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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421_금요일_05:00pm
부대전시_조선일보 삽화시리즈「여인열전」23점
가나아트갤러리 전관 서울 종로구 평창동 97번지 Tel. 02_720_1020 www.ganaart.com
한국 극사실주의의 대표적인 작가 고영훈의 근작전 ● 이번 전시는 1998년 이후 8년 만에 열리는 고영훈의 개인전이다. 고영훈(1952-)은 책 위에 은은한 그림자를 드리우며 떠있는 돌(stone)그림으로 국내 뿐 아니라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대표적인 극사실주의 작가이다. 그의 신작들에서 주목할 점은 1970년대 이후 화면에 꾸준히 등장하던 돌이 사라지고, 그 대신 꽃과 도자기가 화면의 새로운 주제 오브제로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돌에서 도자기로! ● 고영훈의 그림에서 돌이 등장한 것은 1970년대이다. 돌을 극사실적으로 묘사하는 그의 작품은 그것이 마치 진짜 돌 같아 보이게 하는 강한 일루젼(illusion)의 효과를 내며 사진의 기술복제마저 연상시켰다. 그러나 화면 위의 돌은 환영의 극한점에서 실물의 재현이라는 점에 그치지 않고 묘한 환상성을 드러내는데, 마치 무중력의 우주 공간에 떠있는 것처럼 부상한 자태는 너무 리얼한 순간 그 장면에 비현실성을 부여하면서 실재가 허구일지도 모른다는 의문과 없는 듯 하나 있는 세계가 있으리란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그가 이제는 한결 친숙한 소재인 꽃과 도자기를 그린다. 지난 98년 『솔거를 위하여』에서 잡다한 생활고품들인 많은 오브제속에 그의 기억과 내러티브를 함축시켜 물건들을 물건 이상의 어떤 것, 물신(fetish)으로 승화시켰던 그는 이번 신작에선 생명과 영혼이 살아있는 꽃넝쿨과 문화적 산물인 도자항아리(달항아리, 청화백자 등), 채색된 목동자를 그 대리물로 등장시킨다. 애니미즘(animism)이나 샤머니즘(shamanism)등 돌과는 다른 방식으로 실재하는 사물의 허구성을 드러내고 있는 이번 근작들에서는 치밀한 재현으로 사물을 실재화하고 매우 사실적인 정점에서 오히려 탈실재화하는 고영훈 일루젼의 큰 맥을 따르면서도, 새로운 방향을 감지하게 한다. 이번 전시에는 고영훈의 근작들이 그림의 실제 대상이 되었던 도자기, 목동자와 함께 전시된다.
1970-90년대의 대표작들이 함께 전시 ● 이번 전시에는 근작 뿐 만 아니라, 학창시절에 그린 극사실회화와 초기의 돌 그림, 돌오브제 작품, 1991년 토탈미술상 수상작 등 좀처럼 만나보기 힘든 고영훈의 시기별, 양식별 작품들을 함께 전시하여 작업의 흐름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부대전시 : 조선일보「다시읽는 여인열전」삽화 시리즈 ● 2002년 조선일보에 연재되었던「다시읽는 여인열전」의 삽화시리즈. 이 시리즈는 이덕일 역사평론가가 글을 쓰고 고영훈이 삽화를 그렸으며, 글 중심보다는 삽화 중심의 기사로 신선한 주목을 끌었다. 연재 후반기에는 사정상 흑백으로 교체되었으나, 강렬한 색채와 아름다운 여인의 이미지가 잘 조화를 이루어 당시 고영훈의 색다른 작업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이번 전시에 삽화 원화들은 오리지널 기사와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 가나아트갤러리
Vol.20060423b | 고영훈展 / KOYOUNGHOON / 高榮勳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