로잉 재료를 사용하며, 한 겹씩 그리고 아교를 칠 하여 채색이 견고하게 스며들게 한다. 표면은 광택이 나도록 유광처리를 해서 멈춰진 상상의 그림사진처럼 보이게 했다.
그녀가 행복해하는 7가지 손동작: 애니메이션 ● 생명감 없는 현실 속에서 사랑과 행복이라는 판타지를 찾아 헤매는 익명의 젊은 여자 손을 소재로 그려진 애니메이션이다. 『유비쿼터스 라이프』,『플라스틱 아트』,『너무나 바쁜 그녀의 손』이라는 세편의 단편애니메이션 중에서 욕망의 시선에 반응하는 손동작만을 골라낸 것이다. 7개의 모니터에 나뉘어 상영되는 일종의 애니메이션 퍼포먼스로, 개별적 행위를 동시에 나열하여 보여줌으로써 타자의 욕망의 시선에 무언의 애절한 호소를 하는 수동적인 몸짓을 강조한다. 이 과장된 동작은 여자들이 누구나 한 번쯤은 무의식 적으로 해봄직한 손짓일 수도 있다. ● 상영할 애니메이션 클립(2D Paper Animation) ○ 1. 즐겁게 성형수술을 하는 피투성이의 손_00:03:46 / 2. 속눈썹을 길게 더 길게 늘이는 손_00:00:22 / 3. 빨간 립스틱을 질펀하게 바르는 손_00:01:04 / 4. 더럽혀진 인조손톱을 끊임없이 닦는 손_00:00:28 / 5. 오일 마사지를 받으며 흥분하는 손_00:02:19 / 6. 정신없이 키보드를 두드리는 불안한 손_00:01:24 / 7. 두 남자와 동시통화 하는 재빠른 빨간 손톱_00:0016 ■ 강소영릴릴
Vol.20060429b | 강소영릴릴展 / KANGSOYOUNG liilliil / 姜素永 / painting.ani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