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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413_목요일_06:00pm
책임기획_이관훈
브레인 팩토리 서울 종로구 통의동 1-6번지 Tel. 02_725_9520 www.brainfactory.org
Gloomy Mode ― 그림으로 보는 인형극 ● 2002년부터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한 박소영은 그야말로 신세대 코드를 지니고 있다. 시대적 변이에 따라 문화라는 코드가 반복과 순환을 거듭해오는 동안, 지금은 다양한 트렌드 속에서 개개인의 정체성이 혼돈되거나 확연히 구별되는 동시에, 서로의 관계 짓기나 외면으로 인해 다양한 변수를 낳게 되는 현상을 감지하게 된다. 그러한 현상들 중 하나는 자신을 코너로 몰아놓고 지극히 개인적인 내러티브를 추구하는 것인데, 박소영의 작업에서 바로 그 성향이 보여 진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나는 매일 생각한다. 여러모로 깊이 생각하는 모양으로 방안에 혼자 웅크려서 생각하기도 하고 밥을 먹으면서도 길을 걸을 때에도 생각했다.(...)"라는 그녀의 글에서 유추되듯이, 보편적 일상을 보내면서 그 일상이 그림으로 변이(變異 ; 생물학적 상상)되는 순간에는 그녀의 모든 행동과 생각 따위들이 일제히 기억의 독방에 갇히게 된다.
자잘한 에피소드를 머금은 지엽적인 공간이 되며, 자신만이 감당해내고 해석할 수 있는 언어적ㆍ유희적 함정을 파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인간 감정의 속성 중 가장 은폐적인 '우울'이 자연스레 등장하고, 그녀는 '우울'한 감정을 최대한 '자기 놀이' 방식으로 취하게 된다. 따라서 '갇힌 방'은 혼자만이 극도의 감정을 자유로이 향유할 수 있는, 즉 기억의 낙원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상상ㆍ공상으로서의 장치가 되는 셈이다. 한편, 그녀는 자아로부터 켜켜이 쌓여진 시간의 겹(미로)을 통과하며 도달한 여러 개의 '방'을 서술하기 시작했고, 그 서술된 것을 연극적 상황으로 가설(假設)하였다. 펼치고 보니 그림으로 보는 인형극이다. ............(중략) ■ 이관훈
Vol.20060413d | 박소영展 / painting.drawing