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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419_수요일_05:00pm
김현준_박명래_안두진_이동재_이완_이지연
인사아트센터 제1전시장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8번지 Tel. 02_736_1020
"위시리스트 - 욕망의 환타지" ● 후기 자본주의의 물질만능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욕망하는 성공의 이미지는 실재하는 상품으로 혹은 그것의 이미지로 존재한다. ● 우리는 미래를 설계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끝없이 투쟁하며 구체적인 목표를 달성해 나간다. 위시 리스트는 이러한 우리의 욕망의 구체적인 목록인 셈이다. ● 작업을 통해 구체화된 가상의 위시 리스트를 통해서 물질만이 강요되는 형이하학적 현상을 드러내 보이면서 동시에 이러한 욕망을 다층적으로 재해석하여 현실을 환기시키는 계기를 마련한다. ● 여섯 작가의 작업을 통해 보여지는 사물들 혹은 영상물의 이미지들은 결국 작가 개인의 기호와 바램이 만들어낸 이 시대의 욕망의 아이콘으로 작용하거나 주제에 대한 작가의 해석을 통해 동시대의 욕망을 비스듬한 시선으로 거리두기 하며 바라보는 경험을 유도한다. ● 욕망하는 이미지들의 구현으로 인하여 우리가 이루어 내려고 하는 욕망의 실체에 보다 가까이 접근하고 일상에서 되풀이 되는 욕망의 발생과 좌절 혹은 성취의 안도감을 냉정하게 거리를 두고 관찰하는 경험이 실현되는 장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현준은 물건의 본래 기능을 제거하고 장식적인 형식을 취하기 위한 장치로써 포장지로 감싸진 커다란 상자를 제작하고 그 안에 비디오를 설치하여 현대인들이 욕망하는 대상을 담은 이미지들을 편집하여 보여준다. 관람객이 한 명씩 상자 안으로 들어가서 비디오를 관람하는 형식을 취하게 되며, 홀로 은폐된 공간에서 우리들의 은밀한 욕망을 스스로 관음하게 만든다. ● "Mobile Space 는 고객들의 특별한 의미를 지닌 특수한 장소와 상황의 공간을 포장하여주는 작업이다. 누구나 공유할 수는 있지만 공감할 수 없는 개인만의 특수한 공간을 포장하고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가치의 기준이나 공간 개념에 관한 고찰을 시도한다. ● 실제 전시장에는 고객들이 원하는 공간을 포장할 수 있는 공간포장용 키트가 판매될 예정이다."
사진을 통해서 일상의 사물이 가지고 있는 물질성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작업을 진행해온 박명래는 본인이 수집한 음악 CD 케이스들을 쌓아서 촬영함으로써 음악 감상을 위해 수집한 음반의 기능적인 면을 배제하고 CD 케이스라는 대상이 가지고 있는 사물 자체의 물성, 혹은 이미지로 존재하는 대상을 제시한다.
근래에 주로 쌀을 비롯한 곡물을 이용하여 icon시리즈 즉, 캔버스에 인물의 초상을 재현한 작업을 발표해 온 이동재는 본인과 본인 주변의 인물들이 가지고 싶어 하는 구체적인 물건들-자동차, 핸드백, 모피코트, 보석, 신발 등-을 부조로 제작하여 벽면에 장식적으로 이들을 부착함으로써 누구나 공유할 수 있는 욕망의 이미지들을 가시화한다. ● 윈도우 화면의 아이콘들처럼 도식화된 이미지로 제작된 부조들은 기의와 기표의 등가공식이 성립하는 기호로서가 아니라 기의가 희석되거나 제거된, 중성화된 이미지들로 인식되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이지연의 비닐과 솜 등의 소재로 만들어지는 오브제들은 여성적인 감수성이 담긴 부드러운 욕망의 사물이다. 공간 안에 투명한 낚시줄을 이용하여 작업을 매달아 설치함으로써 가볍고 유연한 작품의 특성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 무중력 상태로 허공에 떠다니듯 설치된 작업들은 감성적으로 다가온 실체가 곧 가상임을 전제로 한, 혹은 사라짐을 예고하는 물질로 환유된다.
이완은 그의 개인전을 통하여 학교나 사무실에서 쓰일법한 공공기관용, 학생용 책걸상이나 벤치 등을 가지고 현대적 환타지 공간인 놀이공원의 놀이기구를 모방한 탈것들을 만들어 낸 작품을 발표했다. ● 지극히 평범하여 지리멸렬한 일상의 소품으로 놀이기구를 만들어냄으로써 현실과 꿈의 세계의 조우를 실현한 듯이 보인다. 그러나 그 안에는 다시금 현실세계를 끊임없이 재인식할 수밖에 없는 장치들이 마련되어 있으며 이는 현실과 가상의 세계의 경계선을 분명히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새로운 오브제작업은 주제를 더욱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제시되어 그의 작업을 주목하게 만든다.
안두진의 작품의 제목인 '채플 핑크'는 교회, 성당, 또는 성당에 부속된 개인 예배당을 뜻하는 채플(chapel)과 연분홍색인 핑크(pink) 를 합성하여 만든 합성이다. ● 이 작품은 지금까지 해오던 wall painting 작업의 연장선에 있다. 지금까지는 주어진 벽이나 공간을 전체의 한 부분처럼 그려왔던 것을 건축물을 만들어 그림으로써 painting자체로 구조가 되게 하였다. ●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상반된 성격의 것이 봉합된 양상은 바실리카 양식의 성당의 구조에 절이나 성황당의 이미지를 덫바름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문화적으로 잘 양립되지 않는 것들을 콜라쥬 시키는 것을 본인은 聖着(성착)-거룩한 붙음-이라고 말한다. 이를 통해 친숙한 것들을 낯설게 하고 좀더 코믹하고 즐거운 상태의 시각을 만들고자 하였다. ■ 이동재
Vol.20060419c | Wish List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