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ormless has Form

서유정 회화展   2006_0427 ▶ 2006_0507

서유정_In Green Nirvana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27×164cm_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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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427_목요일_05:00pm

금호미술관 서울 종로구 사간동 78번지 Tel. 02_720_5114 www.kumhomuseum.com

The Formless has Form ● 흔히 나의 회화 작품들은 추상표현주의적 이라거나 액션페인팅 이라 불린다. 하지만, 그 전세대들이 행했던 '사물(有)의 형태'를 빌어온 연상작용에 의한 상징적이고, 유기체적인 추상과는 틀리게 '형이 없는 것에서 형을 찾는다.'는 동양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다. '무(無)의 세계' 에서 찾아낸 추상의 형과 내 '몸짓'의 흔적을 '에너지'로써 표출하는 것이 내 작업의 근본이다. 속도감 있고 힘이 넘치는 이 에너지들을 쏟아 붓기 위해 나는 캔버스를 바닥에 눕히고, 가장 강한 에너지를 발산할 것 같은 최고의 극단적인 색들을 대비시키며 유동적인 붓자국들을 계속 남겨 간다. 캔버스가 바닥에 눕혀진 위치는 그림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그림이 완성 될 때까지도 어떤 형을 갖춘 그림이 될지 예측할 수가 없다. 의도적으로 꾸며지거나 예비 드로잉이나 스케치가 필요없는 그림이 내가 하는 추상이다.

서유정_Blue Deformation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11×289cm_2004
서유정_Romantic Blu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09×140cm_2003
서유정_Extracting The Blue From A Yellow Wound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58×194cm_2004
서유정_Blue Bleeding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18×182cm_2003
서유정_Naked Orange each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3×55cm_2005
서유정_Green Ritual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82×146cm_2005

습관적이거나 일상적인 방식의 생각은 피한다. 이지적인 생각보다는 직감적인 감각에 충실한다. 그래서, 나의 화면은 더 표현적이고 개인적인 색감들과 생동감있는 붓자국들로 메워질 수 있다. 순수추상이란 절대 무의식의 경지에서만 그릴수 있어야 한다. 선을 긋는 반복된 행위에 몰두하는 내 육체와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의 기운을 토해내는 내 정신이 합일된 그 순간, 그 깨달음의 순간 만이 절대순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는다. 각각의 붓자국들은 호흡과 리듬이 있는 '살아있는' 것들 이어야 한다. 그 결과, 그 '선' 들은 나를 표현한다기보다 그 자체로써 독립된 형을 얻는다. ■ 서유정

Vol.20060427b | 서유정 회화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