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06_0419_수요일_06:00pm
인사갤러리 서울 종로구 관훈동 29-23번지 Tel. +82.(0)2.735.2655
서사와 욕망이라는 주제로 발표하는 오상일의 아홉 번째 조각 개인전. 이번 전시의 특징은 작가가 조각과 설치와의 조화내지는 융합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작가는 구상조각의 양식을 고수하면서도 거기에 설치의 개념을 도입하는 방식을 취함으로써 자신의 조각 영역을 넓히고자 한다. 각각의 조각 작품들은 자신의 공간을 점유하면서 독립된 완결형을 지닌다. 이들의 집합은 전체를 이루어 하나의 설치작품을 완성시킨다. 조각 작품은 그 자체로서 완성태이며 동시에 전체의 일부분이 된다. 조각과 설치의 혼융을 시도하는 것이다.
작가는 인체조각을 통해서 보편적 인간의 욕망과 그에서 비롯된 여러 가지 삶의 이야기들을 나름의 방식으로 펼쳐나간다. 이번 전시에서도 그는 구상조각의 누적돤 양식사적 전통으로부터 벗어나려하지 않는다. 아마도 구상적 인체조각이야말로 조각에 이야기와 내용을 담는 데 가장 적합한 형식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인식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형식 속에서 자신의 오랜 숙제인 존재에 대한 물음과 문학의 조각적 변용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다. ■ 오상일
Vol.20060418c | 오상일展 / OHSANGIL / 吳相一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